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3일 수요일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 I 연합뉴스X샐러리뉴스 팀

편집자의 말 :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가 곧 출범 1주년을 맞이합니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중 많은 응원과 애정을 받는 사례 하나를 꼽으라면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프로그램일 텐데요. 지난 2월 28일 졸업식과 함께 마무리된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의 주인공들의 프로그램 활동 후기를 들으면서, 한국 언론의 성장과 혁신을 위한 실험의 열띤 기운을 함께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 후기의 첫 이야기로 연합뉴스X샐러리뉴스 팀(김보현, 김상현, 김수연, 손윤선)의 활동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 졸업식

차 안에서 듣는 보이스-인터랙티브 뉴스 브리핑 앱 “샐러리뉴스”
#출근길 #직장인 #음성인터페이스 #선택적뉴스소비 #카테고리기반뉴스추천


출근길에 차 안에서의 뉴스 소비패턴을 보았을 때, 일방향적인 라디오나 핵심만 골라 듣고 싶지만 그렇지 않은 내용까지 포함된 너무 긴 팟캐스트만 있고, 이를 대신할 서비스는 없었습니다. 샐러리뉴스는 이러한 문제점에서 착안하여 사용자의 뉴스 선호도에 맞게 추천해 주는 뉴스들을 주행을 방해하지 않는 음성-인터렉티브 방식으로 선택적으로 골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Q. 안녕하세요, 여러분. 간단한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샐러리뉴스의 연이 기자입니다. 뉴스듣기에 따악 좋은 이 시간! 제가 여러분을 위해 특별한 뉴스들을 준비해봤어요! 그런데 잠깐 뉴스를 듣기 전에 샐러리뉴스를 만든 샐러리 뉴스팀에 대해 알아보실까요?

                                      왼쪽부터 김보현, 손윤선, 김수연, 김상현
Q. 처음 파트너 미디어에 출근하시던 날, 다들 마음에 품은 풋풋한 각오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 윤선 - 취준생들의 드림판타지인 광화문 일대로 출근한다는 생각에 너무나 설렜던 첫 날. 게다가 연합뉴스 건물이 너무 웅장했습니다. 건물 앞에 있던 조형물인 빨간 목도리의 기자 동상을 보면서 “그래, <미생>에 나오는 장그래처럼 몇주간 세상에서 가장 멋지게 일하고 말겠어!” 라는 각오가 있었는데요. 얼마 가지 않아서, 직장인들의 애환을 실감하게 되었어요.
  • 보현 - 논문을 끝내고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이제 뭐 좀 해봐야지라고 생각하던 찰나 윤선이에게서 카톡이 왔어요. 마침 심심하기도 했고 재미도 있어 보여서 바로 고고! 를 외쳤고 출근은 아주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경복궁이 보이는 회의실에 광화문 일대라니요! 첫 출근은 너무 설레고 신났지만 매일 1시간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는게 쉽지는 않았어요. 왜 직장인들이 가슴속에 사직서를 품고 사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한 달이기도 했네요.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을 뿐 연합뉴스와 팀원, 모든 것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어요!
  • 수연 - “한 달 뒤, 세상이 인정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보겠어!”
  • 상현 - 팀원들과 함께 큰 갈등 없이 모두가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내면서 졸업식을 맞이하고 싶었습니다.
Q. 직장인을 대상으로 오디언스 리서치를 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 윤선 - 주변에 저희 프로젝트 오디언스에 적합한 사람이 너무 없었습니다. 1)자가용을 끌고 2)직장을 통근하며 3)평소 아침시간에 뉴스를 소비하는 3)회사원. 저희와 접점을 이루기가 쉽지가 않았죠. 다른 뉴스랩 팀들은 대부분 저희 또래 혹은 밀레니엄 세대를 타깃으로 한 경우였기 때문에, 주변인을 통해 많은 리서치를 모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부러웠답니다. 물론 절대 다른 팀들이 쉬웠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그저 타깃이 지극히 우리에게 아득했다고 생각합니다. 샐러리뉴스팀은 자동차 커뮤니티에 글을 남기거나 주변의 지인분의 지인분의 지인을 소개받고는 했는데, 꽤나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덧붙여서, 네이버 카페 유저들이 생각보다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좋았습니다!
  • 보현 - 첫 오디언스 리서치를 할 때는 함께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사용성 평가를 할 때 사람 모으는 게 힘들었습니다. 한 가지를 충족하면 다른게 발목을 잡고.. 그리고 이상하게 주변 사람들이 다 아이폰 유저였어요. 저희는 apk로 만들었는데...흑흑 윤선이가 공지를 보내고 메뉴얼 만들고 테스터들 질문에 답변해주느라 너무 고생했어요.
  • 수연 - 주변에 차를 가진 3040대의 직장인 (우리의 타깃 오디언스) 지인이 많지 않았던 점이 어려웠습니다!
  • 상현 - 아무래도 개발자의 측면에서 불편한 점을 이야기하자면 apk 파일의 업데이트와 관련된 것이었어요. 서버 단에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면 앱을 업데이트하지 않아도 알아서 앱의 기능이 개선되지만, 어플 내에 들어간 내용들을 수정하게 되면 내가 에러를 고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도 사람들이 또 새로 apk 파일을 다운로드해야 하는 귀찮음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아요. 어플의 버전 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습니다.
Q. 기억에 남는 날이 있다면 언제, 어떤 순간인가요?
  • 윤선 - 음. 우리 샐러리뉴스 앱의 사용성 평가를 위해 전화 인터뷰를 했던 순간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저희의 타깃은 주변인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건너건너 베타테스터를 모집해야 했어요. 그래서 부담도 참 컸죠. 완전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잘 아는 사람도 아니고. 게다가 여러 가지 이슈로 인해 몇 차에 걸쳐서 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 그 부분이요? 고쳐보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죄송합니다!!”를 여러 번 외쳤고, 팀의 안드로이드 개발자인 상현이는 약 2주간 너무 많은 고생을 했죠(고마워요, 상현님). 그래서인지, 프로토타입이 완료된 순간. 걱정 반 설렘 반으로 모르는 전화번호를 누르고 신호음을 듣던 그 순간이 기억에 남아요. 너무 재미있었고 신선하다고 생각보다 잘 쓸 것 같다는 답변을 받은 순간. 고생 많으셨다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오히려 받게 된 그 순간. 그날들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 수연 - 그날은 연합뉴스에 늦게까지 남아 어플을 시험 하던 날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이 없어 잠깐 고민하다 저희 팀에 귀여운 맏내(막내 같은 맏이)가 말했죠. 본부장님 폰은 안드로이드가 아닐까? 네, 그리고 갔습니다. 그렇게 본부장님 폰으로 어플을 시험하게 되었습니다.
  • 상현 -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어떻게 좋은 뉴스를 추천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이성규 멘토님으로부터 좋은 뉴스란 무엇인가라는 뉴욕타임즈의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지금 뉴스랩에서만 할 수 있는 고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뉴스추천 잘하는 우리 팀이 맛집추천도 한다 : 연합뉴스 주변 맛집~!
  • 윤선 - 인사동 누리!!! 여러분 주변에 외국인 친구가 놀러온다면 꼭 방문하세요! 진정한 한정식 느낌을 내면서도 간단한 도시락으로 세련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골목길에 꼭꼭 숨어있어서 더 느낌이 있어요. 사람도 거의 없는, 나만 알고싶은 그거 뭔지 알죠? 그거. 그리고 다 먹고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전통찻집이 있는데 문제는 이름은 기억 안 나네요. 그렇지만 이렇게가 꼭 코스로 이루어져야 해요. 그 맛이 또 생각나네요! #인사동맛집 #전통도시락 #대추차
  • 보현 - 광화문 빌즈! 이건 팀원들이랑 간 건 아니었는데 핫케이크가 맛있습니다. 이건 제가 빵을 너무 좋아해서 그럴 수도 있어요. 분위기도 좋고 예쁜데 비싼게 흠이라면 흠. 그리고 맛집은 아니지만 혹시 게임을 좋아한다면 종각역에 라이엇 피시방 한번 가볼 만합니다.
  • 수연 - 좋은하루 칼만두를 추천합니다. 칼만두란 메뉴는 말이에요. 만두와 칼국수를 함께 먹을 수 있어요. 눈 오던 날 먹은 칼만두의 뜨끈한 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 상현 - 뭐니 뭐니 해도 “음료를 요리하는 집”이었나라는 슬로건을 가진 로코랩! 벨기에 다녀온 라떼, 런던 밀크티, 흰머리가 검은머리로 라떼 등 개성 있는 이름들의 음료들이 모두 맛있었던 것 같아요.
Q. 구글 펠로우십을 통해 얻게 된 것은 무엇인가요?
  • 윤선 - 경험. 사람. 두 가지가 역시 제일입니다. 그리고 약간 사담일 수도 있는데, 메디아티의 서로를 부르는 방식이 정말 좋다는 것을 알게 됐다. 누구누구 님~~ 이라고 부르는 게 정말 내 안의 벽 하나를 허무는 느낌이었습다. 저는 어른을 좀 어려워하는 편인데, 여기서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굳이 직함을 생각할 필요가 없었고, 이름도 자주 부르니 덕분에 친밀감도 200%! 서로 간의 존경심이 없어진다던가 그런 걱정은 절대로, 1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아버렸어요. 오히려 더 많은 대화와 걱정을 나누는 끈끈한 사이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굿!
  • 보현 - 3기도 그렇지만 항상 남는 건 사람인 것 같다. 그리고 3기 때와는 달리 얻게 된 점이 있다면 사회가 녹록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회사로 출퇴근을 하다 보니 실무는 어떤지, 회사는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부장님과 기자님이 해주신 이야기들도 기억에 남는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주변을 돌아보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수연 - 합리적으로 고민을 해결하는 자세요. 혼자 계속 고민하는 것보다는 실제 사용자를 만나 의견을 묻는 것이 낫다는 걸 배웠습니다.
  • 상현 - 학교 안에서 비슷한 공대 친구들끼리 프로젝트를 하면서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은 참 다르다는 것을 느꼈지만, 좀 더 우물 밖으로 나와 다른 세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 경험이 가장 큰 것 같다. 함께 소통하면서 여러 난관이 있었던 만큼 함께 샐러리뉴스를 마무리하며 얻은 성취감의 크기도 컸다고 생각한다.
Q.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
  • 윤선 - 진짜 그동안 너무 수고했다!!  상현이는 꼭 창업해서 나랑 보현이 책임지고, 수연이는 해외 가든 몸치 탈출하든 인스타에 꼬박꼬박 주절글 업로드하고, 보현이는 새삼 뭐~~ 내 맘 알지? 우린 취준 마저 자알 하자ㅋㅋㅋㅋ 앞으로도 우리 팀 영원히 잘 되자! 화잇티잉~*0*!!!!!
  • 수연 - “언니들 상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각자가 모두가 전문성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것을 많이 느꼈어! 요약 : 짱 멋쪄>0<”
  • 상현 - 다들 본인이 맡은 역할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Q. 끝으로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8/19를 마무리한 소감을 말씀해주세요.
저희는 짧고도 긴 6주라는 기간동안 기획부터 함께 한 샐러리 뉴스 프로젝트에 애정이 큽니다. 프로젝트에서 팀원 각자가 온전한 기능을 맡아 구현해야 하는 터라 일이 많아 힘든 것도 있고 그 책임의 무게도 컸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샐러리 뉴스가 처음 작동하는 것을 본 날, 정말 기뻤던 기억이 나네요!

뉴스랩이 끝나고 샐러리 뉴스는 오롯하게 샐러리 팀의 것이 된 것 같습니다. 샐러리 뉴스가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런칭되지 않더라도 샐러리 뉴스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것입니다. 그날까지 우리 샐러리 팀을 주목해주세요.

“샐러리 팀 화이팅, 샐러리 뉴스 최고다” 라고 당신과 함께 응원하면서! 오늘의 샐러리 팀는 아쉽지만, 여기에서 소개를 마치겠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https://i.postimg.cc/jdBRM9jb/dfw.jpg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hRWRPbp5CRxhVmBStvHMg2O6dBe5LhIrTOyShk-nu5dE2TiXyVeHMY3idKXKZJT2G8Ut_wT04Qo9QOo45fbnfeLr26csQSI_4KEEa7UHbB2RFInM6Z2iuhZbdSicdlnYSX7lLz/s1600/Beutler_Google_Giftwrap_-v2TW.pnghttps://blogger.googleusercontent.com/img/b/R29vZ2xl/AVvXsEhNCh75Xrx6HC27OLui8FA2SAOC5MGlqUyW3bGrvB6D-XugfmGTCTmuDk-NPV8kv5zL5TnxVYH5MsaQojcz-CelgbZ894tLPtW9KzFp_B9Qcm7EMI-cDcLSJJ1WxBJLhK9fWFB_/s160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