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블로그는 구글 글로벌 블로그에 올라간 영문 블로그의 한글 번역본입니다.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로 재직할 당시, 저는 요즘의 젊은 세대가 20년 전 처음 베트남에 갔을 때의 저보다 훨씬 더 많은 뉴스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습니다. 이는 세대를 거듭하면서 세상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과거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배우고, 소통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기회를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 나가야 하며, 동시에 우리의 다음 세대 또한 인터넷을 믿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구글은 유네스코 글로벌 미디어·정보 리터러시 주간을 맞아 미디어 리터러시를 증진하고, 허위 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구글은 특히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권위 있는 출처의 뉴스와 최초 보도 뉴스가 우선적으로 표시될 수 있도록 알고리듬을 개선하는 등 자사 제품을 통해 변화를 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글닷오알지(Google.org)가 후원하는 1,000만 달러 규모의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미디어 리터러시 캠페인을 통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고민하는 전문 단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캠페인의 일환으로, 동남아시아에서는 현지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동영상 교육 도구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글이 홍콩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파일럿 프로그램의 연장선인 활용하는 이 프로그램에는 인도네시아 반명예훼손 협회(Indonesian Anti-Slander Society)와 태국 아동청소년 미디어 협회(Child and Youth Media Institute in Thailand)가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구글닷오알지는 필리핀의 아시아 언론 커뮤니케이션 연구소(Asian Institute of Journalism and Communication)가 진행하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지원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아시아 언론 커뮤니케이션 연구소는 구글닷오알지의 지원을 받아 필리핀 전역에서 300여 명의 고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스쿨 서밋’을 개최합니다. 스쿨 서밋을 통해 교육을 받은 교사들은 매년 9천여 명의 학생들에게 허위 정보와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올바르게 구분하는 법을 알려주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아시아 언론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의 라몬 투나존(Ramon Tuazon) 총장과의 일문일답입니다.
2017년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중에는 최초로 미디어 및 정보 리터리시(MIL)를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포함했습니다. 이것이 왜 중요한가요?
2013년, 저희가 미디어 및 정보 리터리시(MIL)를 교육과정에 추가하기 위한 논의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희는 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전통 미디어의 허위 정보와 프로파간다 또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젊은 세대들은 책임감 있고 윤리적인 기술 활용에 대해 배우기 전부터 이미 온라인 미디어를 체득하고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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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내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라몬 투나존 총장 |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학생과 교사들이 무엇을 얻어가기를 바라는지요?
학생들이 뉴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으로 잘못된 편견을 줄이며, 허위 정보에 대한 분별력을 갖춰, 뉴스를 보다 잘 식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교사들은 이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새롭고, 창의적이며,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강의법을 터득했으면 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교사와 학생 모두가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에서 허위 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합니다.
미디어 및 정보 리터러시 교육 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교육 당국과 긴밀하게 협업하고자 합니다. 특히 새로운 학습 도구를 도입하고, 교사들을 위한 교육 과정을 개선하는 노력 등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이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작성자: 테드 오시우스(Ted Osius), 구글 아태지역 공공 정책 및 대외 협력 부문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