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969년 10월 29일: 최초의 패킷이 전송되었습니다. 이는 패킷 교환 기술 운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주었고, 이를 기반으로 차후 인터넷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2. 1971년: 인터넷이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 부터 이메일은 존재했습니다. 파일 전송을 메커니즘으로 하여 아르파넷상의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는 네트워크 기반의 전자메일이 탄생한 해가 바로 1971년입니다.
  3. 1974년: 인터넷의 설계가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로버트 칸(Robert Kahn)과 함께 “패킷 네트워크 상호통신을 위한 프로토콜”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프로토콜뿐만 아니라 여러 패킷 교환 네트워크 상에 있는 리소스를 공유하기 위한 개방형 설계를 지원하는 아키텍처와 철학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4. 1977년 11월 22일: 인터넷의 역사적인 시연이 이루어졌습니다. 패킷 라디오, 위상 패킷, 아르파넷 3개의 네트워크를 서로 연결한  것이지요. 
  5. 1983년 1월 1일: 인터넷 운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의 인터넷 작동 원리는 ‘전자 엽서' 정도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6. 1983년: 휴대전화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는 인터넷의 역사에서도 중대한 사건인데, 인터넷과 휴대전화는 따로 개발되었지만 결국 상호 보완적인 기술이라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7. 1984년: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가 설립되고 상용 라우터가 출시되어 컴퓨터 간에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이종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해졌습니다.
  8. 1988년: 이 해에 저는 인터롭(INTEROP) 전시회에 참석하여 인터넷이 엄청난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해당 전시에서 시스코 시스템즈는 25만 달러를 들여 2개층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는데, 투자 가치와 비즈니스의 성장을 자신하지 않는 한 그처럼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인터넷 대중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9. 1991년 12월: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WWW)의 발명으로 접근성과 유용성에 있어 엄청난 영향을 미친 새로운 정보 공유 방식이 도입되었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의 보급은 정보의 발견, 액세스 및 공유에 있어 인터넷이 얼마나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 보여주었습니다.
  10. 1993년: 모자이크(Mosaic) 브라우저의 보급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웹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있어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모자이크는 최초로 일반인들에게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준 브라우저 입니다. 1993년은 한국에서는 ‘짤’이라고 보통 알려진 빠르게 전파되는 아이디어를 뜻하는 밈(meme)이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해이기도 하지만, 그 단어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10~20년이 지난 후 입니다.
  11. 1995년: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Netscape Communications)의 주식상장으로 기술과 비즈니스의 새 시대인 ‘닷붐(Dot Boom)’시대가 열렸습니다.
  12. 1996년: 보컬테크(Vocaltech)가 개발한 VoIP(Voice over IP)의 태동과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 6)의 개발로 비용 편익이 월등하게 개선되었습니다.
  13. 1998년: 인터넷 거버넌스의 기술 측면을 담당하며 지금까지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인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설립되었으며, 같은 해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구글을 창립했습니다.
  14. 2005년 4월 23일: 최초의 유튜브 동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이는 방송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주었습니다. 요즘 저는 요리나 소프트웨어 문제해결 등의 ‘하우투(how to)’ 영상을 보거나 TED 토크 또는 과학 관련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시청합니다.
  15. 2007년: 최초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해입니다. 인터넷 액세스를 원활하게 하는 휴대전화와, 휴대전화를 더욱 유용하게 하는 인터넷이라는 두 가지 혁신적인 기술이 하나로 융합되었습니다.
  16. 2012년 6월 5일: 구글을 포함한 많은 웹사이트,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 네트워크 하드웨어 생산업체는 월드 IPv6의 출시와 함께 IPv6(Internet Protocol v6)를 영구 적용했습니다. 인터넷의 IP 주소가 고갈되고 있는 당시 상황에서 IPv6로 IP 주소의 무한한 확장이 가능해졌으며, 이 내용은 제 첫 트윗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17. 2019-2069년 (향후 50년): 앞으로 50년 안에 컴퓨터 통신은 우리 생활 속에서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통신은 우리가 현재 전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생활화되어 사람들이 이에 대해 더 이상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게될 것입니다. 지구 저궤도를 도는 수천 개의 인공위성을 통해 접근성은 현저히 개선될 것이고, 수십억 대의 네트워크 기반 디바이스에서 이루어지는 더욱 향상된 상호작용의 음성, 제스처, AI 시스템과 5G, 광케이블 등을 통해 속도도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터넷을 행성 간의 연결로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도 상상해봅니다. 지난 50여 년간의 업적을 돌이켜 보면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바로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 뿐입니다. 
해당 블로그는 구글 글로벌 블로그에 올라간 영문 블로그의 국문 번역본입니다.



인터넷 탄생 5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포스팅은 이 분야에 가장 정통한 전문가 중 한 분께서 작성해주셨습니다. 비록 공식 직함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빈트 서프(Vint Cerf) 구글 부사장은 현대 인터넷의 ‘설계자’ 중 한 명입니다. - 편집자 주

인터넷이 존재하기 이전에는 ‘패킷’이 있었습니다.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넷의 탄생은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에 이루어진 ‘패킷 전송’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와 스탠포드연구소에 각각 위치한 두 대의 컴퓨터가 인터넷의 전신인 아르파넷(ARPANET)상에서 최초로 통신을 한 것입니다.

이렇게 패킷 교환 방식으로 지구 전체를 연결하는 것은 여전히 현시대의 가장 위대한 기술 및 사회적 금자탑으로 손꼽힙니다. 그로부터 수 년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인터넷이 발전하는 만큼 우리에게 주어진 새로운 과제들도 생겨났습니다. 약 50년이라는 세월 동안 여러 빛나는 순간들이 있었지만, 이 지면을 빌어 저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17가지의 순간을 여러분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1. 1969년 10월 29일: 최초의 패킷이 전송되었습니다. 이는 패킷 교환 기술 운영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주었고, 이를 기반으로 차후 인터넷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2. 1971년: 인터넷이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 부터 이메일은 존재했습니다. 파일 전송을 메커니즘으로 하여 아르파넷상의 사용자에게 메시지를 전송하는 네트워크 기반의 전자메일이 탄생한 해가 바로 1971년입니다.
  3. 1974년: 인터넷의 설계가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로버트 칸(Robert Kahn)과 함께 “패킷 네트워크 상호통신을 위한 프로토콜”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서는 프로토콜뿐만 아니라 여러 패킷 교환 네트워크 상에 있는 리소스를 공유하기 위한 개방형 설계를 지원하는 아키텍처와 철학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4. 1977년 11월 22일: 인터넷의 역사적인 시연이 이루어졌습니다. 패킷 라디오, 위상 패킷, 아르파넷 3개의 네트워크를 서로 연결한  것이지요. 
  5. 1983년 1월 1일: 인터넷 운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때의 인터넷 작동 원리는 ‘전자 엽서' 정도에 비유할 수 있겠네요.
  6. 1983년: 휴대전화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는 인터넷의 역사에서도 중대한 사건인데, 인터넷과 휴대전화는 따로 개발되었지만 결국 상호 보완적인 기술이라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7. 1984년: 시스코 시스템즈(Cisco Systems)가 설립되고 상용 라우터가 출시되어 컴퓨터 간에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이종 네트워크 연결이 가능해졌습니다.
  8. 1988년: 이 해에 저는 인터롭(INTEROP) 전시회에 참석하여 인터넷이 엄청난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해당 전시에서 시스코 시스템즈는 25만 달러를 들여 2개층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는데, 투자 가치와 비즈니스의 성장을 자신하지 않는 한 그처럼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인터넷 대중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9. 1991년 12월: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 WWW)의 발명으로 접근성과 유용성에 있어 엄청난 영향을 미친 새로운 정보 공유 방식이 도입되었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의 보급은 정보의 발견, 액세스 및 공유에 있어 인터넷이 얼마나 강력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 보여주었습니다.
  10. 1993년: 모자이크(Mosaic) 브라우저의 보급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웹으로 발전하는 과정에 있어 디딤돌이 되었습니다. 모자이크는 최초로 일반인들에게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준 브라우저 입니다. 1993년은 한국에서는 ‘짤’이라고 보통 알려진 빠르게 전파되는 아이디어를 뜻하는 밈(meme)이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해이기도 하지만, 그 단어가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10~20년이 지난 후 입니다.
  11. 1995년: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Netscape Communications)의 주식상장으로 기술과 비즈니스의 새 시대인 ‘닷붐(Dot Boom)’시대가 열렸습니다.
  12. 1996년: 보컬테크(Vocaltech)가 개발한 VoIP(Voice over IP)의 태동과 IPv6(Internet Protocol version 6)의 개발로 비용 편익이 월등하게 개선되었습니다.
  13. 1998년: 인터넷 거버넌스의 기술 측면을 담당하며 지금까지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관인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설립되었으며, 같은 해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구글을 창립했습니다.
  14. 2005년 4월 23일: 최초의 유튜브 동영상이 업로드 되었습니다. 이는 방송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할 수 있는 시대를 열어주었습니다. 요즘 저는 요리나 소프트웨어 문제해결 등의 ‘하우투(how to)’ 영상을 보거나 TED 토크 또는 과학 관련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시청합니다.
  15. 2007년: 최초의 스마트폰이 출시된 해입니다. 인터넷 액세스를 원활하게 하는 휴대전화와, 휴대전화를 더욱 유용하게 하는 인터넷이라는 두 가지 혁신적인 기술이 하나로 융합되었습니다.
  16. 2012년 6월 5일: 구글을 포함한 많은 웹사이트,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 네트워크 하드웨어 생산업체는 월드 IPv6의 출시와 함께 IPv6(Internet Protocol v6)를 영구 적용했습니다. 인터넷의 IP 주소가 고갈되고 있는 당시 상황에서 IPv6로 IP 주소의 무한한 확장이 가능해졌으며, 이 내용은 제 첫 트윗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17. 2019-2069년 (향후 50년): 앞으로 50년 안에 컴퓨터 통신은 우리 생활 속에서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통신은 우리가 현재 전기를 사용하는 것처럼 생활화되어 사람들이 이에 대해 더 이상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게될 것입니다. 지구 저궤도를 도는 수천 개의 인공위성을 통해 접근성은 현저히 개선될 것이고, 수십억 대의 네트워크 기반 디바이스에서 이루어지는 더욱 향상된 상호작용의 음성, 제스처, AI 시스템과 5G, 광케이블 등을 통해 속도도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터넷을 행성 간의 연결로 확장할 수 있지 않을까도 상상해봅니다. 지난 50여 년간의 업적을 돌이켜 보면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바로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 뿐입니다. 



작성자: 빈트 서프(Vint Cerf) 구글 부사장(Vice President) 겸 수석 인터넷 전도사(Chief Internet Evangelist)

https://i.postimg.cc/1zmWh26C/image.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