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 노정석입니다.
작성일: 2009년 9월 10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 노정석입니다.
기술의 발달은 우리의 생활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을까?’ 싶을 정도로 과거에는 절대로 불가능하게 보이던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난 일을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접하고, 몇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원하는 물건을 집에서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최저가에^^) TV는 어떤가요? 원하는 TV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실시간으로 다운로드하여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불과 얼마전 말 그대로 TV에나 나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것’이 TV에나 나올법한 신기한 옛날 이야기가 됐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더더욱 차이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지금으로부터 십수년전 당시는 제가 초등학생이었는데요. 저 같은 어린이가 즐길 수 있는 것이라고는 시내의 대형서점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접하는 잡지와 도서, 밤에 엄마몰래 보던 TV 뿐이었습니다. 맥가이버, 에어울프같은 인기드라마가 하는 날이면 드라마가 시작하기 30분전부터 기다리곤 했었죠. 그 다음날 학교에서 전날 봤던 드라마에 대해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이지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언제, 어떻게, 왜 총을 쐈는지, 죽은 사람은 어떻게 됐는지 모든 이야기가 하루종일 화제가 되곤 했었죠. 대화에 더 열심히 참여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TV를 봐야만 했던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이죠. 친구들과 무언가를 공유하면서 웃고 떠들 수 있었던 것은 정말 커다란 즐거움이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러한 즐거움은 여전합니다. 물론 그 ‘공유’하는 대상이 좀더 넓어지고, 좀더 재미없어진 것 (이를테면 정치, 경제 같은 것? ) 정도가 차이라고 할까요?

이른 아침 홀로 회사에 나와서 다른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법한 것들을 공부하는 것에 꽤 시간을 쓰곤 한답니다. 뉴스, 동영상 그리고 인기검색어로 올라와 있는 것들을 찾아보는 것이죠. 알아도 혹은 몰라도 일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죠. 아마 사람들과 웃고 떠드는 그 시간 때문이 아닐까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는 그 자리에 절대로 빠지고 싶지 않은 맘 때문인 건 확실합니다. :) 그런데 언젠가부터 문제가 좀 생겼습니다. 봐야될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똑같은 소식도 다양한 관점에서 쓰인 뉴스를 여러개 봐야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기 위해서 블로그와 SNS 들을 돌아다녀야 했죠. 그리고 그 중에서 무엇이 다른 사람들 역시 재밌어 할 만한 것들인지를 고르는데도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봐야하는 것들은 점점 더 늘어가기만 했습니다.

어느날 생각했습니다.누군가 나 대신 이런 일들을 대신해주는 비서가 있었으면 좋겠다구요. (기왕이면 예쁜...) 그래서 지금 우리 세상에 있는 재미있는 일들을 모두 모아서 한페이지로 정리해줬으면 좋겠다구요. 한발 더 나가서 그 모든 소식들에 대한 요약집까지 다 정리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대신 블로그/카페들도 다 가보고, 지식사이트들도 전부 다 가본 이후에 좋은 것들만 딱 추려서 예쁜 메모지에 전부 적어줬으면 좋겠단 생각, 그런 생각들이었습니다. Google 에 오자마자 바로 그 비서가 누가 될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몇 대인지 알 수 없는 수많은 컴퓨터들, 그리고 그것들을 엮고 있던 강력한 검색기술이 바로 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구글의 뛰어난 엔지니어분들이 얼마간 뚝딱거리니 제가 딱 원하던 바로 그 비서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녀를 우리끼리만 이용할 것이 아니라 좀더 아름답게 만들어서 더 많은 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다듬기 시작한지 한 두달이 지나자, 여러분들께 선보일만 해지더군요. 이제는 적당히 (사실은 아주 많이) 예쁘고, 시킨 일도 아주 잘합니다. 그녀가 바로 구글 토픽검색입니다.

여러분과 저를 대신해 지금 이 순간도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들만을 모으기 위해서 열심히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실시간으로 그 소식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죠. 제가 상상했던 대로, 말 그대로 한페이지(!)에 정리해 준답니다.



그리고 특별히 더 관심있게 공부(?)하고 싶으신 소식이 있다면 그 토픽에 해당하는 '검색어'를 눌러보세요. 그 즉시 더 많은 뉴스와 블로그, Q&A 사진 동영상을 한자리에 모아 준답니다. 그리고 구글의 모든 다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검색기술은 주변에 관련된 이야기들까지 한자리에 모아주죠.



음, 지난 이야기들도 보고 싶으시다구요.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지난 소식들을 알고 싶다면 토픽검색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하고 검색버튼을 눌러보세요. 최근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한눈에 알아보실 수 있답니다.




오늘 하루 혹은 바로 지금 이 순간 화제의 중심을 한눈에 알고 싶으시다면 '구글 토픽검색'이 여러분의 가장 뛰어난 비서가 되어드릴 것입니다. 저희 토픽검색팀은 실시간 소식을 깔끔히 정리해주는 비서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서 더 재미있는 비서들을 여럿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지켜봐주세요.
작성자: 구글코리아 프로덕트 매니저 노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