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일 15주년을 기념하면서, 또 한 번 다가올 15년을 기약해봅니다.
2019년 4월 5일 금요일
2004년의 이메일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편지함에는 스팸이 가득했고 메일을 검색하거나 저장해둘 수 있는 간편한 방법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저장용량 한도를 초과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삭제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지메일(Gmail)이 15억 명의 사용자가 매일 사용하는 제품으로 성장했습니다. 올해로 지메일 15주년을 기념하여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새로운 이메일 서비스의 탄생
구글은 2004년 4월 1일에 지메일을 출시했습니다(우연의 일치일 뿐 만우절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강력한 구글 검색 기능을 탑재하고, 메시지를 대화목록으로 묶어서 쉽게 메일을 찾고 답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1GB의 데이터를 무료로 저장할 수 있었는데, 당시 다른 이메일 서비스에 비해 거의 100배 많은 용량이었으니 만우절 농담이라고 오해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 | |
|
2000년대 중반에 스팸 메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지메일은 스팸이 편지함에 들어오기도 전에 차단하고, 더욱 안전한 이메일 환경을 위해 스팸으로 의심되는 메일을 발견하면 사용자가 신고하도록 했습니다. 이후 AI(인공지능)의 발달로 스팸 필터링 기능이 개선되었고, 지금은 AI 덕분에 1분에 약 1천만 개의 스팸 메일이 차단됩니다.
2007년 지메일이 스팸을 차단하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지메일이 출시되었을 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세상에 나오기 몇 년 전이었습니다. 이후 휴대기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지메일도 데스크톱 전용 제품에 머무르지 않고, 이동 중에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진화했습니다. 지메일의 다양한 편지함은 최초로 시도된 기능으로, 메시지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하여 새로운 메일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스마트 답장과 중요한 메일(Nudges)과 같은 AI 기능은 빠르게 답장하고 할 일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지메일의 미래
지난 15년 동안 지메일은 많은 발전을 거듭했습니다. 15주년 축하 촛불을 불기 전에 앞으로 도입될 새로운 기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메일의 편의 기능이 강화됩니다. AI를 활용해 이메일을 빠르게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 편지쓰기 기능을 사용해 보셨나요? 이 기능은 매주 사용자를 대신해 10억 자(‘반지의 제왕’ 1,000권 분량의 글자 수)가 넘는 글자를 입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 편지쓰기 기능을 더 많은 언어(스페인어, 프랑스어, 이태리어, 포르투갈어)와 안드로이드 기기로 확대하고 있으며(이전에는 픽셀 3에서만 이용 가능했습니다), 곧 iOS 기기로 서비스 범위가 확대될 예정입니다.
스마트 편지쓰기 기능이 더욱 스마트해집니다. 추천 문구가 맞춤 설정되는데, 인사말로 ‘하이’ 또는 ‘안녕?’을 자주 쓴다면 추천 문구로 표시됩니다. 이메일 내용에 따라 제목도 제안합니다.
다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편지를 전달할 시간을 정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적절한 날짜나 시간에 이메일을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이 도입되었습니다. 시간대가 다른 동료와 일하거나 다른 사람의 휴가를 방해하고 싶지 않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기능입니다.
마지막으로 편지함에서 나가지 않고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메일 안에서 구글 문서의 댓글에 답글을 올리거나, 추천 호텔을 탐색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탭이나 앱을 열지 않아도 됩니다.
지메일은 만우절에 출시되었지만 지난 15년간의 행보는 전혀 장난스럽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보게 될 지메일의 새로운 모습도 기대해봅니다.
작성자: 톰 홀만(Tom Holman), 지메일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