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11일 수요일

구글 아트 앤 컬처에서 문화 속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구글은 ‘구글 아트 앤 컬처’를 통해 전 세계 예술, 역사, 문화유산을 온라인으로 공유하며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예술부터 음악, 과학, 정치, 운동까지 문화 다방면으로 영향력을 끼친 여성들의 이야기 <문화 속의 여성들(Women in Culture)>을 공개했는데요. 혁신적인 창작 활동과 선구적인 발명 등으로 대중의 관심을 모았거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끊임없이 문제와 편견에 저항하며 세상을 바꾸고자 노력한 전 세계 여성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는 한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작가 나혜석과 제주 고유의 문화 형성에 기여한 제주 해녀의 이야기도 포함되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가슴 뛰는 이야기를 지금 구글 아트 앤 컬처에서 만나보세요.


나혜석: 한국의 대담한 여성주의 예술가
나혜석, 경기문화재단 제공
1896년, 여성의 역할이 아내와 어머니로 국한된 시대에 태어난 나혜석은 ‘좋은 아내, 좋은 어머니’라는 전통적인 이상향을 거부하고 화가이자 지식인으로서의 포부를 당당히 밝힌 여성입니다. 18세에 일본 유학을 떠나 넓은 세상과 진보적인 사회 인식을 경험한 나혜석 작가는 한국의 결혼 관습이나 여성 전통 의복 등이 가진 가부장적 모습을 비판하고, 육아의 책임이 여성에게만 있다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여성의 역할을 확장하고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한국 최초의 여성주의 소설을 출간하고, 한국 여성 중 처음으로 본인의 미술 작품만으로 서울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당대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는 예술 활동으로 주목받았습니다. 이런 그녀의 작품에 대해 서구의 관습을 모방한 것이라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나혜석은 여성의 독립성과 개성이 한국 문화의 한 모습으로 당당히 인정받기를 바랐습니다.


오늘날 나혜석은 한국 여성주의의 선구자이며 여성 예술가들의 미래를 위한 길을 닦고 인식 변화의 씨를 뿌린 위대한 화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나혜석의 생애와 작품은 구글 아트 앤 컬처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 해녀: 제주의 고유 문화
제주 해녀, 해녀박물관 제공
우리나라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 제주도에서는 맨몸으로 바다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해녀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해녀들은 한 번의 호흡으로 15미터나 되는 물속에서 강한 수압을 온몸으로 견디며 1분 이상 동안 전복, 소라, 해삼 등을 채취합니다. 보통 15세 무렵부터 애기해녀로 시작해 70, 80세가 넘어서도 해녀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해녀들은 제주도 내 100여 개의 어촌계가 운영하는 해녀공동체에 소속되어 채취 가능한 해산물 범위와 채취 방법, 기간 등 공동의 규약을 함께 정할 뿐만 아니라, 일 년에 두세 번 어장을 청소하고 산란기에는 일정 기간 작업을 중지하는 등 해양 생태계와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녀들은 자연을 단순한 채취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세대에 걸쳐 자연을 끊임없이 보호하고 가꾸며 공존하는 방식을 전해온 진정한 생태주의자라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오랜 시간 동안 직접 경험하며 해양 생태계를 이해하고 해양 지식과 물질 기술을 체득한 해양 전문가이며, 남성과 더불어 사회와 가정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한 양성평등의 사례이기도 합니다.


구글 아트 앤 컬처의 <문화 속의 여성들>에서는 여성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 25년 넘게 캄보디아에서 인권 운동가로 활동한 무 속후아 등 문화, 사회, 정치를 망라한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여성들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아트 앤 컬처 웹사이트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iOS / Android)에서 그 생생한 이야기를 확인해보세요!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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