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앱⬝게임 개발사를 모시고 직접 이야기를 나눠보는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 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9월 19일(목) 구글플레이에서 마련한 ‘개발자와의 대화’ 열한 번째 행사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9 Top 3 개발사’를 모셨는데요.
올해로 4회를 맞은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 발굴과 건강한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6년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최되었습니다! 이후 미국, 브라질, 영국, 일본 등으로 프로그램이 확산되어 다양한 국가의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는데요.
세 개발사는 각각 ‘투잡’, ‘육아’, ‘15년 장기 개발’이라는 독특한 환경 속에서도 인디 정신을 유감 없이 발휘하고 있는 개발사들인데요. 먼저 세 개발사의 앱 소개 영상을 감상해보시죠!
반지하게임즈(이유원 대표): 어렸을 때부터 플래시 게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고등학교 때는 만든 게임을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같이 플레이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2033: 후원자는 보드게임과 옛날 텍스트 워드 게임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언어를 매개체로 유저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이야기 중심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 아무래도 게임 개발 경험이 다른 개발자 분들에 비해 없다보니 텍스트 형태의 게임 포맷이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하게 됐고 만들고 싶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스튜디오 냅(박성필 공동대표): 카툰 크래프트는 저와 공동대표인 아내가 중학교 시절 즐겨하던 ‘워크래프트2’에서 착안한 게임인데요. 어떤 게임을 개발할까 고민하던 차에 워크래프트2 느낌을 살려 정통 PC RTS 게임을 모바일로 구현해내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와 카툰 크래프트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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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메이드 게임(김종화 대표): 이번에 출시한 룸즈는 사실 룸즈2 입니다. 룸즈 시리즈의 시작은 먼 과거로 돌아가는데요. 2008년에 탄생했던 룸즈 1은 2004년, 대학교 1학년 때 애니메이션 수업에서 본 ‘익사이팅 러브 스토리’라는 유고슬라비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부터 영감을 얻었습니다. 주인공이 그리드로 나뉜 여러 공간을 오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그 그림이 마치 게임처럼 보였고 뭔가 흥미로운 게임플레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애니를 본 당일 저녁에 그림퍼즐 방 탈출 게임이라는 기본 기획을 완료했습니다.
Q. 저희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각 개발사의 키워드를 ‘투잡’, ‘육아’, 그리고 ‘15년 장기개발’로 잡아봤는데요. 세 개발사 모두 각자의 상황 속에서 인디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한 훌륭한 작품들을 선보이셨습니다. 반지하게임즈 이유원 대표님 부터 키워드를 중심으로, 어떤 환경에서 게임을 개발하셨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반지하게임즈(이유원 대표): 저는 현재 로스쿨을 다니며 학업과 게임 기획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반지하게임즈는 법인의 형태도 아니고 각자 본연의 일이 있기 때문에 토요일마다 카페에 모여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희 셋은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환경에서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를 제외하고 개발자, 디자이너 모두 전공을 살려서 게임 개발을 하고 있고 저는 조금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두 가지 모두 잘 병행하는 방향을 선택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냅(박성필 공동대표): 저희는 ‘육아’와 ‘개발’을 병행하는 부부 개발사입니다. 스튜디오 냅 회사명은 ‘아기가 낮잠 잘 때 게임을 개발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따로 사무실을 두지 않고 집에서 아기를 돌보다 아기가 잘 때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저는 게임 개발을 담당하고 아내는 아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내와 저 모두 게임 개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에 있어서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컸는데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Top 3 선정되면서 불안감도 극복하고 저희 부부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핸드메이드 게임(김종화 대표): 룸즈는 15년 동안 학업, 군대, 직업을 병행해가며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으면서 가늘고 길게 이어져 왔습니다. 학부 때는 영상학과를 다니면서 프로그래밍을 독학해서 열정을 불태워가며 룸즈1을 만들었고요. 이후 미국 유학 생활 중 원격으로 한국 회사와 협업해 룸즈2를 만들었습니다. 무료 모바일 버전이 망하고 판권 문제도 있었고, 겨우겨우 일부를 돌려받아 공익 근무를 하면서 짬짬이 만든 게 룸즈2의 PC 버전입니다. 이후 VR, 플스4, 스위치 버전을 내기도 했습니다.
▲구글플레이가 19일 대치동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2019 Top 3 개발사와 함께 ‘구글플레이 개발자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왼쪽부터 이유원 반지하게임즈 대표, 박성필 스튜디오 냅 공동대표, 김종화 핸드메이드 게임 대표, 김홍근 구글플레이 사업개발팀 매니저.
Q. 구글플레이에서는 이런 인디 게임 개발사의 열정을 응원하고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인디 게임 페스티벌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제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반지하게임즈(이유원 대표): 인디 게임 페스티벌 인기상 및 Top 3 수상 이후로 신규 다운로드가 4,500건 이상 증가했습니다. 차트 상단과 메인에도 꾸준히 노출되어서 반지하게임즈에 대한 홍보 효과도 크게 누릴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인디 게임 개발사는 홍보하기가 힘든데, 인디페를 통해서 홍보 측면에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 풍월량, 선바와 같이 유명한 게임 유튜브 크리에이터 분들이 서울 2033: 후원자를 소개해주시는 콘텐츠를 만들어주셔서 저희 게임을 몰랐던 대중에게도 게임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 또 저희는 본업이 서울 2033: 후원자 개발이 아니다 보니 인디페를 통해 다른 개발사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자리에 참석하게 돼서 굉장히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개발사는 어떻게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 또 개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핸드메이드 게임(김종화 대표): Top 3 선정 이후에 출시 때보다 확실히 많은 다운로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TOP 3 수상 전까지는 약 1000 카피가 팔렸는데요. 수상 이후에는 현재까지 iOS, 안드로이드 합쳐 약 2만 카피가 팔렸습니다. 구글플레이는 한국에서 TOP 3 노출을 받고 신규 추천 게임에도 피쳐드 되어서 한국 유저가 약 85% 가량 됩니다. 인디 게임 페스티벌 말고도 구글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인스턴트 앱 기능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운로드 하지 않고도 게임을 체험해볼 수 있어서 게임에 대한 유저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냅(박성필 공동대표): 카툰 크래프트는 Top 3 선정 이후 다운로드 수와 순위가 많이 올랐습니다. 이전엔 순위권 밖에 있거나 가장 높이 올라도 50대에 머물러 있었는데 행사 이후 유료 게임 전체 순위 2위까지 기록했습니다. 다운로드는 하루 100건 정도 발생했고 가장 많은 날은 400건이 넘는 다운로드가 발생했습니다. Top 3 선정됐을 쯤 때마침 피처드가 되어 부스팅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Top 3 수상을 발판삼아 더 다양한 비즈니스 계획이 있으실 것 같아요. 각 개발사의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스튜디오 냅(박성필 공동대표): 원래 차기작으로 준비하던 게임이 있었는데 카툰 크래프트와 비슷한 컨셉이라 준비했던 캐릭터와 스토리를 그냥 카툰 크래프트에 추가하고 있습니다. 새로 개발 중인 플랫포머 게임도 있는데요, 현재로서는 카툰 크래프트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 보류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카툰 크래프트가 더 자리를 잡으면 다른 게임으로 많은 분들께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핸드메이드 게임(김종화 대표): 룸즈 이후 새로운 게임을 몇 가지 구상 중에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견생체험을 하는 게임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개의 입장에서 산책을 하고 병원에 가는 등의 에피소드 구성을 구상중입니다. 각각 여러 에피소드로 나눠 서로 다른 게임 플레이지만 하나의 큰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합니다. 플로렌스나 에디스핀치와 같은 에피소드 형태의 게임을 만들 계획입니다.
반지하게임즈(이유원 대표): 지난 달 초에도 구글플레이 스토어에 서울 2033:후원자 프리퀄 형태의 ‘서울 2033: 유시진’을 출시했습니다. 반지하게임즈는 ‘반지하’ 감성이라고 할 수 있는 독특한 소재와 방식을 채택한, B급 바이브를 가진 게임을 앞으로도 계속 만들고자 합니다. 기존의 양산형 게임들과 차별화하고 대중성, 상업성에 연연해 하지 않으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구글플레이팀은 앞으로도 유저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반영해 유저분들께 보다 유용하고 재미있는 앱과 게임을 소개하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개발자와의 대화도 조만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