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13 - 2020년 소비자 트렌드 초개인화 기술
2020년 4월 21일 화요일
구글플레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개발사들을 모시고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는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월 21일(화) 구글플레이에서 마련한 ‘개발자와의 대화’ 열세 번째 행사는 2020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인 ‘초(超)개인화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Read More
4월 21일(화) 구글플레이에서 마련한 ‘개발자와의 대화’ 열세 번째 행사는 2020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인 ‘초(超)개인화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Read More
구글플레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개발사들을 모시고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는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4월 21일(화) 구글플레이에서 마련한 ‘개발자와의 대화’ 열세 번째 행사는 2020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인 ‘초(超)개인화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인공지능(AI)은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에 초점을 맞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대표 기술 트렌드 초개인화 기술은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경험을 서비스와 상품을 통해 적시에 제공하는 기술로, 2020년에는 모든 분야에서 개인화 서비스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개발자와의 대화 패널 토크에서는 AI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초개인화 기술이라는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아기 울음 분석 인공지능 앱 와(WAAH) 개발사 ‘디플리’, 맞춤형 지인 추천 채용 서비스 원티드 개발사 ‘원티드랩’, 그리고 인공지능 수학 풀이 검색 서비스 콴다 개발사 ‘매스프레소’가 참석해 각 개발사가 바라보는 초개인화 기술 트렌드와 서비스 개발 배경, AI 기술 적용 사례, 도입 후 성과 등 다양하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공유해주셨습니다.
먼저 세 개발사의 앱 소개 영상을 감상해보시죠!
Q. 개발사 별로 간략하게 회사와 앱에 대해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매스프레소는 2015년에 설립되어 전세계 모두에게 가장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콴다라는 교육 검색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콴다는 풀이 검색, 개념 영상 또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기술 기반의 서비스입니다. 학생들은 사진 촬영만으로 모르는 문제를 검색하고 5초 안에 검색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 사진 하나를 촬영하면 그에 대한 해설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까지 함께 검색되고, 관련 컨텐츠들을 보며 공부하거나 1:1 질문을 통해 선생님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월간 사용자 수는 230만, 학생들이 콴다를 통해 수학 문제를 해결한 건수는 약 5억 건 정도 달하고 있습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원티드랩은 2015년에 설립한 지인 추천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획일화된 대규모 채용에서 효율적인 채용 시스템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고 수동적인 직장 생활이 아닌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직자 또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원티드랩은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시작했습니다. 원티드를 통해 지인을 좋은 회사에 추천해서 그 지인이 채용되면 추천자와 취업자에게 각각 50만원 씩 보상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12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 중이며 누적 지원 건은 110만 건 이상입니다. 또 약 7,00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원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창업 이후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금액은 217억 원입니다.
디플리(이수지 대표): 디플리는 2017년에 설립된 사운드 기반 인공지능 스타트업입니다. 목소리 이외에 여러가지 소리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자과 연구원 출신으로 여러 신호 중 어떤 소리 신호가 기술적으로 의미있게 쓰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디플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WAAH는 아기가 으앙 우는 소리의 영어표현입니다. 아기가 내는 소리를 다양한 센서로 감지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석하는 서비스입니다. 부모들이 아이 주변에 핸드폰을 두고 주변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고 아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행동을 분석할 수 있어 베이비 모니터링 서비스로 사용됩니다.
Q. 각각의 앱 서비스 성격은 다르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이나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셨다는 점이 공통점이군요. 콴다와 원티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데요. 해외 시장에는 어떻게 진출하게 되셨는지,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콴다는 현재 한국어, 일본어, 영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이렇게 5개 언어를 지원하며 약 50여개국에서 매월 230만명의 유저들에게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곧 스페인어와 태국어도 출시되어 7개국어를 지원하게 됩니다. 일본은 검색 서비스를 출시 한달만에 안드로이드와 iOS 교육 차트 1위를 기록했고, 베트남 서비스도 출시 두달만에 양대 교육 차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을 찍어 곧바로 풀이를 검색하거나 선생님들과 연결될 수 있는 점이 어느 국가에서나 많은 학생들이 느끼고 있던 강력한 “페인 킬러(Pain Killer)”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본과 베트남에는 현지 법인을 세워 현지 팀원들과 함께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원티드랩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총 5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구인구직이라는 채용 서비스는 특정 나라에만 수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모두 필요한 서비스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원티드랩은 2017년 일본에 자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는데요. 일본 시장이 한국보다 채용 시장 규모가 약 50배 가량 큰 것으로 파악했고 가까운 곳에 채용 규모가 큰 시장이 있어 과감히 진출하게 됐습니다.
Q. 2020년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로 초개인화기술이 화두인데요. 세 개발사 모두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개인화기술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각 개발사가 AI 기술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매스프레소는 서비스 초반에 자주 질문하는 문제에 대해 선생님이 동일한 풀이 설명을 여러번 제공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검색을 통해 빠른 결과를 얻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유저가 필요할 때 즉시 가격 부담없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맞춤형’, ‘즉시성’, ‘경제성’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가지고 콴다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 세 조건을 설명드리자면, 학습자의 특성과 수준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가장 적합한 지식을 제공하고, 시공간의 제약 없이 지식을 실시간으로, 적절한 비용에 제공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교육 검색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AI 기술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지금은 구직자들이 넘쳐나지만 기업은 사람을 채용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사람을 채용하고 싶은 기업도 많고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많은데, 기업은 어떤 사람이 우리 기업에 잘 맞는지 모르고 구직자들은 구직자 스스로 어느 기업이 잘 맞는지 모르기 때문에 미스매칭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 회사에 잘 맞는 사람, 나에게 잘 맞는 회사를 검증하는데 서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해 보다 더 높은 정확도로 각 구직자의 매칭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다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AI 기술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디플리(이수지 대표): 디플리는 음향 패턴을 구분해내는 기술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인류의 기술로는 여러 소리가 섞여있을 경우 특정 소리를 구분하고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구글 포토 같이 이미지는 사람 인식을 잘 하는데 소리에 대한 서비스는 기술적으로 미흡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특정 소리를 분석하는 서비스에 AI가 적용된다면 소리에 대한 서비스도 이미지 분석 만큼이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Q.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경험을 유저에게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하셨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초개인화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많이 스며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세 개발사는 어떻게 AI 기술을 각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하고 계신지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수 있으실까요?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매스프레소는 완성된 AI 기술을 활용하기도 하고 직접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기반으로 풀이검색이나 추천을 하려면 문자를 인식하는 OCR 기술이 필요한데, 이미지 내 글자의 위치를 탐지하는 기술과 수식을 인식하는 기술은 구글 텐서플로를 활용해 개발했고 다국어 텍스트를 인식하는 부분은 구글 비전 AP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어 처리에 기반해 수학 문제를 이해하고 라벨링하거나 해당 문제와 관련된 공부 콘텐츠를 추천하기 위한 AI 기술들을 연구 및 적용해보고 있는 단계입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원티드랩은 지난 2017년부터 구글 텐서플로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구글 텐서플로의 좋은 점이 AI 기술을 쉽게 도입해보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는 AI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텐서플로를 통해 빠르게 데이터를 학습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원티드랩은 실제 채용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습니다. 수십만 지원자의 이력서와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성향의 사람은 이런 회사에 잘 맞고 잘 채용되더라 하는 식의 예측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디플리(이수지 대표): 디플리도 텐서플로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을 사용합니다. 마이크, 공간, 잔향, 노이즈 등의 오디오 특성은 다른 분야보다 그 변화량이 훨씬 크고 복잡해 더 많은 데이터와 더 높은 수준의 AI 기술을 요구합니다. 이에 저희는 비전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있는 AI기술을 오디오에 적절한 형태로 변형 시키고 적용하고 있습니다. 공간에 대한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서 잔향을 활용한 모델을 사용한다거나, 구글에서 발표한 대규모 유튜브 오디오셋 데이터로 학습시킨 VGGish 모델을 활용하여 전이학습을 시도함으로써 적은 오디오 데이터로 더 큰 성능을 얻으려고 합니다.
Q. AI 기술을 도입한 후 서비스 개선사항 또는 변화가 있었는지도 궁금한데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콴다는 선생님이 문제를 일일히 하나씩 설명해주는 서비스에서 풀이 검색 서비스로 전환한 뒤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서비스 초반에는 선생님이 직접 문제를 풀어주시다 보니 문제를 푸는데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일 평균 3천개의 문제밖에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AI 기반의 풀이 검색 서비스로 전환한 뒤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질문 수가 10배 증가하고 일 평균 100만건 이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검색 서비스로 전환하기 전에는 질문을 계속 하기 위해 결제를 해야했기 때문에 리텐션 비율이 낮아졌는데, AI 기술을 적용한 뒤에는 문제 풀이가 필요할 때 바로바로 찾을 수 있게되면서 리텐션 비율은 다시 증가했고 공부할 때 필요한 앱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원티드에서는 기업과 사용자 두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용자분들이 이력서를 작성하면 AI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류 통과할 확률을 예측해 숫자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사용자분들 메일로 개인 맞춤형 기업을 추천하는 뉴스레터도 전달드리고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기업을 추천하기 위해서는 관심사나 취향, 이직 시기나 업계 상황, 이전 지원 이력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구직자가 특정 회사에 지원했을 때 채용될 확률이 높은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정확한 매칭 정보를 제공하면, 10번 지원할 것을 2번만 지원해도 합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또 기업에는 AI를 통해 적합한 지원자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디플리(이수지 대표): AI 기술을 통해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 이전의 오디오 기술은 상용화된 실제상황(real world)의 서비스에서 정확도가 절반도 나오지 않았고 마치 랜덤처럼 느껴졌었는데요. AI는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AI가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고 지속적으로 분석 모델을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비즈니스 계획에 대해 말씀들어보겠습니다.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저희는 세 단계의 마일스톤을 거쳐 콴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1단계는 풀이 검색입니다. 모르는 문제나 궁금증을 바로 바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 시키고 있습니다. 2단계는 연결입니다. 교육 콘텐츠를 미분화하고 파편화해 문제의 풀이와 함께 연관된 개념과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3단계는 개인화된 교육 플랫폼입니다. 유저의 질문을 분석해 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단계의 초기단계까지 도달한 상태이고 더욱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바이더와의 협력 등을 진행하고 개인 맞춤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차별점을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원티드는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기업과 구직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서로 잘 매칭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통 기업에서는 1명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 평균 100개의 지원서를 받아서 검토하게 되는데 이때 인사 담당자는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을 하게 됩니다. AI 면접을 진행하거나 면접 일정을 자동으로 잡는 등 조금 더 수월하게 면접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 기업들에게 어떤 임직원이 언제 이직을 하게 되는지, 이 직원에게 어떤 제안을 했을 때 수락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등 인사 관련 데이터 분석을 더욱 확대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원티드가 단순히 구인구직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제공하거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려고 합니다.
디플리(이수지 대표): 디플리는 LG와 같은 기업과 함께 어른의 목소리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캡처하는 R&D를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저희는 계속해서 홈사운드를 분석해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 WAAH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서 신생아 부모들이 많이 쓰는 공감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인공지능 스피커 등과 연계해 집안에서 가장 쉽게 가장 편하게 쓰는 보편적 기술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구글플레이팀은 앞으로도 유저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반영해 유저분들께 보다 유용하고 재미있는 앱과 게임을 소개하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개발자와의 대화도 조만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
4월 21일(화) 구글플레이에서 마련한 ‘개발자와의 대화’ 열세 번째 행사는 2020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인 ‘초(超)개인화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인공지능(AI)은 개인의 관심사와 취향에 초점을 맞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대표 기술 트렌드 초개인화 기술은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해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경험을 서비스와 상품을 통해 적시에 제공하는 기술로, 2020년에는 모든 분야에서 개인화 서비스가 한 단계 더 발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개발자와의 대화 패널 토크에서는 AI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초개인화 기술이라는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아기 울음 분석 인공지능 앱 와(WAAH) 개발사 ‘디플리’, 맞춤형 지인 추천 채용 서비스 원티드 개발사 ‘원티드랩’, 그리고 인공지능 수학 풀이 검색 서비스 콴다 개발사 ‘매스프레소’가 참석해 각 개발사가 바라보는 초개인화 기술 트렌드와 서비스 개발 배경, AI 기술 적용 사례, 도입 후 성과 등 다양하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공유해주셨습니다.
먼저 세 개발사의 앱 소개 영상을 감상해보시죠!
▲구글플레이가 21일 ‘2020년 소비자 트렌드 - 초개인화 기술’을 주제로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수지 디플리 대표, 황리건 원티드랩 제품총괄, 정원국 매스프레소 CTO, 이은아 구글코리아 부장
Q. 개발사 별로 간략하게 회사와 앱에 대해서 소개 부탁 드립니다.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매스프레소는 2015년에 설립되어 전세계 모두에게 가장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콴다라는 교육 검색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콴다는 풀이 검색, 개념 영상 또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기술 기반의 서비스입니다. 학생들은 사진 촬영만으로 모르는 문제를 검색하고 5초 안에 검색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문제 사진 하나를 촬영하면 그에 대한 해설과 비슷한 유형의 문제까지 함께 검색되고, 관련 컨텐츠들을 보며 공부하거나 1:1 질문을 통해 선생님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월간 사용자 수는 230만, 학생들이 콴다를 통해 수학 문제를 해결한 건수는 약 5억 건 정도 달하고 있습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원티드랩은 2015년에 설립한 지인 추천 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획일화된 대규모 채용에서 효율적인 채용 시스템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고 수동적인 직장 생활이 아닌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구직자 또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원티드랩은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하는 채용 플랫폼 ‘원티드’를 시작했습니다. 원티드를 통해 지인을 좋은 회사에 추천해서 그 지인이 채용되면 추천자와 취업자에게 각각 50만원 씩 보상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12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이용 중이며 누적 지원 건은 110만 건 이상입니다. 또 약 7,00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원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창업 이후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 금액은 217억 원입니다.
디플리(이수지 대표): 디플리는 2017년에 설립된 사운드 기반 인공지능 스타트업입니다. 목소리 이외에 여러가지 소리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전자과 연구원 출신으로 여러 신호 중 어떤 소리 신호가 기술적으로 의미있게 쓰일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디플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WAAH는 아기가 으앙 우는 소리의 영어표현입니다. 아기가 내는 소리를 다양한 센서로 감지하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분석하는 서비스입니다. 부모들이 아이 주변에 핸드폰을 두고 주변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고 아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행동을 분석할 수 있어 베이비 모니터링 서비스로 사용됩니다.
Q. 각각의 앱 서비스 성격은 다르지만 실제로 일상생활이나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하셨다는 점이 공통점이군요. 콴다와 원티드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리에 서비스되고 있는데요. 해외 시장에는 어떻게 진출하게 되셨는지, 해외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콴다는 현재 한국어, 일본어, 영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이렇게 5개 언어를 지원하며 약 50여개국에서 매월 230만명의 유저들에게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곧 스페인어와 태국어도 출시되어 7개국어를 지원하게 됩니다. 일본은 검색 서비스를 출시 한달만에 안드로이드와 iOS 교육 차트 1위를 기록했고, 베트남 서비스도 출시 두달만에 양대 교육 차트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을 찍어 곧바로 풀이를 검색하거나 선생님들과 연결될 수 있는 점이 어느 국가에서나 많은 학생들이 느끼고 있던 강력한 “페인 킬러(Pain Killer)”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일본과 베트남에는 현지 법인을 세워 현지 팀원들과 함께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원티드랩은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총 5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 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구인구직이라는 채용 서비스는 특정 나라에만 수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 모두 필요한 서비스라는 것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원티드랩은 2017년 일본에 자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는데요. 일본 시장이 한국보다 채용 시장 규모가 약 50배 가량 큰 것으로 파악했고 가까운 곳에 채용 규모가 큰 시장이 있어 과감히 진출하게 됐습니다.
▲(왼쪽부터)이수지 디플리 대표, 황리건 원티드랩 제품총괄, 정원국 매스프레소 CTO
Q. 2020년 소비자 트렌드 중 하나로 초개인화기술이 화두인데요. 세 개발사 모두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개인화기술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각 개발사가 AI 기술을 도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매스프레소는 서비스 초반에 자주 질문하는 문제에 대해 선생님이 동일한 풀이 설명을 여러번 제공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검색을 통해 빠른 결과를 얻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유저가 필요할 때 즉시 가격 부담없는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맞춤형’, ‘즉시성’, ‘경제성’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가지고 콴다를 지속해서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 세 조건을 설명드리자면, 학습자의 특성과 수준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가장 적합한 지식을 제공하고, 시공간의 제약 없이 지식을 실시간으로, 적절한 비용에 제공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교육 검색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AI 기술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지금은 구직자들이 넘쳐나지만 기업은 사람을 채용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사람을 채용하고 싶은 기업도 많고 일자리를 찾는 사람도 많은데, 기업은 어떤 사람이 우리 기업에 잘 맞는지 모르고 구직자들은 구직자 스스로 어느 기업이 잘 맞는지 모르기 때문에 미스매칭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 회사에 잘 맞는 사람, 나에게 잘 맞는 회사를 검증하는데 서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해 보다 더 높은 정확도로 각 구직자의 매칭 성공률을 예측할 수 있다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AI 기술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디플리(이수지 대표): 디플리는 음향 패턴을 구분해내는 기술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인류의 기술로는 여러 소리가 섞여있을 경우 특정 소리를 구분하고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구글 포토 같이 이미지는 사람 인식을 잘 하는데 소리에 대한 서비스는 기술적으로 미흡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특정 소리를 분석하는 서비스에 AI가 적용된다면 소리에 대한 서비스도 이미지 분석 만큼이나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Q.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경험을 유저에게 제공하기 위해 AI 기술을 도입하셨군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초개인화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많이 스며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세 개발사는 어떻게 AI 기술을 각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하고 계신지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 주실수 있으실까요?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매스프레소는 완성된 AI 기술을 활용하기도 하고 직접 개발도 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기반으로 풀이검색이나 추천을 하려면 문자를 인식하는 OCR 기술이 필요한데, 이미지 내 글자의 위치를 탐지하는 기술과 수식을 인식하는 기술은 구글 텐서플로를 활용해 개발했고 다국어 텍스트를 인식하는 부분은 구글 비전 AP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어 처리에 기반해 수학 문제를 이해하고 라벨링하거나 해당 문제와 관련된 공부 콘텐츠를 추천하기 위한 AI 기술들을 연구 및 적용해보고 있는 단계입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원티드랩은 지난 2017년부터 구글 텐서플로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구글 텐서플로의 좋은 점이 AI 기술을 쉽게 도입해보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볼 수 있는 AI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것인데요. 텐서플로를 통해 빠르게 데이터를 학습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원티드랩은 실제 채용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습니다. 수십만 지원자의 이력서와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성향의 사람은 이런 회사에 잘 맞고 잘 채용되더라 하는 식의 예측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디플리(이수지 대표): 디플리도 텐서플로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을 사용합니다. 마이크, 공간, 잔향, 노이즈 등의 오디오 특성은 다른 분야보다 그 변화량이 훨씬 크고 복잡해 더 많은 데이터와 더 높은 수준의 AI 기술을 요구합니다. 이에 저희는 비전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있는 AI기술을 오디오에 적절한 형태로 변형 시키고 적용하고 있습니다. 공간에 대한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서 잔향을 활용한 모델을 사용한다거나, 구글에서 발표한 대규모 유튜브 오디오셋 데이터로 학습시킨 VGGish 모델을 활용하여 전이학습을 시도함으로써 적은 오디오 데이터로 더 큰 성능을 얻으려고 합니다.
Q. AI 기술을 도입한 후 서비스 개선사항 또는 변화가 있었는지도 궁금한데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콴다는 선생님이 문제를 일일히 하나씩 설명해주는 서비스에서 풀이 검색 서비스로 전환한 뒤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서비스 초반에는 선생님이 직접 문제를 풀어주시다 보니 문제를 푸는데 약 1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일 평균 3천개의 문제밖에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AI 기반의 풀이 검색 서비스로 전환한 뒤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질문 수가 10배 증가하고 일 평균 100만건 이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검색 서비스로 전환하기 전에는 질문을 계속 하기 위해 결제를 해야했기 때문에 리텐션 비율이 낮아졌는데, AI 기술을 적용한 뒤에는 문제 풀이가 필요할 때 바로바로 찾을 수 있게되면서 리텐션 비율은 다시 증가했고 공부할 때 필요한 앱으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원티드에서는 기업과 사용자 두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용자분들이 이력서를 작성하면 AI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류 통과할 확률을 예측해 숫자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사용자분들 메일로 개인 맞춤형 기업을 추천하는 뉴스레터도 전달드리고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기업을 추천하기 위해서는 관심사나 취향, 이직 시기나 업계 상황, 이전 지원 이력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합니다. 구직자가 특정 회사에 지원했을 때 채용될 확률이 높은지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정확한 매칭 정보를 제공하면, 10번 지원할 것을 2번만 지원해도 합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또 기업에는 AI를 통해 적합한 지원자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디플리(이수지 대표): AI 기술을 통해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 이전의 오디오 기술은 상용화된 실제상황(real world)의 서비스에서 정확도가 절반도 나오지 않았고 마치 랜덤처럼 느껴졌었는데요. AI는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AI가 분석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고 지속적으로 분석 모델을 업데이트할 수 있게 됐습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비즈니스 계획에 대해 말씀들어보겠습니다.
매스프레소(정원국 CTO): 저희는 세 단계의 마일스톤을 거쳐 콴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1단계는 풀이 검색입니다. 모르는 문제나 궁금증을 바로 바로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 시키고 있습니다. 2단계는 연결입니다. 교육 콘텐츠를 미분화하고 파편화해 문제의 풀이와 함께 연관된 개념과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3단계는 개인화된 교육 플랫폼입니다. 유저의 질문을 분석해 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단계의 초기단계까지 도달한 상태이고 더욱 높은 퀄리티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프리미엄 콘텐츠 프로바이더와의 협력 등을 진행하고 개인 맞춤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차별점을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원티드랩(황리건 총괄): 원티드는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기업과 구직자가 보다 효율적으로 서로 잘 매칭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보통 기업에서는 1명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서 평균 100개의 지원서를 받아서 검토하게 되는데 이때 인사 담당자는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을 하게 됩니다. AI 면접을 진행하거나 면접 일정을 자동으로 잡는 등 조금 더 수월하게 면접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만들고자 합니다. 또 기업들에게 어떤 임직원이 언제 이직을 하게 되는지, 이 직원에게 어떤 제안을 했을 때 수락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등 인사 관련 데이터 분석을 더욱 확대해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원티드가 단순히 구인구직을 돕는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제공하거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려고 합니다.
디플리(이수지 대표): 디플리는 LG와 같은 기업과 함께 어른의 목소리에서 부정적인 감정을 캡처하는 R&D를 진행 중입니다. 이처럼 저희는 계속해서 홈사운드를 분석해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 WAAH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서 신생아 부모들이 많이 쓰는 공감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인공지능 스피커 등과 연계해 집안에서 가장 쉽게 가장 편하게 쓰는 보편적 기술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구글플레이팀은 앞으로도 유저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반영해 유저분들께 보다 유용하고 재미있는 앱과 게임을 소개하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개발자와의 대화도 조만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