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블로그는 구글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The future of the Google Assistant: Helping you get things done to give you time back’ 블로그의 번역본입니다.
2년 전 I/O에서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한 비전을 발표한 후,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사용자들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빠른 성과를 만들어왔습니다. 현재, 구글 어시스턴트는 5억 대 이상의 기기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5,000개 이상의 스마트홈 기기와 연동되고, 40개가 넘는 브랜드의 자동차에 탑재되었으며,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 버튼이 장착된 최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LG G7 ThinQ를 비롯한 다양한 최신 기기에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또한, 올해 말까지 30개 이상의 언어로 80개 이상의 나라에서 제공될 예정입니다.
오늘 I/O에서는 구글 어시스턴트의 다음 비전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더욱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인간의 언어는 굉장히 복잡합니다. 날씨와 같은 간단한 질문도 사용자들이 물어보는 방식은 1만 가지가 넘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사용자가 더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기능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 새로운 목소리: 이전까지는 새로운 목소리를 만들려면 녹음 스튜디오에서 녹음을 하며 수백 시간을 보내야야 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발전과 딥마인드의 웨이브넷(WaveNet) 기술 덕분에 이제는 몇 주안에 새로운 목소리를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음의 높낮이, 속도, 의미가 담긴 미세한 침묵 등 미묘한 특성까지 재현할 수 있게 되어 보다 자연스럽고 개성있는 목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가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여섯 가지의 새로운 목소리를 제공하며, 올해 안에는 존 레전드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만나보실 수 있게 됩니다. 그에게 ‘잘 자요’라는 인사를 듣고싶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 이어지는 대화: 이제 추가 요청이나 질문을 할 때마다 ‘헤이 구글’ 호출어를 반복할 필요 없이 대화를 자연스럽게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가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말하는 것과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을 구분하여 파악하고 적절한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요청한 것 중 하나입니다. 이어지는 대화 기능은 몇 주 안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다중 작업: 자연스러운 대화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작업을 요청할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이미 부분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다중 작업 기능으로 구글 어시스턴트는 “거실이랑 침실 조명 어둡게 해줘”처럼 보다 더 복잡한 요청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 공손하게 말하기: 패밀리 링크(Family Link)를 사용하는 가정용 어시스턴트를 통해 사용자는 디즈니 등의 파트너사가 제공하는 가족 친화적인 무료 게임, 놀이, 동화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두 달 동안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는 가족들이 동화 콘텐츠를 이용한 시간은 총 13만 시간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어린이들이 구글 어시스턴트에게 공손하게 요청할 때 긍정적 강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공손하게 말하기(Pretty Please) 기능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구글 어시스턴트가 예의바른 말투를 구분하고 이에 맞게 반응하도록 하는 기능입니다.
- 커스텀 및 일정에 맞춰 예약된 루틴: 구글은 올해 초에 하나의 명령으로 여러가지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6개의 설정된 루틴을 출시했습니다. 이제 구글 어시스턴트가 할 수 있는 백만 개의 액션 중 선택하여 사용자가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고 해당 루틴만의 명령어를 설정할 수 있는 커스텀 루틴(Custom Routines)을 출시합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가족 식사를 위한 루틴을 만들고 “헤이 구글, 식사 준비 됐어”라는 명령어를 말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사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재생하고, TV를 끄고, 집에 있는 모두가 들을 수 있게 “식사 시간이에요!” 라고 방송을 하는 겁니다. 이번 여름부터는 구글 어시스턴트 앱 또는 안드로이드용 구글 시계 앱을 통해 특정 요일이나 시간을 위한 루틴을 설정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시각적으로 도움 받기
지금까지 구글 어시스턴트는 사용자와 구글이 음성으로 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이제 음성의 심플함과 함께 풍부한 시각적 경험도 제공하고자 합니다.
- 스마트 디스플레이: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제공하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새로운 종류의 가정용 기기입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손을 쓰지 않고 음성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화면을 터치하는 게 더 편리한 상황에서는 이제 터치가 가능해집니다. 구글 듀오로 요리 레시피를 따라하거나,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때, 혹은 유튜브 TV에서 생방송을 보거나, 영상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구글 캘린더, 구글 지도, 유튜브를 비롯한 모든 구글 서비스와 통합되어 제공되며 오는 7월부터 출시될 예정입니다.
- 스마트폰 화면에서의 새로운 시각적 경험: 늘 사용하던 스마트폰 화면의 구글 어시스턴트 UI도 새롭게 디자인되었습니다. 오늘 하루 일정을 요약해 한눈에 보여주고, 시간과 장소, 구글 어시스턴트와의 최근 대화를 바탕으로 제안을 하기도 합니다. 해야할 일이나 메모 목록을 요약해 드릴 수 있도록, 현재 구글 킵, 애니두(Any.do), 투두이스트(Todoist)를 비롯하여 여러 인기 일정관리 및 메모 서비스를 통합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하지 않고도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음식을 배달시키거나 주문할 수 있게 됩니다. 기존 제휴사인 던킨도너츠와 도미노피자 외에도, 스타벅스, 도어대쉬(Doordash), 그리고 애플비스(Applebee’s)에서 좋아하는 메뉴를 주문할 수 있습니다. 구글 어시스턴트의 새로운 화면 UI는 올해 안에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구글 지도: 구글 어시스턴트는 차안에서는 사용자의 눈길을 덜 끌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운전 중에는 안전을 위해 도로를 주시하면서 운전에 집중해야 하니까요. 이번 여름부터는 구글 지도 길찾기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통합되어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음악과 팟캐스트를 듣고, 길찾기 기능을 끄지 않고도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헤이 구글, 문자 좀 읽어줘”라고 말하면 아직 읽지 않은 문자 메시지의 요약을 들을 수 있고, 음성으로 회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구글 듀플렉스를 활용해 실생활에서 다양한 작업 처리하기
구글 어시스턴트는 커피 주문이나 온라인 영화 예매 같은 작업 수행에 도움을 주어 사용자의 시간을 절약해줍니다. 그러나 때로는 업체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해결해야 할 일도 있습니다. 올해 여름에 테스트를 시작하는 구글 듀플렉스는 구글 어시스턴트 내 새로운 기능으로 레스토랑이나 미용실을 예약하거나 상점의 휴점 시간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약이 필요한 날짜와 시간만 알려주세요, 구글 어시스턴트가 업체에 전화를 걸어 일정을 대신 조율해줍니다. 온라인 예약 서비스를 활용하는 업체라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알아서 온라인으로 예약을 진행하며, 아닌 경우 사용자를 대신해 직접 전화를 겁니다.
구글 듀플렉스(Google Duplex)라는 새로운 기술에 기반해 구글 어시스턴트는 복잡한 문장과 빠른 말투, 그리고 긴 대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자연스러운 전화 응대가 가능합니다. 자연스럽게 들리는 통화 속에서도 구글 어시스턴트는 전화를 건 목적을 명확하게 전달하여 업체들이 대화의 맥락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약이 확정되면 구글 어시스턴트는 캘린더에 일정을 추가하고, 필요한 경우 취소도 가능하게 합니다.
이 기능은 전화 예약에 의존하는 많은 소규모 업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구글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 예약에 의존하는 소규모 업체 중 60%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은 업체를 잘 이용하지 않죠. 구글 듀플렉스를 활용하면 업체에서는 그저 지금까지 하던 대로만 영업해도 충분합니다. 이제 사람들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쉽게 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글 듀플렉스는 이제 막 시작이지만, 구글 듀플렉스가 구글 어시스턴트 사용자들과 소규모 업체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해 안으로 80개국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올해 안에 한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멕시코, 스페인, 스웨덴 등 7개국에서 추가로 구글 홈과 구글 홈 미니를 서비스할 예정입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오레오(고 에디션) 스마트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곧 스페인어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세계 어디서나 다른 사람들과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구글 어시스턴트에 최적화된 모든 헤드폰에서 구글 번역을 사용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기기에 적용될 구글 어시스턴트의 최신 업데이트를 미리 선보일 수 있어 기쁩니다. 일부 기능은 안드로이드 및 iOS용 구글 어시스턴트 앱에서 오늘 당장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구글 홈을 비롯한 스마트홈 기기는 기능이 출시될 때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됩니다. 올해는 더욱 더 많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스콧 허프만, 구글 어시스턴트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