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야학은 구글과 생활코딩이 힘을 합쳐서 만든 코딩공부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에서는 생활코딩의 온라인 강의 수업인 웹 애플리케이션 만들기를 30일간 공부합니다. 6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2회를 진행했고, 4만명이 학우가 참여했습니다.
코딩야학팀이 가진 문제 의식은 이것이었습니다.
‘정보 기술이 고도로 발전한 시대에 교육은 어때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코딩야학에서 했던 일들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1. 진도표
온라인은 누구나 어디서든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공부하다보면 지치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온라인의 장점에 함께 공부하는 것의 장점을 더하기 위해서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30일 분량으로 쪼개진 진도를 참고하면서 각자의 속도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2. 라이브 방송
누구나 기초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 말을 잘 들어보면 더 어려운 것을 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기초가 중요하다는 의미일 때가 많습니다. 코딩야학에서는 기초는 기초 자체로도 할 수 있는 것이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YouTube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배운 것들만 가지고도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3. 질문 & 답변
실습을 하다보면 막히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막히는 부분을 넘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6명으로 이루어진 조력자들이 댓글 등을 통해서 도움을 드렸습니다. 댓글을 통한 지원은 라이브 방송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이를 원활히 하기 위해서 code-live라는 서비스를 구축했습니다. 아래 주소는 6월 8일자 라이브 방송인데요. code-live를 통해서 YouTube 라이브 방송과 실시간 채팅, 그리고 댓글을 하나의 화면에 결합해서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https://code-live.ga/live/-yj3Yphrr3g
4. 편지
또 야학이 진행되는 기간동안 참가자들에게 편지를 계속 보내드렸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대체로 진도의 부작용을 완화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진도표를 통해서 학습의 기준을 제공하다보니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분들은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 편지를 통해서 진도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자신의 속도에 맞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계속 상기시켜 드렸습니다. 특히나 공부를 많이 할수록 머리속이 너무 복잡해져서 코딩을 할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진도를 나가는 것 보다는 배운 것을 사용해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해볼 것을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아래의 주소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https://opentutorials.org/module/2949/16931
5. 수료증
완주의 동기를 드리기 위해서 수료증을 제공했습니다. 한편으로, 완주하신 분들에게만 수료증을 드리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완주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진행증, 야학에 등록을 했지만 아직 시작하지 못한 분들에게는 시작증을 드렸습니다.
6. 해커톤
완주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해커톤을 구글 코리아에서 진행했습니다. 한편으로, 초대 받지 못한 분들이 아쉬웠습니다. 초대받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 Discord라는 게임용 채팅 서비스를 이용해서 온라인을 통해서도 해커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7. 방문수업
기술 교육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방학기간동안 진행된 2기에서는 30일간 전국 10개 도시를 방문해서 기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950명의 학우들에게 4시간 분량의 기초수업을 제공했습니다.
8. 사연
공부를 하는데 제일 큰 어려움 중의 하나는 외로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각자 어떤 마음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지, 또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는지를 사연으로 받았습니다. 아래는 코딩야학 1기와 2기에 참여한 분들의 사연입니다.
1기 : https://code-live.ga/disqus/ourstory
2기 : https://code-live.ga/disqus/ourstory2
아쉬웠던 점은 코딩야학의 수업인 ‘웹 애플리케이션 만들기’의 분량이 많고, 뒤로갈수록 난이도가 급격히 높아지다보니 완주율이 높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무한히 넓은 정보기술의 세계에서 이 수업을 완주했다고 전체를 알게 된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주라는 목표가 있다보니, 완주를 하지 못한 분들은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완주라는 목표를 동기로 활용하되, 완주의 과정을 단축시켜서 더 많은 분들이 완주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졌습니다. 이를 위해서 생활코딩의 온라인 수업을 개편하고 있습니다.
또 코딩야학을 위해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인 https://yah.ac을 이용해서 코딩야학과 같은 활동들이 생겨날 수 있도록 이 서비스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장시키기 위해서 여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검색엔진으로) 검색할 수 있고, (SNS에서) 질문할 수 있고, (동영상으로) 재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 것인가? 또 공부를 제공하려는 사람은 어떻게 공부를 제공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 귀한 기회였습니다.
야학 3기에서는 더 많은 분들이 덜 고통스러우면서 더 즐거운 공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성자 : 이고잉님, 생활코딩 및 코딩야학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