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모바일 생태계에서 앱 개발사가 독창적인 콘텐츠와 혁신적인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로 사회에 기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글플레이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함께 국내 중소규모 앱⋅게임 개발사를 지원하는 ‘창구 프로그램’이 대표적인데요. 지난번 ‘
맘시터’ 개발사 맘편한세상의 창업 스토리에 이어서, 오늘은 창구 프로그램 1기로 참여했던 ‘
링글’의 개발사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 이승훈 대표의 창업 과정과 성장 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이승훈 대표가 스탠포드 MBA 출신으로서 비영어권 이용자의 실질적인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해왔는지 확인해보세요!
‘링글’ 개발사 링글잉글리시에듀케이션서비스의 이승훈 대표
‘내가 영어만 잘했다면...’은 비영어권 국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내뱉어봤을 탄식이라 생각한다. ‘나는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영어 장벽으로 인해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쉽고 억울하다’는 마음을 담은 표현이다. 나 역시 대학교 이후로 위의 탄식을 입에 달고 살았었다.
나는 대한민국 중소 지방도시에서 초-중-고를 나왔다. 당시 원어민 선생님과 영어로 대화해본 기억은 12년 통틀어 10시간이 채 넘지 않는다. 내가 살던 도시에 좋은 원어민 선생님이 없었기도 했지만, 나의 10대 시절 영어 공부는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한 암기 및 문제풀이에 집중되어 있었기 때문이 더 크다. 영어 점수를 곧잘 받았기에 영어를 못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도 없었고 스스로 그렇게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나는 대학교 입학 후에야 비로소 영어를 잘한다는 것의 의미가 ‘원어민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역량’에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대학교 동기 중에는 어렸을 적 영어권 국가에서 2~3년간 거주해 본 경험이 있어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다. 이들과의 영어 실력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나는 대학교 시절에도, 글로벌 전략 컨설팅사 재직 시절에도 ‘영어를 구사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과 ‘영어를 잘 못해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하며 살았다.
30대 중반이 될 무렵, ‘더 이상 영어를 피하며 살기 싫다. 그렇다면 영어를 절대 피할 수 없는 환경으로 스스로를 내몰아서 영어 소통 능력을 높여야겠다’는 오기가 생겼었다. 그래서 MBA에 지원하였고 정말 운좋게 스탠포드 MBA에 합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영어가 능통하지 않은 사람에게 MBA는 하루하루가 생지옥이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학교에 각자만의 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자가 마주한 문제를 새로운 서비스를 창조해 냄으로써 해결해 가려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다. 나 역시 ‘내 인생 최대 약점이었던 영어 커뮤니케이션 실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곧 MBA 동기였던 친구와 함께 서비스를 구상하고 만들기 시작하였다.
다행이었던 점은 당시 학교 주변에 파트타임 일자리를 찾는 학부생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글 행아웃과 인비테이션만으로 화상수업을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 그렇게 MBA 과정 중 ‘스탠포드 학부생들과의 1:1 화상 영어수업’이라는 아이디어로 링글을 시작하였다.
이후 동부에 있는 하버드 학부생들이 링글 튜터로 합류하면서, 링글은 미국 명문대 출신의 원이민 튜터에게 1:1 화상수업을 통해 영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서비스로 포지셔닝되었다. MBA 과정 중 만난 인연들로부터 엔젤 투자를 받을 수 있었고, MBA 졸업 후 팀을 본격적으로 구축하며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서비스를 만드는 것과 서비스를 성장시키는 것은 또 다른 챌린지였다. 서비스를 성장시키기 위한 핵심으로 첫번째는 서비스를 타겟 유저에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알리는 것, 두번째로 더 좋은 기능을 더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구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구글 검색 광고 및 유튜브를 활용한 영상 광고는 링글이 사업 초반에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많은 유저를 빠르게 모집할 수 있었던 핵심 마케팅 채널이었다. 또한 구글과 창업진흥원에서 주최한 창업도약패키지 창구 프로그램의 수혜사로 선정된 후 받았던 2.3억원의 지원금과 구글 임직원들로부터 받은 마케팅 컨설팅은 성장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더불어, 서비스 경험 측면에서 구글에서 제공하는 공유 문서인 구글 닥스(Google Docs)를 수업 화면에 장착하여 ‘학생과 튜터 간 교정보드’로 활용하면서 서비스 이용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결론적으로 링글은 구글에서 제공하는 마케팅 툴과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서 창업 후 5년간 제한된 예산 만으로 매년 3배의 성장을 꾸준히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덕분에, 최근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서 1,000억원의 높은 기업가치 평가를 받으며 대규모 자금을 투자받을 수 있었다. 링글은 해당 자금을 바탕으로 구글을 더 과학적으로 활용하여 저렴한 비용으로 더욱 빠르게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과 유튜브를 활용하여 유저분들께 다양한 콘텐츠를 보다 직관적으로 제공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링글이 처음 시작된 곳이자 구글 본사가 위치해 있는 실리콘밸리에 링글의 미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구글 본사 인력들과 협업을 강화해 나감과 동시에 링글 내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적용하여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링글의 향후 2년 내 목표는 전 세계 비영어권 국가 사람들의 영어실력을 가장 정직하게 높여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 살지 않아도 원어민과 소통 가능한 수준으로 영어 실력을 높여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 싶다. 그렇게 링글을 통해 영어가 ‘장벽’이 아닌 ‘기회’로 다가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구글플레이는 링글과 맘시터처럼 구글플레이 생태계 안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해가는 창구 프로그램 참여 개발사를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세상의 모든 가능성이 플레이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