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1일 금요일

머신러닝 챌린지 2017 에필로그



지난 8월 26일,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머신러닝 해커톤 행사인 머신러닝 챌린지 2017의 최종 라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총 500여명의 참가자 중 온라인 라운드에서 선발된 17팀, 50명의 개발자가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모여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태스크에 전념했는데요.

머신러닝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실질적으로 머신러닝 모델을 작성해보는 경험은 많은 템플릿과 라이브러리가 공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져보기 쉽지 않은 편입니다. 머신러닝 챌린지는 개발자들로 하여금 이러한 지식과 경험 사이의 벽을 허무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7년 1월에 구글 내부에서 킥오프하였습니다.

이번 머신러닝 챌린지는 두 라운드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진행한 온라인 라운드는 머신러닝을 처음으로 접하는 이들부터 숙련된 개발자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야 및 난이도를 고려한 3 문제(Cats vs Dogs, Cartpole, QuickDraw)를 5일에 걸쳐 경쟁하는 세션이었습니다. 현재 행사는 종료되었기에 더 이상 제출은 해볼 수 없으나, 문제 플랫폼 및 뼈대 코드 자체는 현재도 행사 당시와 똑같이 경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머신러닝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으신 분들도 가이드를 따라 하는 것 만으로도 바로 학습이 가능한 수준의 코드이기 때문에 손쉽게 학습 및 자신만의 모델을 만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Kaggle 플랫폼을 사용해서 평가가 진행된 본 행사는 Cats vs Dogs, Cartpole, QuickDraw에서 당시 순위 등을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Leaderboard from Online round task: QuickDraw
 

온라인 라운드를 마치고, 지난 8월 26일 온사이트 라운드를 진행하였습니다. 본 행사는 온라인 라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신 상위 팀들을 초대하여 짧은 시간동안 밀도있는 머신러닝 개발 경험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 기획하였습니다. 온사이트 문제 역시 온라인과 같이 행사 이후에도 제출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경험 가능하도록 열려 있습니다.

아침 10시에 온사이트에서 최초로 미션을 공개하고 저녁 9시까지 문제 해결을 위한 모델을 개발, 이후 사전에 정의된 규칙에 따른 토너먼트 및 각 팀별 접근법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태스크는 주어진 주제는 GAN으로, 이 네트워크의 구성 요소인 generator와 discriminator에 사람 얼굴 이미지를 학습시킨 뒤, 다른 팀의 generator 및 discriminator와 각각 대결하는 토너먼트 형태의 대회였습니다. 중간중간 이슈도 많고, 다소 불편한 점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참가자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개발 종료 후 태스크에 대한 접근법 및 결과를 공유중인 팀 Hyperconnect



8월 26일 밤 9시경 온사이트 행사장 이모저모

<좌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챌린지 참석자팀들의 발표, 챌린지 참석자팀의 열띤 작업, 마지막 결선 토너먼트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준비하고 있는 구글 머신러닝 챌린지팀분들>
 

불과 12시간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한 주제에 대하여 연구하고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는 일은 분명 선호되는 형식의 머신러닝 연구법은 아닐지 모릅니다. 어쩌면 그 결과는 가장 연구된 방법에는 미처 닿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동시에 참가자 여러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이를 결과로 이어내기 위한 열정을 볼 수 있었던 점, 주어진 태스크에 대한 민첩한 대응으로 해커톤 형태의 머신러닝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같은 목표 아래 같은 고민에 대한 다른 생각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느낄 수 있었던 즐거움은 본 행사에서 의미를 찾기에 충분한 경험 조각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맙습니다. 다음 행사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작성자: 머신러닝 챌린지 2017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