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은 돌을 놓는 위치에 있어서 무려 10의 170제곱의 경우의 수가 발생합니다. 이는 우주에 있는 원자 수보다 많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수에 대한 탐색 트리를 구성하는 '무작위 대입(brute force)' 방식으로는 승리를 거두기가 어렵고, 따라서 바둑은 컴퓨터가 마스터하기에 가장 복잡한 게임이자 인공지능의 궁극적인 도전 과제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1월 28일,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를 통해 ‘알파고(AlphaGo)’를 공개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알파고는 프로 바둑 기사와 호선으로 대국하여 승리한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 유럽 바둑대회에서 3회 우승한 천재 바둑 기사 판 후이(Fan Hui)를 상대로 5:0의 승리를 거둔 바 있습니다.
알파고 공개와 함께 우리를 더욱 설레게 하는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지난 10년간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로 인정받아 온 이세돌 9단이 오는 3월 서울에서 알파고와 대국을 가진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 간의 대국이 발표된 후 많은 분들께서 구체적인 대국 방식과 일정에 대해 궁금해하셨는데요, 어제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프레스 브리핑’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의 자세한 진행 계획이 공개되었습니다.
이세돌과 알파고 간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3월 9일(수)부터 15일(화)까지 총 5회 대국으로 오후 1시에 진행되며, 하수가 바둑돌 몇 개를 미리 놓고 두는 접바둑이 아닌 맞바둑(호선)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 챌린지 우승자에게는 미화 10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알파고가 승리하는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전 경기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 마련된 특별 대국장에서 오후 1시에 진행되며, 대국 상세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 대국 일정 (3월 11일(금), 14일(월)은 대국 없음)
- 1국: 3월 9일(수) 오후 1시
- 2국: 3월 10일(목) 오후 1시
- 3국: 3월 12일(토) 오후 1시
- 4국: 3월 13일(일) 오후 1시
- 5국: 3월 15일(화) 오후 1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의 전 경기는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국내에서는 바둑 TV를 통해 중계될 예정입니다. 이번 챌린지 전 경기에서는 영어와 한국어 공식 해설이 제공되는데요, 영어 해설은 500번의 프로 대국에서 승리하며 서양인 중 유일하게 프로 9단을 획득한 마이클 레드먼드(Michael Redmond) 9단이, 한국어 해설은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현 국가대표팀 감독 유창혁 9단을 비롯하여 김성룡 9단, 송태곤 9단, 이현욱 8단이 순차적으로 담당합니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의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고 계신가요? 승패를 떠나 이번 챌린지 매치가 전 세계적으로 바둑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다가오는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선착의 효과로 먼저 두는 흑이 유리하기 때문에 백에게 그 불리함을 집으로 보상해 주는 규칙
**경기 시작과 함께 두 기사에게 전체 수를 둘 수 있는 시간이 각각 2시간씩 주어지며, 각 수를 둘 때마다 2시간 내에서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쓸 수 있다. 2시간을 모두 사용하는 기사는 초읽기에 들어가며, 두 기사가 동시에 초읽기에 돌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초읽기 돌입 이후의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다.
- 60초 이내에 착수하면 60초 초읽기 3회가 그대로 유지된다.
- 60초 이후 119초 이내에 착수하면 초읽기 1회를 잃게 되어 2회만 남는다.
- 120초 이후에 착수하면 2회의 초읽기 기회를 잃고 1회만 남게 된다.
초읽기 기회가 1회만 남은 상태에서 60초 이내에 착수하지 못하는 경우 시간패 처리된다.
*선착의 효과로 먼저 두는 흑이 유리하기 때문에 백에게 그 불리함을 집으로 보상해 주는 규칙
**경기 시작과 함께 두 기사에게 전체 수를 둘 수 있는 시간이 각각 2시간씩 주어지며, 각 수를 둘 때마다 2시간 내에서 원하는 만큼의 시간을 쓸 수 있다. 2시간을 모두 사용하는 기사는 초읽기에 들어가며, 두 기사가 동시에 초읽기에 돌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초읽기 돌입 이후의 진행 방식은 다음과 같다.
- 60초 이내에 착수하면 60초 초읽기 3회가 그대로 유지된다.
- 60초 이후 119초 이내에 착수하면 초읽기 1회를 잃게 되어 2회만 남는다.
- 120초 이후에 착수하면 2회의 초읽기 기회를 잃고 1회만 남게 된다.
초읽기 기회가 1회만 남은 상태에서 60초 이내에 착수하지 못하는 경우 시간패 처리된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