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사회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망한 여성 창업자들이 성별에 얽매이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Immersion: Women Founders’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아태지역 스타트업 커뮤니티에서 선발된, 잠재력 높은 7개의 여성 창업 스타트업들은 경험이 풍부한 구글 멘토들과 함께 8주 간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개발하고 성장 과제를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국내 기업으로는 누구나 앱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물건을 사고팔 수 있는 국내 최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언제 어디서나 마음챙김 명상을 수련하고 커뮤니티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한국 대표 마음챙김 명상앱 ‘마보(Mabo)’가 Immersion: Women Founders 프로그램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립의 김한나 대표와 마보의 유정은 대표를 만나 그립과 마보, Immersion: Women Founders 프로그램에 기대하는 점,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Q. 창업하신 회사와 제품, 서비스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창업하시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도 궁금합니다.
그립(김한나 대표): 그립컴퍼니는 “Everyone can sell”이라는 비전을 갖고, 언제 어디서나 라이브로 거래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라이브커머스 ‘그립’을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립은 편리함과 동시에 쌍방향 소통을 통하여 재미와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전환을 높이며, 현재 가장 많은 방송을 송출하고 있습니다. 그립을 창업 하기 전에는 영상SNS, 영상통화, 라이브퀴즈쇼 등 MZ세대를 위한 모바일서비스를 마케팅하고 사업화하는 일을 했습니다. 영상 컨텐츠 소비가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고, ‘라이브로 시청하면서 모바일로 먹고 싶고, 입고 싶은 것들을 바로 구매하면 너무나 편리하겠다’고 상상한 것을 사업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마보(유정은 대표): 마음챙김 명상앱 마보는 ‘언제 어디서나’ 마음챙김 명상을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어 주는 친구같은 앱을 지향합니다. 원래는 구글의 괴짜 엔지니어 차드 멩 탄이 구글 직원들에게 마음챙김 명상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던 ‘Search Inside Yourself’를 한국 기업에 도입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서울에 오픈한다는 것을 듣고 구글 직원들을 위한 명상밋업인 gPause를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창업자들에게 ‘gPause for Mindful Entrepreneurs’라는 이름으로 열어 왔습니다. 그런데 2015년 11월 어떤 참가자 분이 영어 명상앱이 불편하다면서 제 목소리로 명상을 녹음하고 간단하게 앱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저도 한국어로 된 명상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을 때라 본격적으로 명상앱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마보의 탄생은 처음부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와 함께했다고 말하곤 해요.
Q. 지금까지의 성과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립: 작년 2월에 서비스를 시작해 아직은 초기 단계라 거래액 성장률이 큰 편입니다. 작년 4/4분기 대비해서 올해 3/4분기는 약 20배 정도 거래액이 성장했고, 무엇보다 판매방송이 많이 늘었습니다. 작년 말 월 500여 개 수준의 방송이 최근 월 8,200여 개 이상으로 성장하여 많은 파트너들이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을 만나고 물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마보: 2016년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콘텐츠 앱으로는 최고액을 달성하고 iOS 앱 개발자금을 모았습니다. 그 이후 4년동안 별다른 광고나 홍보없이 한국을 대표하는 마음챙김 명상앱으로 유저분들과 함께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Q.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Immersion: Women Founders 프로그램에 지원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이번 프로그램에서 특별히 기대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립: 첫 창업이다보니 어려운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저와 같이 성장통을 겪고 있는 다른 분들과 고민을 나누고 싶었고, 무엇보다 구글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조직의 힘을 배우면서 얻은 인사이트가 그립 성장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리더십 세션이 특히 기대됩니다. 라운드테이블이나 멘토링을 통해 멋진 구글러들과 대화하고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제가 좀 더 넓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줄 것 같습니다.
마보: 2018년, 마보를 아시아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 그 나라의 언어로 서비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경험과 네트워크의 부족으로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아시아권 여성 창업자들을 만나며 그들에 대해,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 대해 알아 가고 싶습니다. 또, 내년에 마보 2.0이 출시될 예정인데 구글 멘토분들의 지혜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Q. Immersion: Women Founders에 한국 대표 스타트업으로 참여하시는데, 다른 나라 스타트업들과 비교해 한국 스타트업들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립: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일상생활 속 IT 문화에 익숙합니다. 게다가 한국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빠르게 시도해보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국의 많은 스타트업들이 사람들의 높은 수요와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통해 수준 높은 서비스들을 빠르게 많이 만들어 냅니다. 한국에서는 그 어떤 나라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들과 똑똑한 팀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Q. 다른 여성 창업가 혹은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립: 창업이라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인 것 같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낼 수 있다는 것과 가진 것 없이 과감하게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겪어 보지 못했던 어려움들로 좌절할 수도 있겠지만, 멤버들과 본인이 목표하는 비전을 이루어 내고 성장하는 과정에서의 성취감은 굉장히 멋진 경험입니다. 시작이 반이니 꼭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보: 여성, 남성을 떠나 창업에는 불확실성이 뒤따릅니다. 그 불확실성을 얼마나 견디어 낼 수 있는지가 성공과 실패를 떠나 창업가로서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 ‘내가 왜 이 일을 해야하는지’를 스스로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창업을 하고자 하는 많은 분들이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가 아니라 왜 이 일을 해야만 하는지를 고민 해보시길 바랍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는 구글의 최고 전문가와 제품, 그리고 프로그래밍을 활용해 아시아의 혁신적인 여성 창업자들을 지원합니다. 곳곳의 훌륭한 여성 창업자들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성공을 위한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Immersion: Women Founders 프로그램을 많이 응원해주세요.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