지난 9월 10일과 11일, 캠퍼스 서울에서 이색적인 행사가 개최되었습니다. 마운틴 뷰 크롬 팀의 최홍찬 엔지니어와 40명의 음악 관련 스타트업 개발자들 및 멀티미디어 전공 대학원생들이 모여 "웹을 이용한 음악 제작"이라는 생소하지만 흥미로운 주제로 이틀에 걸친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서서히 수면 위로 부상중인 Web Audio API와 최근에 크롬에 추가된 Web MIDI API를 이용하여 웹 브라우저를 음악 소프트웨어(신디사이저 혹은 작곡 프로그램)처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이번 “Musicking on the Web” 워크샵의 가장 큰 목적은 웹 뮤직 테크놀러지와 그 가능성을 한국의 개발자들에게 널리기 위함이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강의 세션으로, 웹 뮤직 테크놀러지의 장점을 바탕으로 한 음악 소프트웨어의 제작에 대한 이론과 코드 예제(Web Audio/MIDI API, Polymer)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협업형/개방형 음악 소프트웨어 디자인에 관한 이론은 참여형 음악 서비스를 준비 중인 스타트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또한, 강의 후에 진행된 코드랩 세션을 통해 예제를 바탕으로 참가자들의 독자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일차 마지막에 최종 프로젝트 발표 시간을 통해 볼 수 있었던 참가자들의 독창적인 결과물들은 웹 뮤직 테크놀러지가 가진 가능성이 무궁무진함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마이크로 입력된 목소리를 감지하여 동작하는 자동 화음 생성기, iOS 크롬에서 동작하는 웹 드럼머신, 리듬 게임에 기반한 뮤직박스, 그리고 카메라 동작에 반응하는 신디사이저 등 일부 참가자들은 2일 만에 제작되었다고 믿기 힘든 프로젝트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워크샵에 참여한 서울대학교 대학원생 한윤창씨는 “처음에는 웹 오디오에 큰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호기심에 갔다가, 생각보다 너무 재밌게 들었고, 아직도 같이 참여했던 친구들이랑 웹오디오 이용해서 남들 하기전에 뭔가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을까?하고 아직도 자주 얘기하고 있습니다”라며 참여 소감을 전했습니다. 관련 스타트업 폴라리언트에 도전하고 계신 장혁씨는 “본래 첼로를 전공하려고 했던 사람에서 현재는 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로써 본 워크샵은 제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워크샵에 사용된 모든 강의 자료와 코드는 모두 온라인에 공개되어 있으니 웹 뮤직 테크놀러지에 관심있는 개발자 여러분들은 꼭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