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스타트업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스타트업 허브를 만들고자, 지난 2015년 캠퍼스 서울을 개관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캠퍼스 서울을 거쳐간 스타트업들은 대기업에 인수되기도 했고, 전 세계 수 억 명이 사용하는 앱 개발사가 되는 등 성장을 거듭해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10월, 캠퍼스 서울이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로 새롭게 태어나며 앞으로도 국내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라고 발표했는데요, 이를 위해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또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창업가가 구글 스타트업 지원팀에 새롭게 합류했습니다. 한상협(알버트 한, Albert Hahn)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한국 총괄을 소개합니다!
새롭게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 합류한 한상협 총괄입니다!
한상협 총괄은 서울에서 태어난 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UC 버클리에서 박사 과정 연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다가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되어 이후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한상협 총괄이 작은 홍대 오피스텔에서 몇 명의 친구와 함께 공동창업한 헬로마켓은 지금까지 1억개 이상의 상품이 등록되는 등 한국의 대표 모바일 개인간(p2p) 거래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한상협 총괄은 그 동안의 스타트업 창업 경험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비전을 기반으로, 앞으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한국 스타트업과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을 도울 예정입니다.
한상협 총괄의 스타트업 창업 경험과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는 질의응답을 공개합니다!
Q: 어렸을 때의 성장 배경이 궁금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6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정착하고, 생활비를 벌고자 애쓰는 전형적인 이민 가족이었죠. 시카고, 뉴 헤이븐 등에서도 살다가 아버지가 뉴욕에서 감리교 목사가 된 이후에는 아버지가 교회를 옮길 때마다 저희 가족도 뉴욕 전역을 돌아다니며 살았습니다. 대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한 곳에서 몇 년 이상 머물러 본 적이 없었죠. 이렇게 뉴욕에서 이민자로 살면서 변화와 불확실성에 적응하였고, 이런 점들이 저의 스타트업 경험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학계에 종사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정치학을 전공하며 특히 비공식 경제, 즉 암시장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학계에 종사하는 것은 몹시 멋진 경험이었고, 저와 비슷한 특성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지적 호기심에 빠져들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축복받은 직업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상아탑에 갇힌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학계에 종사하기 전에는 정부와 비영리 기관에서의 커리어 또한 고려해보았지만, 결국에는 회사를 창업하는 것이야말로 제 삶에 가장 큰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길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의미 있는 변화, 그리고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학계와 업계 등 여러 분야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을 보며 이러한 편견은 약해졌지만, 아직도 저는 좋은 창업가들은 자기 자신보다 더 큰 비전을 기반으로 움직인다고 믿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정말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여러 번 주어지지 않습니다. 도전 할 용기와 열정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죠.
Q. 헬로마켓을 창업하고 운영하면서 생긴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첫번째 기관 투자 라운드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창업 초기 3년 동안에는 투자금이 거의 없어 어렵게 회사를 운영하다, 마침내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자가 늘어났습니다. 3개월 안에 1차 투자 유치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전략적 투자자와 재무적 투자자가 함께 하는 거래라 투자 유치가 복잡해 실제로는 1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러한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멘토가 있었고, 그 분 덕분에 어려운 과정을 헤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그 분에게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스타트업에게 있어서 적절한 시기에 투자를 받는 것은 몹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치가 있는 회사는 언젠가는 투자를 받기 마련이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자신의 회사가 투자 받을 가치가 있다는 점을 흔들림 없이 믿어야 합니다. 모든 회사가 완벽할 수 없고, 특히나 스타트업이라면 더욱 그러겠지만, 회사와 비전, 그리고 그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 믿어야 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Q. 한국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에 대해 들려주세요.
모바일 시대가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할 때쯤의 초기 스타트업 생태계를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 때는 바다보다 연못과 같은 느낌이었죠. 모든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필요로 했고, 다른 스타트업이 주는 도움이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시절이었습니다. 엄청난 전문성을 갖춘 것은 아니었지만,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현실과 부딪치면서 배워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런 스타트업의 성장과 동시에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도 발전했습니다. 몇 명의 창업가들이 강당에 모여서 피칭을 함께 연습하던 커뮤니티에서, 이제는 구글이 아시아 최초의 캠퍼스를 열고, 50개 이상의 코워킹 공간이 생겨나는 등 큰 생태계로 거듭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빠른 성장은 기회와 동시에 위험 요소도 안고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기로에 놓인 스타트업 생태계의 최전방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기에,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한국 스타트업 커뮤니티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고객들이 똑똑하고, 기대감이 높다는 점입니다. 또한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하고, 마지막으로 능력있는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다른 누구보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는 점이죠. 이러한 점들이 한국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아주 치열하고, 또 가끔은 비현실적인 목표가 표준이 되는 환경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 스타트업은 강인하고, 실용적임과 동시에 정교하고 이상주의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 스타트업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제품과 서비스는 세계 최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스타트업은 완벽을 추구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세계에서는 왕성한 활동과 각고의 노력, 그리고 빠른 변화가 필수입니다. 사실 이건 한국 사회의 특징인 것 같기도 하네요.
Q. 한국 창업가들이 마주하는 어려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다양한 어려움이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진 어려움은 바로 소외감입니다. 스타트업 창업가와 직원들은 그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에 대해 털어놓을 사람이 없고, 또 그들의 문제점을 이해해줄 사람이 없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외로움과 우울함은 스타트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고질적인 문제이죠.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절대 고문처럼 느껴져서는 안됩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가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절대 혼자라 느끼지 않는 안전한 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또, 다시 중심을 잡고 재충전해서 각자 최고의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스타트업이 직면한 장애물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공하는 것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지만, 다 함께 먹고, 마시고, 웃고, 또 솔직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스타트업 종사자들이 건강한 정신과 마음가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도울 것이라고 강조해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열심히 일하는 만큼 다 함께 즐길 기회도 만들 예정입니다!
Q: 마지막으로 혹시 가장 최근에 다운 받은 앱이 무엇인가요?
서울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타다’라는 라이드쉐어링 앱입니다. 한국에는 라이드쉐어링 서비스가 매우 제한되어 있지만, 타다는 새로운 방식으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죠. 한국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중 하나인 쏘카가 인수한 VCNC가 타다를 만들었다는 점 또한 흥미롭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타다가 더욱 더 좋은 성과를 거두길 응원합니다!
한상협 총괄은 오늘부터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서 창업가 여러분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의 새로운 소식은 페이스북 혹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작성자: 리사 게벨버(Lisa Gevelber), 구글 스타트업 지원팀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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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ing the Head of Google for Startups in Korea
When our Campus space for startups opened in Gangnam in 2015, we hoped that it would be a true hub for startups hoping to make big progress on their big idea. Over the past 3 years, we've been proud to see those startups go on to do great things like get acquired by a Korean conglomerate, and acquire hundreds of millions of users around the globe. We're embarking on our next chapter as Google for Startups Campus, and are thrilled to welcome an incredible leader and successful startup founder to lead the way. A warm welcome to Albert Hahn!
When he visited Korea while working on a PhD dissertation at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Albert discovered a passion for entrepreneurship (and of course Korea!) and settled down. Albert co-founded Hellomarket, which went from an idea hatched by a handful of people in a small studio to become Korea's leading mobile p2p classified marketplace, with over 100 million items listed to date. Albert is as wise and caring as he is brilliant and visionary we couldn't be more thrilled to have him lead Google for Startups and Campus here in Korea. We asked Albert a few questions as he starts in the role.
Q: Tell us about your childhood exper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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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coming the Head of Google for Startups in Korea
When our Campus space for startups opened in Gangnam in 2015, we hoped that it would be a true hub for startups hoping to make big progress on their big idea. Over the past 3 years, we've been proud to see those startups go on to do great things like get acquired by a Korean conglomerate, and acquire hundreds of millions of users around the globe. We're embarking on our next chapter as Google for Startups Campus, and are thrilled to welcome an incredible leader and successful startup founder to lead the way. A warm welcome to Albert Hahn!
Albert at Google for Startups Campus in Korea! |
Q: Tell us about your childhood experience.
I was born in Seoul, but immigrated to the US with my family when I was 6 years old. In many respects we were the typical poor immigrant family, trying to make ends meet and put down roots in a foreign country. I spent some time in Chicago and New Haven before landing in New York, where my dad became an ordained Methodist minister. We moved around all over New York according to what church my dad was assigned to (not unlike a military brat), so I never spent more than a few years in one place until I went to college. Growing up a Korean immigrant kid in New York gives you a certain self-awareness and scrappy perspective, but most of all my childhood made me comfortable with change and uncertainty, which has served me well in my startup experience.
Q: Tell us about why you made the transition from academia to founding your own company?
My academic field was comparative political economy- specifically, looking at informal economic governance, which is just a fancy way to describe unregulated markets. I loved being in academia, and considered it a blessing that there was a space in the world where people like me could indulge in our intellectual curiosities. However, I also couldn’t shake the feeling that the ivory tower, while satisfying for those in it, also limited the real world impact I could have on others. Previous to academia, I had also considered careers in government as well as non-profit, but eventually came to believe that starting a company was how my life could have maximum effect. My opinion on this has softened over the years, because meaningful change comes from all quarters, and there are men and women in the public and private sector, in academia and business alike who are changing the world in their own right. However, I still believe that the best founders are driven by a vision that is bigger than themselves. We only have a few opportunities in a lifetime to do something truly great, and the courage and passion to embrace our shots at greatness is what shapes our collective future.
Q: Please tell us about your most memorable experience as an entrepreneur at Hellomarket?
There are so many, but our first institutional funding round sticks out. We had been building the startup for nearly 3 years with limited funding, living on fumes, and finally had enough traction to make a real fundraising push. We initially thought it would take around 3 months to close our first round, but it ended up taking almost a year. The deal was complicated because there was a strategic investor leading the round as well as financial investors, who all had different perspectives. We had a mentor who walked us through the process, and without this help we would have been lost. But it was still very touch and go. Getting funding at the right time is very important for a startup, and I believe deserving companies end up with financial backing at one point or another. The key is to know with certainty that you deserve the funding. Every company has warts, especially startups, but you should never ever doubt your company, your vision, and the great work you are doing.
Q:Tell us about your startup experience in Seoul.
I still remember the early years right as mobile was taking off, when the ecosystem was more a pond than an ocean. Everyone needed so much help and the best support we could get was from other startups, and all of us were pretty much learning on the job.
Somewhere along the way, however, I realized that we were part and parcel of a much larger movement in Korea, where the startup ecosystem went from literally a handful of people getting together in auditoriums to practice pitches (badly) to, well, Google opening its first Campus in Asia here. Today, there are no less than 50 co-working spaces and counting, and WeWork just opened a 9 story building in the heart of Seoul. In a matter of a half decade, the Korean startup ecosystem has grown so quickly that the dynamism makes my head spin. However, this great moment is as much risk as it is an opportunity, and I truly believe that we are at a crossroads. I could not pass up the chance to be at the front lines.
Q: What do you think makes the Korean startup community unique -- what makes Korea stand out?
Three things make the Korean startup world unique: 1. Very savvy users and demanding customers, 2. the fierce competition in every space, and 3. the hard-nosed men and women in startups who work as hard as anyone in the world. This combination creates an intensely stressful atmosphere where unrealistic standards are the norm. On one hand, Korean startups have to be very gritty and pragmatic, but on the other hand they also have to be very sophisticated and idealistic. This is why I feel Korean startups, and the products and services we provide are world class: we have to operate under very tough conditions that demand excellence, and do it all with a smile and a stiff upper lip. Hustling and hard work and moving fast are all heralded in the startup world- well, that’s Korean society in a nutshell!
Q: Are there current challenges that Korean entrepreneurs face that you think Campus can help address? If so, how?
There are so many, but the one that stands out in particular is alienation. Startup founders, as well as employees, are often left feeling like they have no one to talk to, and that nobody understands where they are coming from. Loneliness and depression are endemic. Startups are hard, but it should never turn into torture. My hope is that Google for Startups Campus in Korea will be a safe place where startup people will never feel alone, where they will be able to re-center and re-energize themselves so they can be the best version of themselves. There's no doubt that we need to continue to provide real solutions to specific obstacles, but providing a space where we can eat, drink, laugh, and speak candidly with one another is just as important. Support comes in many ways, and I'm committed to making sure we can be healthy in spirit as well as mind. Let me be clear- this means we're going to have fun too.
Q: Last question, what’s the last app you downloaded?
Tada, which is a ridesharing service gaining traction in Seoul. Ridesharing services have been hamstrung in Korea by a rigid regulatory environment, but Tada has taken a fresh approach to provide a much needed service. I also love that it’s being driven by a fantastic startup team (VCNC) which was in turn recently acquired by one of Korea’s most successful startups, Socar. It’s a great example of how the startup ecosystem can work. Rooting for them to succeed!
We are delighted to have Albert leading Google for Startups Campus in Korea and….. Stay tuned for more updates to come by following us on Facebook or campus.co/seoul.
Author : Lisa Gevelber, VP of Google for Startu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