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글 신규사업의 전략적 제휴를 담당하고 있는 미키 김입니다.
작년 9월, 이미 미국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한 오픈소셜을 한국에도 정착시키자는 목적으로 첫 한국 출장을 왔을 때, 한국 인터넷 시장의 특성상 개방형 표준이 자리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한국 인터넷 업계 분들의 우려의 말씀이 많았답니다.
그 후로 어느덧 8개월이 지났고 그간 4번의 한국 출장을 오가면서 한국 인터넷 기업들과 만나 오픈소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오픈소셜 서밋을 열어 개발자들에게 오픈소셜을 알리는 등 구글 본사와 서울 오피스에 계신 분들 및 개방형 표준을 지지하시는 국내 인터넷 업계 분들과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좋은 제품과 기술은 언젠가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저희 믿음을 증명해주듯 이제 한국의 오픈소셜 생태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기반이 잡힌 것 같아서 현재 한국의 오픈소셜 상황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오픈소셜은 한 회사가 아닌 여러 회사가 함께 참여할 때 장점이 살아나고 참여하는 모든 회사와 개발자가 이길 수 있는 표준이기에 많은 국내 인터넷 회사의 참여가 중요합니다. 현재 SK 컴즈 (싸이월드), 다음, 파란, 네오위즈 (세이클럽), 안철수연구소 (아이디테일)가 오픈소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거나 이미 도입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국내의 인터넷 산업을 선도하는 이 회사들의 오픈소셜 도입 결정은 이제 국내에서도 개방의 바람이 불고 있음을 증명해주며 국내 인터넷 시장의 긍정적인 변화를 예고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1위 SNS인 싸이월드의 오픈소셜 도입 결정은 오픈소셜 생태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며, 다음은 작년말 오픈소셜의 가젯 표준을 사용한 위젯뱅크의 출시와 함께 오픈소셜 도입을 발표해 ‘참여’와 ‘개방’이라는 다음의 서비스 철학을 알렸습니다. 파란 역시 작년 말 오픈소셜 도입을 발표해 국내 인터넷 산업의 개방화에 가속을 붙혔고, 네오위즈는 최근 개편한 SNS 플랫폼 ‘세이클럽’에 6월 말까지 오픈소셜 도입을 완료하여, 본격적인 어플리케이션의 개발과 적용을 지원하게 됩니다. 또한 안철수연구소의 아이디테일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오픈소셜 도입을 완료해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더욱이 그동안 만난 많은 국내 개발자분들은 오픈소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제작에 의지를 보여주어 위에 소개한 회사들이 본격적으로 오픈소셜 플랫폼 도입을 완료할 올 하반기부터는 보다 좋은 국내 오픈소셜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이미 한국 오픈소셜 생태계의 잠재력을 본 해외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기도 합니다.
그럼 일반 사용자들은 이 개방의 변화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개방형 표준의 장점은 바로 선택권을 사용자에게 준다는 것입니다. 오픈소셜을 도입한 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그 안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를 사용자가 자유롭게 또 자신의 취향에 맞게 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SNS 사이트를 방문하여 예전에는 정해진 5가지 일을 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다른 개발자들이 개발한 50가지 일에서 나에게 맞는 5개를 골라서 다른 사용자들과 교류하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웹이란 공간이 더욱 풍부하고 유익한 곳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오픈소셜, 더 나아가서는 건강한 웹 환경을 위해 구글은 많은 노력을 할 것이며 많은 분들의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구글 신규 사업 개발팀 미키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