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저널리즘스쿨에 대한 알찬 후기 덕분에 내용이 다소 길 수 있습니다^^
1기를 수료한 친구의 권유로 알게 된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은 지원서 주제인 <나는 왜 디지털 저널리스트를 꿈꾸는가?>부터 저널리즘과 디지털 테크놀로지, 그리고 뉴미디어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했습니다. 2주간의 커리큘럼부터, 강사진 그리고 수업이 진행된 구글코리아, 구글캠퍼스까지 모든 것이 설렜습니다.
1주차에는 주로 저널리즘 위주의 수업이었다면 2주차부터는 기술적인 데이터나 테크놀로지 그리고 그것을 다루는 툴에 관한 수업이었습니다.
2주간의 수업은 궁금했던 것을 넘어 아예 몰랐던 것까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했습니다. 늘 새로운 지식과 가치, 정보들로 두드려 맞는 기분이었지만, 아프거나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매일이, 다음 수업이 기다려지고 수료일이 가까워지는 게 아쉬웠습니다. 6시 반에 버스를 타고 1시간 넘게 꾸벅꾸벅 졸면서 오는 그 시간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쓱하고 금새 스쳐지나간 신세계, 넥저스는 그야말로 SSG였습니다.
넥스트저널리즘스쿨 3기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대학교 1학년 첫 여름방학에 부모님의 권유로 알게된 사람, 언론사 입사를 위해 언론 고시를 준비하던 사람, 저널리즘스쿨에 다니고 있는 사람, 자신만의 1인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 디자인을 하는 사람, 영화를 만드는 사람. 전공과 무관한 사람, 미디어와 특별한 연결고리가 없던 사람 등.
너무나도 다양한 우리 3기는 7개의 조로 나뉘어져, 1주차에 조별 과제, 2주차에 개별과제를 진행했습니다. 1주차 조별 발표를 함에 있어서도, 모두가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토론에 참여하여 최고의 결과물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조별 발표를 들으며 ‘와 다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지?’ 라며 든 생각은 2주차 개별 과제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모두가 빛났고, 모두가 다가올 뉴미디어 시대의 예비 저널리스트들이었습니다.
저 위의 수업 내용과 이른 수업 시작 시간을 보면 숨이 찰 것 같지만 넥스트저널리즘스쿨 안의 모든 것은 ‘자유로움’ 안에서 이루어 졌습니다.
주최 측과 강연자들은 실습을 하거나 수업내용을 기록하고, 질문을 하거나 과제를 함에 있어서도, 그리고 앉는 위치나 책상의 방향까지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었습니다.
넥스트저널리즘스쿨만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이런 것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넥스트저널리즘스쿨3기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주최 측 대담 중 삼행시)
넥: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을 수강하는 수강생 여러분에게
저: 저스트! 단 한 가지만 말하자면,
스: 스톱하지말고 지금 가진 마인드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은 또한 많은 편견들이 깨지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구글 코리아와 함께한 넥스트저널리즘스쿨 3기에 있었던 수업입니다.
서울에 있는 구글 캠퍼스에서 이루어진 미국 구글 본사 뉴스랩 팀과의 화상 수업이었습니다. 전적으로 영어로만 이루어진 수업이었지만, 알아 듣고 이해한 것이 절반 가량도 안되겠지만, 구글의 기술력이 뉴스에 어떻게 활용되어지는지,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이 뉴스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된 가장 인상 깊은 시간 중 하나였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활용한 새로운 뉴스의 도전은 우리나라의 다양한 언론사에서도 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언론사의 강의를 들으며, ‘우리나라 언론사들도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부지런히 준비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과 함께 기성 언론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나와 비슷한 또래의 청년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갑갑한 언론고시반이 아닌,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순수하게 저널리즘에 대해, 다가올 뉴스의 미래에 대해 토론하고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냈던 그 과정들과 시간은 저에게 너무너무 소중하게 남았습니다.
혹시, 이 글을 넥스트저널리즘스쿨 4기를 준비하시며 우연히 보시게 되었다면, 주저하지 마세요. 꼭 지원하세요. 여러분의 꿈을 함께할 동료를 만날 수도, 여러분의 많은 것을 바꿀 수도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기까진 저의 이야기였고, 함께 했던 친구들의 이야기도 전해드리고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넥스트저널리즘스쿨 3기 다른 친구들의 후기 – 가나다 순>
강보배
새로운 시각. 좋은 사람들, 멋진 생각들. 2주간 즐거웠고 많이 배웠습니다! 뇌가 산책한 기분이에요. 약간 마라톤급 산책이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을 경험했으면 할 만큼 유익했습니다.
권도연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은,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이 단 하나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주었기에 너무 소중합니다! 하루하루 매 수업시간마다 멘붕의 연속이지만 그 어떤 때보다 좋은 영향력을 주었습니다!! 넥저스 짱!!@@
김규명
'간단하게 한문장'이라 하셨으니..
“미디어, 정치, 사회, 테크놀로지. 2주간 몰아치는 인사이트의 향연.”
나경렬
다음 강의가 기다려지는데. 머리는 복잡해집니다. 머리가 복잡했던 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곳이 넥저인 것 같습니다. 상상도 못했던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 곳이기도 합니다. 올해 여름의 기억은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좋아해요.
박상연
2주 내내 버거웠어요. 미디어를 연구하고 콘텐츠를 다루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엿보기만 했는데도 따라잡기가 힘들더라고요. 같이 토론하고 공부하는 동기들도 모두 삶을 치열하게 즐기는 사람들 같았고요!
나만 동떨어진 것 같고, 지금까지 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이런 생각들을 하루에도 수십 번. 행복한 고민이라고 마음 다 잡으려고 해도 그 다음날 또다시 새로운 기회나 열정을 맛보고 나니까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고요.
여전히 혼돈의 일상을 보냅니다! 그런데 마구잡이로 흩어진 고민들 주어담을 때마다 정말 신기하게도 제 옆에 넥저스 인연들이 있더라고요. 좋은 기회 일러주고, 같이 고민하고, 또 응원하고!!!
버겁다 느끼는 만큼 소중한 사람들이 남았습니다. 덕분에 저는 오늘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고민하며 지냅니다. 같은 길을 가거나, 만나기 어려운 먼 길을 갈수도 있겠지만, 넥저스 인연들 모두 가끔씩 오래 봤으면 해요. 넥저스 모두들 하루하루 가득한 고민들로 행복하길!
배혜진
넥저가 끝났던가요. 계절이 바뀐 줄도 모르고 여전히 8월을 떠나오지 못한 저를 보면,
대학생활 중 이렇게 짧은 기간으로 긴 여운을 준 활동이 있었나 싶습니다.
음미해야 할 수많은 이야기와 가능성, 반짝이는 사람들과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열흘이었습니다.
이제 이 행복을 바탕으로 새로운 'next'를 만들어 갈 일만 남은 것 같네요.
열흘 간 시공간을 공유한 당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감사합니다
신동윤
간단하게 말하라고 했으니 간단하게. “인식의 재구성”
오도영
내 인생을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미디어와 저널리즘에 갖고 있던 기존의 생각이 와장창 깨쳤지만(혼란혼란), 그만큼 새로운 관점을 갖고 미디어와 저널리즘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 것 같아요(큰배움)! 결론은 넘나 좋음! 강추! 강추 또 강추!
오소연
넥저스는 한마디로 "connecting the dots" 제가 해온 여러가지를, 가능성과 기회로 엮어줬던 활동이었습니다! 신문보다 sns를, 뉴스보단 유튜브를 즐겨도 저널리즘 가치를 지향할 수 있음에 감탄했습니다!
이동근
넥저스에 대해 설명할 때 항상 하는 말이 있는데, 넥저스를 통해 본 것은 정말 신세계였다!!! (근데 정말 말 그대로 신세계..ㅋㅋ 난 시사인도 조별 발표 준비하면서 첨 알았듬...ㅋ...저널리즘 넘나 어렵다는...)
이용승
언론만이 아니더라도, 각자가 자신의 스피커를 활용하는 방법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시대에 –지금은 언론이 아닌 다른 길을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미디어와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더 잘 가늠할 수 있게 됐네요. 기존 언론과 미디어환경에 대해서 기술지체현상이나 정치적 독립성 뿐만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누구에게 말할 것인지"의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먹물을 싹 빼고 총체적으로 재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실은 여기까지는 생각만 하고 더 발전시킨 건 없이 저와는 멀어져 버렸어요. 읽도록 고생시켜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읽어주시다니 착하세요. 복 받으실 거에요. 사실 넥스트저널리즘스쿨3기에서 제일 좋았고 지금까지 만남을 계속하고 있는 건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에요. 사랑해요.
전한빈
거의 첫 전공수업....!!! 그동안의 저는 무전공자였음을 깨닫게 해준 강의였어욤. 사실 지금도 누가 저널리즘이 뭐냐고 물어보면 선뜻 대답할 순 없지만 지금까지 이 질문에 대해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2주였어요.
정인선
끝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게 넥스트저널리즘스쿨같다. 넥스트저널리즘스쿨을 들어 보라고 강력 추천!! 한 친구도, 작년까지는 같이 '언론고시' 스터디를 하고 있었는데 넥저를 계기로 진로를 틀어서 지금은 나름대로 잘 나가는 미디어 스타트업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다. 아직 나는 그런 큰 변화를 위한 결심은 못 한 상태이지만, 원래 준비하던 '언론고시'만이 답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도, '언론고시' 합격 이후에도 고민의 끈을 절대 놓지 않아야겠다는 다짐에 마음이 오히려 무거워지기도 한다. 그래도 이런 고민 없이 바로 언론사에 입사했다면 나는 변화의 물결을 따라가기 급급하거나, 변화에 따라가지도 못하고 도태된 기자가 됐을 텐데 그러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니 그래선 절대 안되겠다!!
정혜령
많은 부분에서 유익했지만, 무엇보다도 저널리즘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강연자분들마다 저널리즘의 정의와 방향에 대한 생각들이 다 다르시더라고요. 종사하는 분야에 따라서도 다르고, 심지어 기자분들 내에서도 관점이 다양하다는 게 신기했어요! 이전에 저는 '저널리즘은 이런 거지'라고 협소하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굉장히 넓은 스펙트럼이 존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물론 그로 인해 엄청난 혼란감과 질문들에 휩싸이긴 했지만..ㅎㅎ 이런 혼란감 자체도 넥저에서 얻은 소중한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작성자 : 박상현, 넥스트 저널리즘 2016(3기)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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