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1일 수요일

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가 전하는 혁신 기업 문화의 비결, ‘리추얼(Ritual)’


구글은 혁신을 장려하는 기업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 구성원의 창의성이 조직 곳곳에서 발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구글의 최고 혁신 전도사(Chief Innovation Evangelist)로 구글의 세 가지 가치(사용자를 존중하고, 기회를 존중하며, 서로를 존중한다)를 근간으로 팀 구성원이 창의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가질 수 있도록 장려하는 여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습니다. 


페르트 박사는 12월 10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된 ‘변화를 이끄는 습관 - Rituals for Change’ 미디어데이 워크샵에 연사로 참석해 기업 문화 속에 혁신의 정신이 유지되고, 협업과 조직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기업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는 ‘리추얼(Ritual)’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날 페르트 박사는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작지만 실질적인 행동으로 정의될 수 있는 리추얼의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리추얼이 어떻게 조직 내 혁신을 창출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한  각 조직에 적합한 리추얼은 어떤 요소를 갖추어야 하는지,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직원들을 장려하는 구글의 기업 문화가 어떠한 리추얼 속에서 탄생했는지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페르트 박사는 “리추얼은 모든 문화와 시대에 걸쳐 존재한다. 결혼식과 장례식 등 다양한 문화권의 크고 작은 리추얼은  구체적인 목적을 갖고 행해져 왔다”며 “이제 기업들 또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 리추얼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고 반복적으로 시행하는 이러한 리추얼 행위가 서로간의  유대감을 조성하는 데에 기여함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팀이 조직의 미션을 달성하고 더욱 훌륭한 결과물을 빚어낼 수 있게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와 맞닿아 있는 예를 스포츠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뉴질랜드의 국가대표 럭비팀 ‘올 블랙(All Blacks)’은 매 경기가 끝나고 나면 승패 여부에 관계없이 라커룸을 아주 깨끗하게 청소합니다. 이 리추얼은 팀원 모두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겸손한 마음을 갖게 하며 팀원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페르트 박사는 이러한 스포츠 리추얼이 단지 좋은 매너나 미신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합니다. 특히, 주기적으로 수행하는 리추얼이 감정을 조절하고 수행 능력을 높이며, 사회적 유대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기업 내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 리추얼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페르트 박사는 팀의 혁신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실패에 대해 좌절하지 않는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협업을 활성화하는 등과 같은 특징을 담은 리추얼을 만드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때, 리추얼은 1) 조직 문화를 행동을 통해 기억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면서도, 2) 분명한 의도가 담겨있어야 하고, 3)반복적으로 수행이 가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페르트 박사는 자신이 속한 팀을 직장 내 리추얼의 사례로 들었는데요. “매주 팀 회의를 시작할 때 팀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리추얼이 있다. 모두가 개인적 혹은 업무상의 실패 사례를 공유하며 이를 통해 어떤 것들을 배웠는지를 공유하는 것인데, 이 리추얼을 매주 반복함으로써 실패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과 편안함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글 기업 전반에 스며있는 리추얼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페르트 박사는 “구글의 알파벳X(Alphabet’s X)는 중도 폐지된 프로젝트 또는 실패로 끝난 실험, 개인적 실패담까지 함께 공유하며 실패를 축하하는 행사를 매년 진행한다”며 “이 행사에서는 오래된 원형이나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적힌 스티커 메모, 가족 기념품 등을 작은 재단에 올려놓고 태우는 리추얼을 실행한다”고  전했습니다.


팀의 창의력을 함양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인 유대감 강화를 위한 리추얼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는 함께 일하는 동료가 특별한 협업 능력 및 유대감을 보여준 경우 해당 동료에게 ‘피어 보너스(peer bonus)’를 수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리추얼은 훌륭한 협업을 이끈 직원에게 소정의 금전적 보상을 지급해 성과를 인정할 뿐만 아니라 해당 직원이 동료나 매니저에게 감사 인사를 전함으로써 또 한차례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구글은 이 피어 보너스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구축해 팀원 모두가 이러한 긍정적인 협업을 계속해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결과적으로는 구성원 간의 협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조직이 함께 만든 리추얼은 궁극적으로 그 조직이 반영하고 싶은 가치로 귀결됩니다. 페르트 박사는 “어떻게 하면 리추얼을 통해 우리의 가치를 실현시키고 실체화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고 조언합니다. 수세기 동안 인간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행해지는 작은 실체적 행동에 의미가 부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선천적으로 인식해왔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행동이 어떻게 조직이나 팀을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적 알고리즘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보다 면밀히 주목해야할 때입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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