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꿈꾸는 점프
구글 임팩트 챌린지: 교육의 기회를 나누다
<한눈에 보기>
- 프로젝트 : 교육의 기회를 나누다
- 한줄 요약 : 각종 교육 복지 기관들과 장기적으로 협력해 교육 소외계층 학생들을 가르치는 점프 모델을 지역으로 확산; 청년들이 지역에도 정착할 수 있게끔 새로운 직업/교육 모델을 개발
- 숫자로 보는 임팩트 : 2011년부터 총 1,400여 명의 ‘장학샘’이 약 5,500명의 청소년과 누적 170만 시간 활동; 협력한 지역아동센터 300개소, 대학 및 기업을 포함한 기타 파트너 기관 40곳
- 키워드 : #교육평등 #청년지역 #점프
- 관련 링크 : jumpsp.org
초등학생부터 중학생까지 돌보는 이 지역아동센터는, 근처 5개교에서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바로 돌아가지 못하는 29명의 아이가 찾는 곳이다. 이들은 가정 환경이 열악하거나 이외의 여러 가지 이유로 방과후 돌봄이 필요한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이다.
이 학생들은 매주 4명의 선생님을 기다린다. 요즘 서귀포에서 갈수록 보기 어려운 부류의 사람들이다: 대학생 청년들. 동신파이디온의 신순옥 센터장은 "청년들이 다 육지로 가요. 서귀포에는 대학도 없어요. 알바생을 쓰려고 해도 청년을 구할 수가 없는 실정이죠."라고 말한다.
이 4명의 청년 자원봉사자는 점프라는 비영리단체를 통해 4개월간 제주도로 '영입'되었다. 점프는 지역아동센터 등 국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복지 기관들과 협력해 소외계층의 청소년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려는 복지 단체다.
2014년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을수록 초·중·고 학생들의 국어와 수학 성적이 높아진다고 한다. 빈부격차로 인한 전국적 교육의 격차도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소득이 하위 20% 수준인 가정의 자녀들은 국어 평균이 45.43점, 상위 20%는 58.63점이었다. 수학은 전자가 41.67점, 후자가 61.58점이었다.
취약계층 청소년들을 가르치는 점프 장학샘 Ⓒ정미화 |
점프는 완전히 새로운 인프라를 짓는 게 아니라, 현존하는 인프라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 교육의 기회를 공정하게 분배하려고 한다. 이의헌 대표는 “기존의 시스템을 활용합니다”라고 말한다. “우리나라가 제도적으로는 아주 잘되어 있는 나라라고 생각해요. 교육 취약 대상이 이용할 수 있는 기관도 많아요.”
점프는 단기성이 아닌 1년 단위로 자원 봉사자들을 교육 복지 기관들에 파견한다. 봉사자 선정과 커리큘럼 구상은 철저히 협력 파트너인 지역아동센터와 같은 수요자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설립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1,400여 명의 장학샘이 약 5,500명의 청소년과 170만 시간(누적) 정도 활동했다. 협력한 지역아동센터만 해도 총 300개소이고, 기업이나 대학교와 같은 기타 파트너 기관은 총 40곳이다. 2013년부터 국내 기업과 협력해 H-점프스쿨을 전국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점프 |
극적인 변화에 대한 과장된 기대 없이 점프는 꾸준히 일을 계속한다. “우리가 이걸 하는 이유는, 사회 구성원들이 똑같은 출발선에 서야 하기 때문이에요. 그 과정에서 힘들 때 옆에 누군가 있는 게 중요한 거고. 그래야 이 사람이 사회의 구성원이 됐을 때 훨씬 더 좋은 결정들을 내릴 수 있다고 믿어요.” 힘들어하는 청소년들 옆에 잠시마나 좋은 언니, 누나, 형, 오빠들을 붙여주고, 그 시도가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끊임없이 희망하고 있다.
거의 수도권에서만 진행되던 기존의 점프 모델은 2016년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구글 임팩트 챌린지를 통해 지원금을 받은 것이 핵심적인 활력 요소가 되었다. 이의헌 대표는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지원할 당시 저희가 기존에 사용했던 모델은 서울 지역에서 잘 작동하고 있었어요.”라고 가 말한다.
하지만 조그만 단체에서 새로운 확장 사업을 시작하기란 여간 큰 부담이 아니다. 구글은 그런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저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에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지원금을 받지 않았다면 계속 기존 모델로만 사업을 해야 하는 건데, 그러면 결국 많은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단체가 갖고 있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을 거예요.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출발선이 되었고, 구글은 디딤돌이 되어준 거죠.”
지난 2년간 점프는 지원금 2억 5천만 원으로 다양한 지역 사업들을 시도해 보았다. 교육에 관심있는 관계자들을 위한 ‘교육솔루션네트워크’ 워크샵도 6회 실시했다. “구글의 지원금을 받고 규모를 키울 수 있었습니다. 2015년까지 1년에 160명 정도의 장학샘이 참가했다면, 지금은 1년에 500여 명 정도 됩니다.”
그 외 서울과 기타 지역에 있는 점프 매니저들 간의 자료 공유와 소통을 효율화할 온라인 플랫폼도 거의 완성했다. 내년 초에 론칭할 새로운 점프 웹사이트에는 효과적인 내부 소통을 위한 인트라넷 형식의 기능 이외에도 일반 대중과 과거 점프 참가자들이 커뮤니티를 양성할 수 있는 밋업과 같은 기능이 들어 있다.
경기도에서 진행된 점프 장학샘들의 OT ⓒ점프 |
'육지'에서 온 청년들은 아예 단기간 거주하기 위해 제주로 이사해 한 달에 150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 사단법인 제주 올레에서 일주일에 30시간을 일하고 10시간은 지역아동센터에서 봉사한다. 숙소와 세 끼 식사가 제공되고 기존 모델로부터 진로 멘토링도 받을 수 있다. 원래의 점프 모델이 1년 단위로 진행됐다면 서귀포 실험은 우선 4개월, 4명의 대학생 참가자로 시작하고 있다.
제주올레 행사에서 귤따는 점프 장학샘들 ⓒ정미화 |
경기도 부천에서 온 자원봉사자 정미화 씨는 5년 전 점프의 기존 모델 3기에 참가하며 단체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었던 그는 주중 저녁에 2시간씩 부천 지역 아동센터의 중학생들을 가르쳤다. 정미화 씨는 "역시 아이들은 많이 접해볼수록 사고가 유연해지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제가 가르친 아이들은 대부분 다양한 교육 방식을 접할 여력이 되지 못했어요. Glee라는 뮤지컬 형태의 미국 드라마를 한 번 보여줬는데, 아이들은 인종이 다양한 미국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되게 신기해하더라고요. '동성애? 징그러워!' 하다가 '아, 이럴 수도 있구나.'라고 인식이 바뀌었다거나, 다문화 가정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한국에서 자주 받아온 차별을 미드 속의 아이들과 비교하며 '우리들만 당하는 고통이 아닐 수도 있구나.'라고 느끼기도 했고요."
그는 서귀포에서 주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지도를 한다. "아이들은 우리를 신기해하면서도 정을 많이 줘요. 귀가지도 하면 자기 생활에 대해 스스럼없이 가르쳐주고, 부모님이 이혼한 경우에는 '여긴 엄마 집, 여긴 아빠 집'이라고도 가르쳐줘요."
점프의 제주도 실험은 아직 시행착오를 거치는 단계다. 청년들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이지만, 현재 장학샘들은 단기간 체류하는 것을 목적으로 왔다. 지역아동센터 측에서도 단기성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 신 센터장은 “프로그램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4개월만 갖고 학습 지원하면 아이들에게는 큰 효과를 볼 수 없어요. 너무 아깝죠. (장학샘) 인재들을 조금만 더 쓰고 싶은데.”
점프의 이의헌 대표도 이런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제주도는 ‘테스트베드’(시험대) 같은 곳이에요. 최소 3년 정도 계속 시행착오를 거쳐서 완벽한 모델을 만들려고 합니다. 서귀포 모델을 잘 발전시키고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 영월에서도 시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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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P: Equal Opportunity in Education for All
Google Impact Challenge: Sharing the Opportunities for Education
<At a glance>
- Project : Sharing the Opportunities for Education
- In a nutshell : Expanding the JUMP model, of connecting ‘student-teachers’ with various children from low-income families, to regions outside Seoul; creating a new education/work model to help young people move to areas outside Seoul
- Impact in numbers : Since 2011, a total of 1,400 JUMP teachers taught around 5,500 students for over 1.7 million hours; worked with 300 children’s care centers and 40 other partners like universities and corporations
- Keywords : #Equality #Education #JUMP
- Related link : jumpsp.org
There are four teachers that these students wait for every week. They’re a breed not so easy to see in Jeju’s Seogwipo city these days: people in their 20s. “All the young people want to go to the mainland,” says Soon-ok Shin, the director of Dongshin, which manages 29 elementary to middle school students. “Seogwipo has no universities. Even if we want part-time young staffers, we can’t find any.”
These four young volunteers -- either still in college or recently graduated -- have been brought onto the island for four months through a nonprofit called JUMP, or Join Us to Maximize our Potential. The nonprofit cooperates with welfare institutions like Dongshin and other children’s centers nationwide, providing a better education to students from low-income families.
Income inequality is intensifying the inequalities in nationwide education. Studies have shown that a parent’s low income correlates with a student’s academic performance. For example, according to Korean Educational Development Institute in 2014, elementary to high school students from higher socioeconomic backgrounds had higher grades in math and Korean.
‘Student-teachers’ working with children from low-income backgrounds. ⒸMihwa Jeong |
JUMP isn’t interested in building a completely new educational ecosystem; it works with pre-existing institutions like Dongshin Paidion in Jeju. “We use the system that’s in place,” says Euyhun Yi, the chairperson and founder of JUMP. “South Korea is well-built in terms of its educational infrastructure. There are a lot of resources that students from low-income, marginalized communities can use.” The problem is, Yi says, these resources aren’t allocated effectively.
For example, volunteer teaching programs already exist for children that need the welfare, but they’re often short-term, whereas JUMP’s programs last a full year. And instead of implementing an external curriculum, the nonprofit works together with each children’s center to customize a program best suited to each environment. Since its launch in 2011, JUMP has connected around 1,400 student-teachers to about 5,500 students in need, for a total of 1.7 million hours. The nonprofit has worked with around 300 children’s centers, in addition to 40 other partners including universities and corporations. One notable example is the H-JUMP School, in which JUMP has worked with a partner company since 2013.
ⒸJUMP |
JUMP works without any exaggerated expectations of dramatic positive change. “We do what we do because citizens need equal opportunities. The process of learning is hard for the students we help; we believe it’s important for someone to just be there for them. If children have people to turn to, maybe there’s a chance they can make better decisions as they grow up.” So JUMP aims to be that sort of a presence, aiming to provide student-teachers that the children can continue to rely on.
Before 2016, JUMP projects were predominantly focused in the Seoul region. “Our main model [linking student-teachers with local children’s centers] was working fine in Seoul when we applied to GIC in 2016,” says Yi. But the problem was scalability. The GIC funding gave JUMP the necessary budget and energy to test its model throughout the rest of the country.
Yi says that without Google, his nonprofit would not have escaped the glass ceiling that so many similar organizations usually hit, of not having the means to grow bigger. It was Google that made it possible for JUMP to experiment beyond the pre-existing projects. “GIC was a great starting line in helping JUMP go to the next step. Google was our stepping stone.”
For the past two years, JUMP has branched out all over South Korea, using the Google funding of 250 million Korean won (over $200,000). It has also hosted six workshops, the Education Solution Network, to connect various experts in Korean education. “We definitely grew thanks to the Google funding. For example, in 2015, around 160 student-teachers participated in our programs. Now, we have around 500 each year.”
In addition to all this, JUMP has been developing an online platform for its various users. Set to launch in early 2019, the website offers a kind of intranet for internal communication and file-sharing, especially for JUMP’s regional managers. There will also be a public platform for JUMP alumni and regular visitors to form communities and meet up.
JUMP student-teacher orientation in Gyeonggi Province. ⓒJUMP |
Similarly as before, student-teachers work at children’s centers like Dongshin Paidion. But contrary to the old model, they’re sent to the island from outside the region, not just to teach children but to work. This program aims to help young people settle in places outside the greater Seoul region, where approximately half of the country’s 51 million live.
The ‘mainland’ student-teachers move full-time to the island and receive a monthly salary of 1.5 million won (around $1,300). Every week, they work for thirty hours at Jeju Olle and volunteer for ten hours in children’s care centers, including Dongshin Paidion. Meals and accommodations are free, and they receive career mentoring, like in the original JUMP model. So far, the program has been running only for four months, starting with four student-teachers.
JUMP student-teachers participating at a Jeju Olle event. ⒸMihwa Jeong |
Mihwa Jeong, from Bucheon, Gyeonggi Province (part of the greater Seoul region), is one of the four JUMP student-teachers in Jeju. (Technically she’s not a student anymore, having graduated from college recently.) She first encountered JUMP five years ago, and participated in its education program in Bucheon. At the time Jeong was still in college, and taught middle school students at a care center in Bucheon for two hours every weekday evening.
“The more kids get exposed to different experiences, the more flexible their minds become,” she says. “But the kids I taught didn’t have the means to access different kinds of educational experiences.”
“I remember once showing them Glee, a musical-comedy TV show, and my students were so fascinated with the experiences of teenagers in the U.S. They’d say, ‘Homosexuality? Gross!’ and then change their minds slowly, ‘Well, that can exist too.’ Kids who were from multi-cultural and -ethnic backgrounds would compare themselves with the Glee teenagers, who were racially more diverse, and say, ‘We aren’t the only ones to suffer from discrimination.’”
Now in Jeju, Jeong teaches elementary school kids different academic subjects. “The kids are interested in us and they show a lot of affection. When student-teachers walk them home, they share a lot about their lives. I remember a kid with divorced parents pointing out, ‘This is my dad’s home, this is my mom’s.’”
JUMP’s Jeju project is still undergoing trial and error. The ultimate goal is to help young Koreans find jobs and settle in areas outside the Seoul region, but currently the student-teachers are just here for a temporary stay. Dongshin Paidion is also concerned about the brevity of the program. “The program is great,” director Shin says. “But four months is just not enough for our kids. It’s such a pity. I really wish the JUMP student-teachers would stay longer.”
JUMP’s Euyhun Yi is deeply aware of these issues. “Jeju is our testbed,” he says. “We expect at least three years of trial and error, in order to perfect our new model. We want to develop our Jeju model and start expanding this program into other regions, hopefully in Youngwol in 2019.”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