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29일 월요일

2015년 상반기 최고의 구글 인기검색어는 무엇일까요?

꽃샘추위가 빨리 끝나기만 기다리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장마철이 시작되는 7월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사용자들에게 가장 인기있었던 검색어가 무엇인지 궁금하시죠? 종합 순위를 비롯해 사회, TV 프로그램, 키즈, 메르스 4개 분야별로 상위 10위까지의 인기검색어 순위를 공개합니다. 이번에 발표하는 구글 인기 검색어는 1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구글 사이트에서 검색량이 10배 이상 급증한 검색어를 집계한 순위로, 단순한 웹사이트명(navigational query)과 일부 성인 관련 검색어 등은 제외되었습니다. (※ 한국 IP 기준, 모바일과 PC 검색량 데이터를 합산하여 집계)
2015년 상반기 인기 검색어 분야별 상위 10위

2015 상반기 인기 검색어 종합 순위 TOP 10

상반기 인기검색어 종합 10위에는 메르스, 딸통법, IS와 같은 사회적 이슈뿐 아니라 이태임 예원, 유승옥, 프로듀사와 같은 예능 분야 관심사와 터닝메카드 같은 키즈 관련 검색어도 고루 포함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메르스 관련 검색어도 다수 순위에 올랐으나, ‘메르스’와 중복되는 것으로 보아 종합 순위에서는 제외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검색량이 가장 급증한 검색어 1위는 단연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로, 메르스 사태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충격이 검색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위는 프로그램 녹화 중 오고 간 욕설과 반말로 논란을 일으킨 ‘이태임’과 ‘예원’이 차지했습니다. 3위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운동비법과 식단을 공개하며 인기를 얻은 모델 ‘유승옥’이 이름을 올렸고, 4위는 상영관을 확보하지 못해 개봉이 두 차례 연기되면서 대형 배급사의 스크린 독식 문제를 드러냈던 영화 ‘주인 없는 꽃: 어우동’이 차지했습니다. 5위는 ‘딸통법'으로, 4월 발효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단통법(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에 빗대 만든 신조어입니다. 음란물을 유통하는 웹하드와 P2P를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나 실효성 부족과 민간 검열법이라는 이슈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6위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완구 시장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킨 TV 애니메이션 ‘터닝메카드’, 7위는 한국 대표팀이 27년 만에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거머쥔 AFC 주관 축구대회 ‘아시안컵’이 차지했습니다. 8위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Islaminc State, 이슬람 국가)’로, 10대 한국 학생이 IS대원이 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후 실종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9위는 톱스타 이정재와의 열애가 공식 확인된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 10위는 김수현, 공효진, 아이유, 차태현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관심을 모은 KBS 드라마 ‘프로듀사’가 차지했습니다. 



사회 분야 인기 검색어 TOP 10


2015년 상반기 사회 분야 인기 검색어는 정치, 경제, 사회 분야를 모은 것으로 다음과 같은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자신이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정치인 8명의 명단을 남기고 자살해 정치권을 뒤흔든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4위에, 경남기업이 9위에 올랐습니다. 식사 도중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어린이집 교사가 네 살배기 원생을 폭행해 온 국민의 분노를 산 ‘인천 어린이집’ 사건이 5위, 은행권 변동금리 대출을 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이 6위로 뒤를 이었고, 법 적용 대상을 두고 논란을 계속해오다가 올해 3월 국회를 통과한 부정부패 방지법 ‘김영란법'이 7위를 차지했습니다. 8위에 오른 ‘크림빵 뺑소니' 사건은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 퇴근하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 사건으로, 미제 사건으로 묻힐 뻔했으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제보가 잇따르고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피의자가 자수하는 것으로 사건이 종결되었습니다. 10위에 오른 백수오 원료 공급 업체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논란이 되었으나, 최근 무혐의 처리를 받았습니다.



‘메르스’ 관련 검색어 상세 분석


5월 20일 국내에서 최초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오고, 이후 전국적으로 메르스가 퍼지면서 전 국민의 불안감과 충격이 검색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메르스 관련 검색어는 메르스 사태 발발 다음날인 5월 21일부터 검색량이 급증해 1) 메르스 2) MERS 3) 메르스 증상 4) 메르스 병원 5) MERS Korea 6) 메르스 감염 7) MERS Virus 8) 메르스 바이러스 9) N95 마스크 10) MERS Map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증상과 감염 병원 등을 찾는 정보 외에, 외신이나 해외 웹사이트의 정보를 찾기 위해 영어 검색어로 정보를 찾은 사례도 많았는데요, 미세먼지나 분진, 입자 등을 95% 이상 걸러낸다고 인증받은 ‘N95’ 등급 마스크도 9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N95 마스크는 감염병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시간 흐름별 검색량을 살펴보면, ‘메르스’ 관련 검색어가 최초로 피크에 이른 날은 5월 29일로, 중국으로 출장 간 한국인 남성의 메르스 확진 판정, 정부의 늑장대능 질타, 메르스 괴담 등이 주요뉴스에 올랐던 날입니다. ‘메르스' 검색량이 가장 많았던 날은 한국에서 첫 번째 사망자가 나온 다음 날인 6월 2일로, 이날은 3차 감염자가 최초로 발생하고 전국 150여 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던 날이기도 합니다. 

[참고] 5월 이후 현재까지의 메르스(파란선)와 MERS(빨간선) 검색량 추이 (http://goo.gl/8N2h60)


지역 별로 보면, ‘메르스' 검색어에 대한 관심도가 부산 ▶ 서울 ▶ 용인 ▶ 수원 ▶ 대전 ▶ 평택 ▶ 성남 ▶ 부천 ▶ 안양 ▶ 대구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 관심도’란 관심도가 가장 높은 지점(부산)을 100으로 봤을 때 이에 대한 상대적인 검색량을 나타낸 것입니다.

[참고] '메르스' 검색어에 대한 지역별 관심도 (http://goo.gl/8N2h60)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