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31일 목요일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8 - 2019 라이프트렌드 ‘밀레니얼 가족’ 대표 앱 개발사

구글플레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개발사들을 모시고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는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1월 30일(수) 구글플레이에서 마련한 ‘개발자와의 대화’ 여덟번째 행사는 ‘2019 라이프트렌드 밀레니얼 가족 앱 개발사’를 주제로 국내 대표 라이프트렌드 앱 4개 개발사를 모셨는데요.

인테리어 앱 누적 다운로드 수 1위를 기록하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개발사 ‘버킷플레이스’, 육아 활동을 지원하는 대표 육아 앱  베이비타임(BabyTime) 개발사 ‘심플러’, 아름답고 따라하기 쉬운 레시피 콘텐츠 소개 및 선별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아내의 식탁 개발사 ‘컬쳐히어로’, 그리고 가사, 산후조리, 베이비시터, 포장이사, 전문청소 등의 전문 인력을 중개하는 서비스 대리주부 개발사 ‘홈스토리생활’까지 총 4개의 개발사가 참여해 밀레니얼 가족 트렌드와 관련한 각 앱의 개발 배경과 에피소드, 성과, 향후 계획까지 폭 넓은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먼저 네 개발사의 앱 소개 영상을 감상해보시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지현 구글플레이 앱 비즈니스 수석부장, ‘버킷플레이스’ 이승재 대표, 민경환 구글 한국 안드로이드 앱/게임 비즈니스 개발 총괄, ‘컬쳐히어로’ 양준규 대표, ‘심플러’ 양덕용 대표, ‘홈스토리생활’ 이봉재 부대표.
Q.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라이프스타일도 많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대표 라이프트렌드 중 하나인 ‘밀레니얼 가족’은 향후 더 많은 세대로 확대돼 새로운 가족을 정의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 자리해주신 네 분 모두 이러한 트렌드를 이끌고 계신데요. 개발사마다 간단한 소개와 앱을 개발하시게 된 배경에 대해 말씀 부탁 드립니다.

버킷플레이스(이승재 대표): 20대 때 저에게 큰 울림을 준 경험들이 오늘의집 개발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직접 인테리어를 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공간의 컨셉을 잡고 가구, 소품을 구입하고 직접 시공하는 과정이 굉장히 어렵더라구요. 이후 적은 비용으로 개인의 취향을 많이 반영해놓은 친구 집에 가보니 한국에서도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큰 비용 없이 집을 멋지게 꾸미고 살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오늘의집 개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심플러(양덕용 대표): 베이비타임 앱을 처음 만들기 시작한 건 2010년도쯤이었는데요. 당시 아내가 출산해서 같이 아이를 키우다보니 육아에 필요한 내용을 종이에 계속 적어서 기록해야하는 점이 불편하더라구요. 아이가 자는 시간, 수유하는 시간을 조금 더 편리하게 기록할 수는 없을까 생각하다가 안드로이드 앱을 개발해서 2010년 구글플레이스토어에 출시를 했습니다.

홈스토리생활(이봉재 부대표): 가사 업무가 사회 진출을 막는 큰 걸림돌이라 늘 생각해왔지만 오히려 가사 업무가 누군가에게는 사회 진출을 도와주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는 발상의 전환이 그 시작점이었습니다. 중장년층에게는 자신있는 가사 업무를 지원하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가사 업무에 막혀 사회 진출을 제지 당하는 밀레니얼 세대에는 본인의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개발 당시 목표였습니다.

컬쳐히어로(양준규 대표): 컬쳐히어로를 설립하기 전, 한 회사의 소셜미디어 사업기획부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소셜미디어에 적합한 콘텐츠를 기획하는 업무가 있었는데요. 운이 좋게 아내가 요리에 관심이 많고, 요리 솜씨도 괜찮은 편이어서 건강하고 맛있는 요리 레시피와 스타일링을 콘텐츠로 만들어 포스팅했는데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어 이 콘텐츠들이 구독자들이 직접 요리하는데 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되었고, 레시피를 보관하거나 테마 별로 검색해 간편하게 원하는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는 앱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Q. 네 개발사의 앱 모두 밀레니얼 가족 트렌드를 대표하는 앱들인 만큼, 각각  괄목할 만한 이용자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앱의 성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버킷플레이스(이승재 대표): 오늘의집은 구글플레이 기준 누적 다운로드 200만을 돌파했습니다. 많은 유저가 오늘의집을 사랑해주시면서 현재까지 누적 거래액은 1000억원을 달성했고 탄탄한 콘텐츠에 힘입어 2018 구글플레이 올해의 베스트앱 대상도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심플러(양덕용 대표): 베이비타임은 구글플레이 출시 후 아이를 출산한 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는데요. 현재 구글플레이에서 누적 80만 다운로드를 바라보고 있는 상태고, 작년(2018년) 기준 하루 이용자(DAU)가 약 10만 명정도 됩니다. 지금까지 베이비타임을 통해 작성된 아기들의 실시간 활동 기록은  5억 5천만 건이 넘어 모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육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스토리생활(이봉재 부대표): 대리주부는 2015년 구글플레이 출시 후 구글플레이 기준 누적 114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인력 중개가 서비스의 핵심이다 보니 중개가 성사되는 매칭 채택률과 서비스를 다시 찾는 재이용율을 주요 지표로 보고 있는데요. 출시 초기에는 15% 남짓하던 매칭 채택률이 2018년 12월 기준 55%로 증가했고 특히 정기형 가사 서비스는 재이용율이 85%에 달할만큼 유저의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컬쳐히어로(양준규 대표): 아내의 식탁은 2016년 출시 후 현재 약 200만명의 소셜미디어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고, 누적 다운로드는 약 100만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2016년 올해를 빛낸 가장 아름다운 앱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유튜브가 만능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유튜브 구독자는 최근 8개월 사이 네 배 가까이 늘어 현재 약 40만명정도 됩니다. 한류가 더더욱 거세지면서 한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 또한 증가해 외국인 구독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편입니다.

Q. 삶의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는 만큼 개발이나 서비스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많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앱을 개발하면서 생겼던 독특한 에피소드나 서비스 확장 과정에서 기억에 남았던 유저분들의 반응이 있으실까요? 컬쳐히어로와 버킷플레이스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버킷플레이스(이승재 대표): 오늘의집이 인테리어 플랫폼 역할을 하게 되면서 인테리어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타게된 남성 인플루언서가 있습니다. 본업은 화장품 브랜드 담당자인데 오늘의집에서 ‘인테리어의 정석’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이 분야의 유명인사가 되셨더라구요. 영상을 전공한 한 대학생은 저희 서비스를 보고 영감을 받아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유행보다는 취향이 담긴 나의 공간이 테마인데 저희 서비스를 색다른 콘텐츠로 표현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컬쳐히어로(양준규 대표): 한류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구독자도 덩달아 많이 늘었는데요. 우리가 흔히 먹는 부대찌개의 경우 유튜브에서 조회수 200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외국 구독자분들이 한식 콘텐츠에 많은 관심을 주고 계십니다. 해외 유저들이 한글밖에 지원되지 않아 사용하기 어렵다는 피드백도 주고 계신데요. 아무래도 당장 글로벌용 앱을 개발하는데에는 부담이 있어서 현재로써는 외국인 구독자분들을 위해 한식 콘텐츠에 많이 집중 하고있는 편입니다.

Q. 각각 앱 유저층도 ‘밀레니얼 가족’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주 이용층이 어떻게 되시나요? 처음 개발 당시 생각하셨던 타깃과 현재 많이 사용하고 있는 유저층이 일치하는 지도 궁금합니다.

버킷플레이스(이승재 대표): 1인 가구가 점점 더 증가하다보니 1인 가구 유저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유저가 직접 올리는 사진 피드 기준으로 최근 3년 간 추이를 살펴보았는데 실제 매년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1인 가구 콘텐츠가 업로드 되고 있었습니다.

심플러(양덕용 대표): 일반적으로 아빠보다는 엄마가 육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니 서비스 초반에는 사용자 대부분이 여성 사용자였습니다. 남성 사용 비율로만 본다면 초기에는 7% 남짓이었는데요. 부부가 공동으로 가사일을 분담하고 아빠도 육아에 동참하는 것이 보편화되면서 최근에는 남성 사용자의 비중이 20% 정도로 높아졌습니다

홈스토리생활(이봉재 부대표): 업무 공급을 받기 위해 대리주부를 사용하는 유저 그룹은 약 80% 가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비중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컬쳐히어로(양준규 대표): 아무래도 현재까지 아내의 식탁의 유저층은 30~40대 주부가 주를 이뤄왔지만 최근 1인가구 증가와 유튜브의 성장에 힘입어 20대 초반 유저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요, 현재 고려 중인 업데이트 계획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계획 등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각자 계획하고 계신 부분들을 공유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버킷플레이스(이승재 대표): 2015년 까지는 원하는 다양한 인테리어 콘텐츠를 전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후 3년 동안은 유저들이 제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했었구요. 앞으로는 유저가 실제 공사를 진행할 때 오늘의집을 통해 쉽게 실질적인 조언을 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해볼 수 있게끔 전문가 시공 부분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심플러(양덕용 대표): 향후 전 세계 유저들이 각 나라 언어로 더욱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중국어를 포함해 12개 언어로 번역할 계획입니다.이 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글로벌 1등 육아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아이들 스마트폰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만들어나갈 예정입니다.

홈스토리생활(이봉재 부대표): 대리주부는 서비스 운영의 기반이 되는 홈 매니저 평판 향상에 도움을 줄 홈 매니저 동영상 프로필 기능을 올해 도입할 계획입니다.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홈 매니저용 앱과 유저 앱 분리 운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홈 매니저와 서비스 수요 유저 간 앱에서 필요로 하는 UI 가 다를 것이라 판단되기 때문에 이런 니즈를 강조한 기능을 보완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앱을 서비스하고자 합니다.

컬쳐히어로(양준규 대표): 아내의 식탁의 경우 콘텐츠 소비 패턴 기반의 개인화, 서브스크립션 등 커머스 비즈니스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또한 최근 각광받고 있는 V-커머스 관점에서 커머스 콘텐츠의 비디오 제작에도 투자를 많이할 예정입니다. 해외 출시과 관련해서는 많은 해외 유저들로부터 출신시 요청을 받고 있지만, 콘텐츠 번역, 현지화 등 추후 확실히 준비가 되면 진출할 계획입니다.

구글플레이팀은 앞으로도 유저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반영해 유저분들께 보다 유용하고 재미있는 앱과 게임을 소개하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개발자와의 대화도 조만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