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토의 : 한국 문화와 인터넷
양영은 앵커의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는 한류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 원용기 실장은 우리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이유는 우리 문화에 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사랑, 가족애, 선악 등의 보편적인 가치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한류의 현 주소에 대해
KBS 김형준 수석 PD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문화콘텐츠를 소비하고 싶어하는 디지털 세대에게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 중요한데, 한국 문화가 이러한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정태성 부문장은 단순한 미디어 컨텐츠 수출을 넘어서 한국 문화 전반의 이미지와 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류가 지속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기업에서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경희대학교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문화교류에 있어 언어의 장벽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 한국의 뛰어난 전통과 노하우를 계속해서 발굴하고 개발하여 공유할 것을 독려했습니다. 패널리스트들은 모두 한국 문화의 핵심이 인재라는 점에 동의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발휘할 수 있는 열린 교육과 열린 인터넷 환경을 조성한다면 한국문화는 글로벌 무대에서 무한한 성장과 확산의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인터넷이 가져온 애니메이션 시장의 변화
‘뽀로로 아빠’로 잘 알려져 있는
아이코닉스 엔터테인먼트 최종일 대표는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컨텐츠 산업 전반에 인터넷이 어떤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어떻게 하면 이러한 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최대표는 인터넷과 IT 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확산을 통해 이전에 비해 훨씬 적은 자본과 인력, 시간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수출하는 것이 가능졌다고 설명하면서 이렇게 변화된 환경에서 콘텐츠 산업의 성공에 관건이 되는 것은 차별화된 아이디어이며, 이러한 아이디어의 원천이 되는 창의력을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에릭 슈미트와의 대화
이번 행사의 마지막 세션을 장식한 구글 에릭 슈미트 회장과의 대화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비롯하여 한국의 오랜 창조 전통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슈미트 회장은 최근 한국문화의 글로벌 성공 사례들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성공이 요행이 아니라 오랜 시간과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 성과물이며, 새로운 것에 대한 시대의 요구가 인터넷을 바탕으로한 글로벌 플랫폼을 만나 가능해진 현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슈미트 회장은 한국문화가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인재 발굴과 글로벌 플랫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특히 여성 인재 발굴과 도전을 장려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기업 문화 육성, 정보와 생각의 공유가 자유로운 열린 인터넷 환경의 조성에 힘쓸 것을 당부했습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정책팀 이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