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0일(수)에는 세계정신건강의날을 맞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웰빙’을 주제로 ‘명상 앱 개발자와 함께하는 명상 클래스’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는 구글의 직원 교육 명상 프로그램인 내면 검색 프로그램을 한국 기업에 도입하고 마음챙김 명상 앱 ‘마보’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유정은 대표를 모셨습니다.
▲마보 유정은 대표
2016년 9월 출시된 마보는 ‘마음 보기’의 줄임말로 스마트폰 앱의 장점을 살려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마음챙김 명상을 혼자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국내 최초 마음챙김 명상 앱이자 과학적인 정신/감성 훈련용 앱입니다.
현재 마보에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자기 전, 화가 났을 때, 우울할 때 등 상황별·유형별 180여개의 명상 관련 콘텐츠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는 7만명을 돌파했고, 총 유료 이용자는 6,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주목 받고 있는 명상 앱입니다.
‘디지털 웰빙을 돕는 명상 앱 개발자와 함께하는 명상 클래스’는 유정은 대표와 함께 명상을 체험해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유정은 대표의 가이드에 따라 바른 자세로 앉아서 눈을 감고,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다시 내쉬는 것을 반복하며 호흡의 감각을 느끼며 자신의 호흡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명상 클래스가 진행되는 모습
이후 유정은 대표가 마보 앱을 개발한 계기부터 마보의 성과와 향후 계획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마보 유정은 대표
Q. 국내에 내면검색 프로그램을 도입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시작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사람들의 행복에 관심이 많아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인사, 조직 석사를 받은 뒤 한국 기업들의 조직문화 및 구조, 인사 및 교육 제도를 컨설팅하는 컨설턴트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조직이 바뀌려면 구조나 시스템보다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우연히 구글 출신 엔지니어 차드 멩 탄의 책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를 읽고 마음챙김 명상이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을 바꾸는 직접적인 훈련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길로 바로 차드 멩 탄에게 당신의 프로그램을 한국에 도입하고 싶다는 이메일을 보냈고, 운이 좋게 답장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한국기업들은 물론이고 더 많은 분들께 마음챙김 명상을 올바르고 건전하게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보 앱은 어떻게 개발하게 되셨나요?
창업가들을 위한 공간인 캠퍼스 서울에서 창업가들과 함께 마음챙김 명상을 기반으로 창업 생태계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모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분들의 도움을 받아 캠퍼스 서울에서 ‘명상하는 창업가들’ 지퍼즈(gPause) 모임을 시작했고, 아마추어 엔지니어 한분이 제가 명상을 가이드하는 것을 녹음해서 명상앱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명상 강의를 다니면서 늘 ‘수업 후에 혼자서 명상을 해보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영어 명상앱들을 알려 드리곤 했는데 그 분의 말씀에 ‘그래, 이제 한국어로 된 명상앱을 만들어 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보의 시작입니다.
Q. 마보의 성과를 소개해 주시겠어요?
마보는 2018년 10월 기준 총 콘텐츠 재생횟수가 81만여회에 달하고, 가입한 유저수는 7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매월 3,700원의 정기구독 모델로 운영되는데, 첫 가입 후 유료 전환율이 12% 정도고 지금까지 매 분기별 평균 80% 가 넘는 매출 향상을 이뤘습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의 건강/운동 카테고리의 최고 매출 및 인기 유료 앱 부문에서 평균 3~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내고 있기도 합니다.
Q. 향후 마보 운영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글로벌 진출 계획이 있으신가요?
얼마 전 NIPA(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동남아시아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자 싱가폴, 베트남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다른 나라들의 경우 최근에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음챙김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아직 현지어로 된 앱이 많지는 않은 실정이지만 영미권에서는 1300개의 명상앱이 출시될 정도로 마음챙김 명상의 열풍이 뜨겁습니다. 마보는 이미 구축해 놓은 콘텐츠와 플랫폼을 동남아시아 현지 명상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현지어로 된 마음챙김 명상앱 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향후에는 현지에서 마음챙기 명상 클래스를 온오프라인으로 연결하고 온라인 강좌를 개설하는 로컬 기반 O2O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Q. 최근 국내에서도 명상 관련 앱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지, 시장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마보가 국내에서 마음챙김 명상앱의 유료화 가능성을 열어 보인 뒤 많은 명상앱들이 개발에 들어갔고 그중 일부는 출시되었습니다. 경쟁앱들이 나오는 것은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나라에도 마음챙김 명상의 저변이 더 넓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요. 마음챙김 명상의 대중화는 이미 전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경제적으로 더 풍요로워질수록, 그리고 IT기술이 더 발달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인생에 더 많은 불만족과 결핍을 겪으며 살아갑니다. 마음챙김 명상은 그런 우리의 마음에 현실과 그 안의 고통을 직시하고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는 현명한 관점을 선사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마음챙김 명상은 앞으로 조깅이나 요가처럼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올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챙김 명상앱은 마음챙김 명상을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의미에서 분명히 더 많은 분들께 퍼져 나갈 것입니다.
최근 하루 종일 스마트폰과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의 피곤함과 번잡한 인간관계, 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며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케렌시아’ 열풍이 ‘디지털 웰빙’, ‘디지털 디톡스’ 형태로 모바일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구글 역시 디지털 라이프와 실생활 사이의 균형을 이루는 ‘디지털 웰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사용 시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시보드 ▲모든 시각적인 방해 요소를 없애주는 방해 금지 모드와 같은 주요 기능을 안드로이드에 탑재해 사용자가 자신의 스마트폰 이용 현황을 보다 잘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디지털 웰빙’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건강한 디지털 라이프를 돕는 ‘디지털 웰빙’ 관련 앱·게임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데요, 구글플레이 스토어에서 명상 앱 ‘마보’를 비롯해 마인드컨트롤에 도움을 주는 앱이나 힐링을 선사하는 게임 등과 함께 ‘디지털 웰빙’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