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구글플레이에서 마련한 ‘개발자와의 대화’ 다섯번째 행사는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한국과 대만의 앱·게임 개발사’를 주제로 한국과 대만의 카메라 앱과 게임 개발사를 모셨는데요.
오늘 행사에는 제이미 로젠버그(Jamie Rosenberg) 구글 안드로이드/구글플레이 부사장과 제임스 샌더스(James Sanders) 구글플레이 아태 지역 총괄도 참석해 대만과 한국 시장에 대한 발표도 전했습니다.
한국과 대만은 모바일 리더 국가로 두 국가의 개발자들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바탕으로 앱/게임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앱애니 자료에 따르면 카메라 앱과 캐주얼 게임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안드로이드 카메라 앱 카테고리는 2017년 기준 전년 대비 전 세계적으로 140% 증가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대만은 각각 300%와 40%씩 증가하며 엄청난 성장을 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캐주얼 게임에 지출된 금액은 지난 해 대비 30% 증가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좌) 제이미 로젠버그(Jamie Rosenberg) 구글 안드로이드/구글플레이 부사장, (우) 제임스 샌더스(James Sanders) 구글플레이 아태 지역 총괄
이어 네 개발사와의 패널 토크가 진행됐는데요, 레트리카 개발사 ‘레트리카’의 박상원 대표와 헬로키티 프렌즈 개발사 ‘슈퍼어썸’의 조동현 대표가 한국의 대표 개발사로, 대만에서는 유캠 퍼펙트와 유캠 메이크업 개발사 ‘퍼펙트(Perfect Corp.)’의 빈센트 린(Vincent Lin) 부사장, 비트 스톰퍼 개발자 ‘록키 홍(Rocky Hong)’이 참석했습니다.
네 개발사의 앱/게임 개발 과정부터 한국과 대만 시장의 특징,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스토리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네 개발사의 앱 소개 영상을 감상해보시죠!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빈센트 린(Vincent Lin) 퍼펙트 부사장, 조동현 슈퍼어썸 대표, 박상원 레트리카 대표, 록키 홍(Rocky Hong) 개발자
Q. 오늘 자리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카메라 앱과 게임 개발자분이 참석해주신만큼, 서로의 앱과 게임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퍼펙트: ‘레트리카’는 다양한 종류의 필터와 뷰티 기능을 제공하고, 소셜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하면서 유저의 일상생활에서 유용한 카메라 앱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캠과 비교했을 때 주요 기능은 꽤나 비슷하지만, 저희 같은 경우는 서구권 시장을 타겟하고 있어 세부 기능면에서는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캠 메이크업은 AR기능을 넣었고, 시장을 더 확대하고 브랜드 파트너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Online to offline(O2O) 전략도 펼치고 있습니다.
레트리카: 퍼펙트에서 만든 유캠 앱들을 사용해봤는데 화장품, 네일 등 뷰티에 특화된 카메라로 주로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효과와 보정 기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레트리카는 이와 비교하면 여성, 남성을 모두 타깃으로 하는 카메라앱입니다. 실제로 레트리카의 성별 분포는 거의 반반에 가깝습니다. 저희는 보정이나 다양한 기능 보다는 자연스러운 필터를 강점으로 내세워 더 많은 유저를 끌어오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에는 소셜 기능을 더욱 강화해 유저들이 앱 내에서 사진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록키 홍: ‘비트 스톰퍼’와 ‘헬로키티 프렌즈’ 두 게임의 스타일은 다르지만 모두 아주 간단한 게임 플레이 방식을 통해서 최대한 많은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 할 때 복잡한 설명서를 읽을 필요가 없는 것처럼요. 한국은 누구나 다 아는 게임 강국인데요, 대만의 게임 시장 역시 최근 많이 성장하며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좋은 게임 생태계가 만들어져 있고 이러한 환경은 인디 개발자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저와 같은 경우, 한국에서 제가 만든 게임이 많은 인기를 얻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슈퍼어썸: 비트스톰퍼는 원버튼으로 할 수 있는, 조작은 간단한지만 화면의 연출이 아주 화려해서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그네타이즈도 즐겁게 플레이 했습니다만, 가장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게임은 푸시앤팝입니다. 타이밍을 맞추는 게임보다 간단한 조작과 룰을 가졌지만 전략적인 플레이를 선호해서 그런지 저에게는 푸시앤팝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저는 2000년대 중반에 대만 개발사와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데, 그 당시 대만 게임 유저들이 한국 유저들에 비해 게임을 더 많이, 열심히 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초기에는 퍼블리셔 위주의 시장이었고 빅게임 위주라 대만의 인디 게임 개발사들이 마켓 차트에 올라오기 다소 어려운 구조라고 듣기는 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보면 기존의 게임 방식을 새롭게 발전시키는 등 한국 개발사들보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Q. 오늘의 행사 주제가 ‘글로벌로 뻗어 나가는 한국과 대만의 앱/게임 개발사’인 만큼 네 개발사 모두 모두 전세계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한국/대만)와 비교했을 때 나라 별 다운로드 비중은 어느 정도 되나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슈퍼어썸: 헬로키티 프렌즈는 현재 글로벌 다운로드 비중이 90%일 정도로 해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구글플레이에서만 1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고, 전체 다운로드는 약 175만 정도됩니다. 카카오버전을 제외한 글로벌 버전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대만이 13% 정도로 가장 많고, 한국, 미국, 일본 순서입니다. 대만에 헬로키티 열성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실제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가장 반응이 좋은 것도 대만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아무래도 저희 게임이 지금까지 출시된 헬로키티 IP를 활용한 게임들 중에서 가장 게임성이 좋고, 비주얼 적으로도 퀄리티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레트리카: 저희는 99% 다운로드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글로벌 성공 비결로는 카메라 앱 시장 형성 초기 단계에 빠르게 진입한 것도 성공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 앱의 핵심에 집중한 간단한 UI로 유저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인도 외에 터키, 러시아, 이집트 등 중동, 동유럽 쪽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퍼펙트: 유캠 퍼펙트와 유캠 메이크업의 전체 다운로드 중 90% 이상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저희가 서구권 국가를 타겟했기 때문에 이런 다운로드 비중이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앱 디자인에서도 저희는 화이트닝 효과를 크게 집중하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몇 백만 글로벌 유저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플랫폼인 구글플레이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구글플레이에 앱과 게임을 출시할 수 있다는 것은 앱에 대한 퀄리티를 인정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가 해외 파트너들로부터 신뢰를 얻는데 도움을 줍니다. 덕분에, 프로덕트 개발과 앱을 계속 향상시키고 발전시키는데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록키 홍: 비트 스톰퍼 역시 유캠과 마찬가지로 99%의 다운로드가 해외에서 발생합니다.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봤을 때 미국(12%), 멕시코(8%), 러시아(7%), 브라질(7%), 한국(6%)이 가장 많은 다운로드가 이뤄지는 Top 5 국가입니다. 글로벌 시장 측면에서 국제적인 노출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글플레이 스토어 내 “에디토리얼 섹션”에 피처링 되는 것 역시 비트스톰퍼의 다운로드 수가 증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소라고 꼽을 수 있습니다.
Q. 앱과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진출하고자 하는 많은 개발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록키 홍: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은 구글플레이팀에게 정기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퍼펙트: 높은 수준의 앱을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기본이 되어야 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 앱 디자인과 비즈니스 모델을 차별화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유저 행동의 차이와 각 나라별 시장에 대한 차이를 이해해야 합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는 구글플레이에서 제공하는 툴과 구글플레이팀으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정기적인 구글플레이 개발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효과적입니다.
레트리카: 사용자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면 자연스레 성공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슈퍼어썸: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글로벌 유저도 직관적으로 게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UI, UX의 직관성을 높이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의 네트워크나 디바이스 스펙 등 게임 환경에 익숙해져서 해외 시장 상황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항상 기회는 있기 때문에 좋은 게임 만들면 게임을 알아봐주는 유저들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신선한 게임을 하루라도 빨리 시장에 선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디테일과 완성도에 공을 들여 유저들에게 좋은 경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글플레이 역시 많은 개발자가 구글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유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많은 기능과 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앱/게임 개발자들이 구글플레이를 통해 성장하길 바라겠습니다. 개발자와의 대화도 조만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