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7일 월요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국 스타트업이 원격으로 만났습니다!

지난 25일 토요일 새벽 (한국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GES 2016 행사의 일환으로 스탠퍼드 대학교에 설치된 구글 포털에 직접 입장해 캠퍼스 서울, 캠퍼스 런던, 멕시코시티 센트랄, 이라크 피크라스페이스에서 접속한 창업가들과 원격으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국에서는 헬스케어 IoT 스타트업인 아이엠랩(http://www.imlabworld.com/)의 권예람 대표가 참가했는데요, 아래와 같이 권예람 대표의 후기를 전합니다. 오바마 대통령과의 세션 영상은 유튜브(https://youtu.be/iaXZQHGkUFk)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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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이엠랩 대표 권예람입니다.


저희 아이엠랩은 카이스트 석박사 연구원들이 모여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 기술을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가치에 기반하여 헬스케어 분야에 좋은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제품으로 ‘하티센스(HeartiSense)’라는 심폐소생술 교육용 센싱 디바이스와 앱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GES 2016 행사의 경우 전 세계 창업가들과 세계 유수의 기업가들이 함께 교류할 수 만남의 장으로 많은 관심이 있었지만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기사를 통해서만 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구글 캠퍼스 서울의 지원으로 GES 행사의 일부인 “오바마 대통령과 전 세계 창업가 4인의 만남 (A meetup between President Obama and four selected entrepreneur's )” 세션에 참여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총 4팀만이 참여할 수 있는 이 기회에 한국 팀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 매우 기뻤습니다. 부담감도 컸지만 본 행사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대담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큰 영광이었고, 특히 저희 제품의 주요 시장 중 가장 큰 시장인 미국이 대통령께 제품에 대한 의견을 직접 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 행사 참여를 위해 캠퍼스 서울에 설치된 포털을 찾았는데요, 금색 컨테이너 박스의 외형을 지닌 포털은 신비로워 보였습니다. 포털 내부에는 전신 크기의 디스플레이와 입체 음향 기기들이 설치되어 있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대방이 마치 같은 장소에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포털에 참여한 시간은 한국 시간으로는 새벽5시 경이었는데, 포털에 들어간 순간에는 마치 낮 1시에 캘리포니아의 GES 현장에서 함께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간 이동을 한 느낌이랄까요. 포털이 제공하는 이러한 몰입감을 통해 장소의 제약 없이 향후 상대방과의 생생한 대화와 다양한 인터랙션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세션이 시작되자 포털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손을 흔들고 서로 인사를 하는 동안 실제 오바마 대통령이 정말 눈 앞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약 90 초의 짧은 시간 동안 제가 창업을 한 계기와 저희 제품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 동안 오바마 대통령은 진지하게 제 얘기를 경청하였고, 짧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저희 제품을 정확히 이해하고 본인이 이해한 바에 대해 제게 다시 한번 얘기해주었습니다. 또한 미국 시민들도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방법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며 창의적이고 휼륭한 제품을 만들었다고 극찬했습니다. 이어 미국 정부나 구글과 같은 기업들이 어떻게 젊은 기업가들을 지원할 수 있을지, 현재 저희가 겪고 있는 어려운 점들은 무엇인지 궁금해했고 저희의 의견을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바마 대통령과의 대화와 피드백을 통해 저희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고 세상을 이롭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더 강하게 갖게 되었으며 이는 향후 아이엠랩이 성장하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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