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서울에 둥지를 튼지도 어느덧 6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는 스타트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에 선정된 6곳의 스타트업이
반려동물 케어 플랫폼인 고미랩스 와, 머신러닝 플랫폼 및 솔루션 서비스 회사 래블업, IT 솔루션 기반 3PL 서비스 로지스팟, 글로벌 동영상 콘테스트 플랫폼 어메이저, 핀테크 자산관리 서비스 에임(AIM), AR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를 제조하는 프라젠이 지난 6개월간 함께 캠퍼스 서울을 지켜왔는데요.
오늘은 사무실이 아닌 캠퍼스 서울 카페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향해 꿈을 키워 나간 2곳의 스타트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카페에서 창업을 시작하여 캠퍼스 서울에 입성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이번 인터뷰는 글로벌 영상배틀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메이저와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 개발 회사 래블업이 함께했습니다.
Q. 팀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어메이저: 어메이저는 영상 서비스를 다른 곳과 차별화 하여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영상 배틀형태의 유일한 서비스입니다. 고객의 90% 이상은 글로벌 유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상을 보는 형태에서 영상에 참여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따라 스낵 콘텐츠로 10대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소셜 인플루언서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래블업: 래블업은 머신러닝 플랫폼을 개발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과학/공학 연구 프로그램의 코드를 공유할 때 생기는 문제를 표준화된 플랫폼을 통해 해결하고, 연구 준비부터 결과 코드를 서비스할 때까지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backend.AI를 기반으로 온라인 코딩 교육 플랫폼인 코드온웹(CodeOnWeb)을 개발, 운영하며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의 전문화된 프로그래밍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구글 캠퍼스 서울을 어떻게 처음 알게 되었고, 왜 캠퍼스 카페에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메이저: 눈물나는 이야기인데요. 처음에 공간이 필요하였고, 무료여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입주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고, 입주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목표를 정한 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래블업: 서울의 다양한 카페들을 유람하며 프로덕트 프로토타이핑을 하던 시기에 캠퍼스 서울이 오픈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주위 분들에게 전해 듣고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정식 오픈 행사 이전에 개방되어 있던 캠퍼스 서울 한 구석에서 개발 및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캠퍼스 서울의 위치가 법원, 세무서, 집과 가깝고 식사도 한 건물에서 해결할 수 있어(맛집이 바로 한 층 위에 모여있습니다)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첫 기지로 선택했습니다.
Q. 사무실이 아닌 카페에서 일을 하면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어메이저: 분위기가 개방적이고 네트워크 형성이 잘 되어 있는 곳을 찾다보니까 캠퍼스에 글로벌 친구들이 많이 찾게 된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카페에서는 3명 정도의 적은 인원이 프로토타입을 논의하기에 좋습니다. 저희는 개발 인력이 오고나서부터 인원이 너무 많아진 탓에 카페에서 회의까지 하기에는 어려워서 그 이후에는 사무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팀 단위가 되면 어려움이 있고 3명 정도가 알맞은 인원인 것 같습니다.
래블업: 힘들고 어려운 업무도 ‘카페’라는 공간에서 하다 보니 일을 한다는 느낌이 덜 듭니다. 현재 진행하는 작업이 오래 걸리는 경우, 작업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환경을 바꾸어서 주의를 환기시키기 좋습니다. 특히 IT 스타트업의 경우 초기 단계에서는 프로토타이핑과 그 결과에 따른 개발 방향 변경이 자주 일어납니다. 그에 따라 자연스레 따라오는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잘 안되었을 때 회사 접기도 좋습니다.) 회사의 방향과 할 일이 어느정도 결정되고 나면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줄여 나가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이 때가 되면 카페를 졸업하고 사무실을 구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구글 캠퍼스 서울 입주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메이저: 런칭 후에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하고 있어서 캠퍼스의 글로벌 커넥션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지원했습니다. 글로벌 진출에 좋은 거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래블업: 베타테스트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국인이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해야 하는 아이템의 특성상 디자인, 마케팅 및 해외 진출에 대한 도움을 받고자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입주사로 선정된 후의 첫 각오와 캠퍼스 서울 입주사가 된 후 가장 달라진 점을 말씀해주세요.
어메이저: 세계 재패! 처음에는 유럽이나 미국 마켓 탑10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초반에 유럽 국가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랭킹이 올랐는데, 처음 목표의 60%는 이뤄낸것 같습니다. 전체 이용자의 90%가 해외 이용자인 것은 큰 성과입니다. 막연히 해외 시장에 대해 고민했는데 구체적인 플랜을 캠퍼스, 그리고 구글과 같이 짤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는 사람들과 함께 서비스를 기획하고 캠퍼스 팀을 통해 필요한 도움을 받았던 것도 유의미한 부분 같습니다. 좋은 입주사들과도 같이 교류하고 있고, 모두 열심히 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있습니다.
래블업: '많은 것을 뜯어가자!' 는 각오로 들어왔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을 하나 꼽자면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서 설명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구글러들이 슬로건 및 디자인을 직접 도와준 ‘캠퍼스 엑스퍼트 서밋(Campus Experts Summit)’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기업과 대중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배우게 되었고, 그걸 어떻게 넘는지 항상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팀이 익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Q. 카페에서 시작한 만큼 팀 케미도 남다를 것 같은데, 우리 팀만의 장점을 꼽아주신다면 무엇인가요?
어메이저: 가장 큰 장점은 암묵전인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 회사와 함께 일했던 분들과 같이 일하다 보니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고, 개발 파트와 프로덕트는 보통 같이 일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저희 회사에서는 협업이 잘 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 자체를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어서 제품에 대한 애정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서로 그것을 존중하여 제품을 향상 시키려고 노력합니다.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 경험이 많기 때문에 서로 존중하고 존중 받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멤버들이 즐거워야 제품도 즐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래블업: 저희는 창업 후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오프라인 오피스 없이 리모트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오프라인 오피스 생활을 시작한 이후에도 온라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을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의사소통에 불필요한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특별한 사안에 한해 오프라인 미팅을 하며, 매달 오프라인 월례 미팅을 갖습니다. 팀원 간의 케미스트리와 싱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새 구성원이 합류할 경우 초반에 동기화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습니다. 아젠다에 따라 분업 및 협업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장점입니다.
Q. 다른 입주사들과의 첫 만남을 기억하나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어메이저: 머신러닝, 핀테크, 유통,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이 입주해서 흥미로웠습니다. 저희 팀은 대부분 영상, 게임, 영화 등의 유저향의 컨텐츠 플랫폼을을 서비스한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다양한 입주사 덕분에 머신러닝, 핀테크, 유통 등의 다양한 업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이 뛰어나신 분들로부터 그들의 노하우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래블업: 첫 소개를 하는 자리에서 래블업 소개에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우리의 서비스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몰랐는데, 이제는 잘 설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입주사가 된 후 가장 달라진 점!) 다른 입주사들과의 에피소드 중에서는 처음 입주했을 때 여러 회사 사람들이 섞여 진행한 팀 활동이 기억에 남습니다.
Q.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메이저: ‘캠퍼스 엑스퍼트 서밋(Campus Experts Summit)’이 제일 임팩트 있었습니다. 그때 도움을 받았던 구글 멘토와 아직 연락하며 지내고 있고, 특히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먼저 물어봐 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글로벌적인 측면에서 집중적으로 봐주셔서 저희의 시각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오신 구글 직원 분은 독일 인플루언서들에게 연락할 수 있는 메세지도 봐주시고 그분들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언을 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래블업: 다양한 종류의 도움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장소뿐만 아니라 IT 인프라스트럭처, 전략, 마케팅, 이벤트, 테크톡, 관련 업계 분들과의 만남 등 캠퍼스로부터 굉장히 풍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위치도 엄청난 이점입니다. 코엑스가 바로 옆에 있답니다 (컨퍼런스 가기 좋고, 사실 식당이 많아서 더 좋습니다. 자주 가진 못하지만요.)
Q. 캠퍼스 카페에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캠퍼스 서울 입주 프로그램을 추천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어메이저: 글로벌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에게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여기 들어온 다음으로 좋은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입주하고 사업에 제일 큰 전환점이 생겨서 도움이 많이 되었고, 입주사라고 하면 관심을 더 가져 주시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인 도움도 되고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래블업: 해외 진출을 생각하고 계시거나 다양한 종류의 지원이 필요하신 팀에게는 캠퍼스 입주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합니다. 입주 공간뿐 아니라 버디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입주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프로토타이핑이나 아이디어화 단계에 계신 팀의 경우 캠퍼스에서 열리는 행사들 중 업무와 관련있는 행사들에 참여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캠퍼스에서는 항상 다양한 행사나 활동들이 열립니다. 그런데 보통 스타트업 극초창기에는 잡무나 프로토타이핑에 치여서 다른 곳으로 눈을 기울이기 쉽지 않습니다.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이나 '다 아는거니까' 등의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참여해보면 지식뿐 아니라 다른 종류의 것들을 얻게 되는 경우들이 있었습니다. ‘스타트업’은 말이 주는 무게감이 어떻든 간에 ‘회사’입니다. 회사를 세우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지식, 경험, 열정이 모두 중요합니다. 캠퍼스 이벤트들은 지식이나 경험을 전달해 주기도 했지만, 먼저 고생해본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열정을 배우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Q. 입주 기간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그리고 앞으로 남은 입주 프로그램 기간 동안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어메이저: 미국 및 유럽에서 탑10 안에 오르는 앱이 되는 것이었는데, 연말까지 가파른 성장을 이루어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부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독일에 가서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구글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 ‘런치패드(Launchpad)’에 선정되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잘 준비해서 해외에서 실질적인 성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래블업: 팀의 규모가 2배가 되고,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마케팅 메시지 및 브랜드를 만들 수 있었고, 여러 회사들과 협업을 시작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backend.AI 및 코드온웹 등 여러 서비스들이 11월 초부터 차례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준비중인 서비스들을 남은 입주 프로그램 기간동안 '별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런칭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카페 메뉴 중 추천하는 메뉴가 있나요?
어메이저: 커피와 함께 먹는 레몬쿠키가 진짜 맛있어요~
래블업: 저는 콜드 브루를 추천합니다! 주문하면 바로 나오거든요!
여기까지, 어메이저와 래블업이 들려주는 ‘캠퍼스 서울 카페에서 창업을 시작해 입주사가 되기까지’였습니다. 앞으로도 6곳의 캠퍼스 서울 입주사들이 어떻게 성장해나가는지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구글 캠퍼스 서울과 함께하는 ‘헬로! 캠퍼스 서울’ 시리즈에서는 캠퍼스 서울과 함께하고 있는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작성자: 캠퍼스 서울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