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8일 수요일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마무리하며

머신러닝/인공지능이 더욱 많은 분야에 적용되면서 머신러닝 관련 인력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해 왔습니다. 이에 머신러닝 개발자를 양성하고 이들이 관련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구글 코리아와 11번가, 버즈빌, 코스맥스, 데이블, 당근마켓, 하이퍼커넥트, 카카오 모빌리티, 엔비티, 노타, 스마일게이트, 보이저엑스, 메쉬코리아가 함께 지난 2020년 10월 중순부터 약 3개월 동안 머신러닝 개발자 양성 및 채용 프로그램인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진행하였습니다. 텐서플로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및 관련 기술의 진화로 머신러닝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어 일반 개발자들도 교육을 통해 머신러닝 개발자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함께한 보이저엑스의 남세동 대표는 “수포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어렵게 생각합니다만 초등학생도 수학을 배울 수 있고 실제로도 배웁니다. 머신러닝도 어렵다고 생각하고 멀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개발자로서 그리고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대표로서 그것이 대단히 안타까웠습니다. 이번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더 쉽게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을 이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참여의 뜻을 전했습니다. 
머신러닝 부트캠프 참가자 모집이 시작되자 약 3천여 명의 개발자가 지원할 정도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후 프로그래밍 퀴즈와 서류 전형을 통해 선발된 참가자들은 딥러닝의 바이블로 불리는 Andrew Ng 교수의 Deep Learning Specialization 코스를 공통으로 수료하고, 구글의 텐서플로우 자격증 또는 구글 클라우드 머신러닝 엔지니어 자격증 중 하나를 취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후 구직 활동을 한 참가자들은 보이저엑스, 11번가, 스마일게이트, 하이퍼커넥트, 데이블, 노타 등 국내 IT 회사의 머신러닝 개발자 직군에 채용되는 성과를 얻었습니다. 

    
스마일게이트 AI 센터 이경환님 (좌) / 보이저엑스 인턴 정영준님 (우)

참가자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학습 분위기 조성 
스마일게이트 AI센터 AI전문가 직무에 최종 합격한 이경환님은 재미있는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학부에서는 영어영문학과를 전공하였으나 웹개발자를 희망했고, 이후 대학원에 진학하여 데이터 사이언스를 공부하였습니다. 더 많은 경험을 위해 머신러닝 부트캠프를 선택하였을때 가장 큰 난관은 혼자서 온라인 강의를 수료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혼자서 공부하게 된다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머신러닝 부트캠프에서는 매주 공부할 분량을 선정해 주고 일정을 관리해주어 참가자들의 원활한 학습이 이뤄지도록 하였습니다. 이경환님은 이렇게 학습분위기가 조성되었던 것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탄탄한 지식을 갖출 수 있게 해준 것 뿐만 아니라 정량적으로도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한 커뮤니티
편리한 삶을 돕는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 보이저엑스에 취업하게 된 성균관대학교 시스템경영공학과 3학년 정영준님은 함께 공부하는 참가자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으로 뽑았습니다. 정영준님은 독학으로 머신러닝을 학습하면서 정보를 나누거나 함께 학습할 동료가 없어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Slack을 통해 함께 동료들과 학습한 내용을 나누며 처음에 혼자 학습하였을 때 어렵거나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을 배우게 되어 머신러닝 역량이 크게 향상함을 느꼈다고 합니다. 특히 텐서플로우 개발자 자격증 또한 강의를 듣고 먼저 합격하신 분들의 후기를 통해 여러 팁을 얻어 합격할 수 있던 것도 커뮤니티의 도움이 컸기 때문이라고 전하였습니다.



현업의 생생한 경험을 듣는 커리어 세션
머신러닝 부트캠프에서는 매주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머신러닝 개발자와의 만남, 참가 회사들의 머신러닝 기술 소개, 비즈니스 소개 등 머신러닝 개발 현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커리어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레주메 클리닉을 통해 지원서 작성 방법부터 포트폴리오 관리팁까지 장기적인 개발자 커리어 관리에 대한 노하우도 공유했습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11번가에 채용된 제인님은 이 세션들로 인해 각 참가 회사들과 채용 직무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관심 있는 회사를 선정하고 본인의 장점을 고려하여 지원 기업을 선택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더 많은 머신러닝 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해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올해도 계속됩니다. 자세한 공지는 돌아오는 하반기에 구글코리아 블로그와 구글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작성자: 유민정(Minjung You), 권순선(Soonson Kwon) 구글 머신러닝 개발자 생태계 프로그램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