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신 러닝과 예술이 만났을 때
2016년 11월 17일 목요일
구글 아트 앤 컬처 팀에서는 더 새로운 경험을 창조해내고 모든 사람에게 예술이 선사하는 감동을 맛볼 수 있도록 예술가, 박물관, 큐레이터가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로 우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동시에 예술적 감성을 지닌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래머(creative coder)’와 함께 손잡고 파리에 있는 구글 실험실에서 공동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성과를 발표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Read More
아래 보이는 작은 여자 조각상은 약 23만 3천 년 전 제작된 것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예술 작품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정밀 분석 결과를 토대로 고고학자들은 이 조각상이 인간의 손으로 빚어졌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바로 세계 최초의 예술가였던 셈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최초의 예술가는 부싯돌을 이용해서 조각상의 머리와 팔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태초부터 예술은 작품을 만들고 이를 공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도구와 기술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회화 및 인쇄술에서의 혁신적인 발전, 사진 촬영술의 발명으로 인간은 창조적인 표현을 할 수 있는 도구를 가지게 되었고 이는 인류 문화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습니다. 예술은 다시 기술 혁신을 위한 영감을 불어넣고 기술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이런 관계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예술품 중 가장 오래된 것(약 23만 3천년 전)으로 추정되는
화산분출물로 만들어진 3.5cm 크기의 여성 조각상>
구글 아트 앤 컬처 팀에서는 더 새로운 경험을 창조해내고 모든 사람에게 예술이 선사하는 감동을 맛볼 수 있도록 예술가, 박물관, 큐레이터가 머신 러닝 기술을 활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로 우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동시에 예술적 감성을 지닌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래머(creative coder)’와 함께 손잡고 파리에 있는 구글 실험실에서 공동으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성과를 발표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구글 아트 앤 컬처 실험은 그동안 진행해 온 실험 프로젝트를 여러분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새로운 온라인 공간입니다.
이 실험 프로젝트를 통해 수십만 점의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머신 러닝으로 감상의 즐거움은 한층 배가됩니다.
- 관계의 X단계 법칙: 지구 상의 모든 사람은 결국 몇 다리만 건너면 서로 아는 사람이 된다고 합니다.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에서처럼 말이죠. 그럼 이를 예술작품에 적용해보면 어떨까요?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래머 Mario Klingemann과 공동작업으로 탄생한 ‘관계의 X단계 법칙’에서 임의로 두 예술 작품을 선택해보세요. 그러면 러신 머닝 알고리즘이 유사한 예술 작품을 연쇄적으로 찾아내 이 둘을 이어주는 시각적 경로를 보여줍니다.
- t-SNE 맵: ‘풍경화’는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예술의 역사 자체를 하나의 풍경으로 볼 수 있으면 어떨까요? 이 실험에서는 수 세기에 걸친 수십만 점의 예술 작품이 하나의 드넓은 3D 공간에 정리되어 있어 자유롭게 탐색하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보기에 작품 간 유사성이 높을수록 지도상의 위치도 가깝게 표시됩니다. 이 실험은 디지털 상호작용 예술가 Cyril Diagne과의 공동작업으로 탄생했습니다.
- 태그: 그림 한 장은 수천 마디의 말과 맞먹습니다. 태그 실험에서는 컴퓨터가 작품을 보고 작품에서 본 것을 태그로 담았습니다. 헤어스타일에서 평온, 행복 등과 같은 추상적인 개념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태그로 전 세계 예술 작품을 감상해볼 수 있습니다.
<'관계의 X단계 법칙' - 임의로 두 작품을 선택하면 머신 러닝 알고리즘이 유사 작품을 연쇄적으로 보여주며 이 둘을 이어주는 시각적 경로를 찾아냄>
구글은 문화계, 특히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래머 사이에서 머신 러닝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게 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래머, 그리고 이제 막 입문을 하신 분들 모두 크리에이티브 실험실에서 만든 새로운 AI 실험 웹사이트를 방문해 더 새로운 영감과 필요한 도구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작성자: Damien Henry,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