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 무렵 구글은 디지털 시대의 저널리즘 발전을 돕기 위해 3억 달러를 지원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혁신 챌린지(GNI Innovation Challenges)를 출범했습니다.
구글은 첫 번째로 진행된 아태지역 GNI 혁신 챌린지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독자 수익을 다각화하기 위한 방안에 초점을 둔 23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이후 구글은 터키, 북미, 남미,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챌린지를 출범하며 총 77개 국에서 1,300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접수 받았고, 그중에서 최근 64개의 프로젝트를 추가로 선정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구글은 아태지역에서 두 번째 GNI 혁신 챌린지를 진행합니다. 이번 챌린지는 독자들의 참여 증진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응모를 받을 예정입니다. 독자들은 자신이 읽은 이야기에 깊게 공감할수록 뉴스 웹 사이트에 다시 방문하여 더 많은 페이지를 읽고, 이메일 뉴스레터를 구독하게 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구글은 개인화 설정, 애널리틱스, 음성 및 로열티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 독자 참여 증대와 관련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GNI 혁신 챌린지에는 스타트업, 비정부기구, 방송사, 전통 미디어 매체, 프리랜서 등 모든 규모의 조직이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 프로젝트의 영향을 독자의 관점에서 명확하게 보여주고, 1년 이내에 이를 실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프로젝트 지원은 2020년 1월 7일까지 가능하며, 자격 요건, 규칙, 심사 기준 및 지원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웹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두 번째 아태지역 GNI 혁신 챌린지를 앞두고, 지난해 선정된 파트너들 중 카바 라하리야(Khabar Lahariya)의 디샤 물리크(Disha Mullick)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디샤 물리크는 당시 수령한 지원금을 활용해 인도의 농촌 지역 청년들에 관한 동영상 시리즈를 통해 새로운 구독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다음은 디샤 물리크와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이러한 구독 모델을 어떻게 개발하셨나요?
초반에는 구독 모델의 타겟층을 농촌 지역으로 설정하고자 했습니다. 저희의 바람은 농촌 지역의 독자들을 매체의 가장 강력하고 충성도 높은 구독자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및 디지털 미디어 업계의 동료들과 내부적으로 논의를 나눈 결과, 도시 지역에서 영어를 사용하는 독자들을 중심으로 이 구독 모델을 먼저 테스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희의 비전은 몰입감이 뛰어난 영상 스토리텔링을 통해 특정 지역에 맞춘 매우 현지화된 콘텐츠와 지역의 목소리를 더 넓은 독자층과 공유하는 것입니다. 현지 특파원들은 이러한 각 지역의 소식을 젠더, 권력, 기술, 환경 변화, 금융 불안정성 등에 있어 변화하는 국제 정세와 연결 지어 전달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플랫폼이 효과적으로 운영된다면, 향후에는 유료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층을 대상으로도 이 플랫폼을 적용해볼 계획입니다.
구독자층을 늘리기 위한 장기적 계획은 무엇인가요?
멤버십 모델과 디지털 구독 또는 유료화의 특징들을 조합한 모델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 모델은 매우 현지화된 양질의 콘텐츠에 비용을 지불하고자 하는 농촌과 도시 지역 독자들을 아우르게 됩니다. 또한, 워크숍, 연구비 지원, 답사 기회, 미디어 및 창업 프로젝트를 위한 소규모 보조금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데이터와 기록물을 더 잘 관리하기 위한 기술도 개발하고 싶습니다.
독자들의 참여 증대를 위한 아이디어에 도전할 다음 GNI 혁신 챌린지 참가 기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으신가요?
현지 콘텐츠에 대한 투자의 효과는 아무리 강조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쉽게 수익화로 연결되지 못하더라도, 그동안 허위 정보의 범람으로 인해 실추된 매체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안입니다. 또한, 독자들을 참여시키는 데에 있어 책임감 있는 방식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폭력성과 남용에 대해 당국이 조건 반사적으로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상 정보의 흐름을 통제하려는 것에 맞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성자: 아이린 제이 리우(Irene Jay Liu), 구글 뉴스랩 아태지역 리드(Google News Lab Lead, AP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