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014년 6월 26일 목요일
6,000여명의 개발자들이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 모여 제7회 구글 I/O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 90개국 이상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생중계를 시청하고 597개의 I/O 추가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컨퍼런스는 구글뿐 아니라 구글의 개발자들에게도 특히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현재 전 세계 10억 명의 사람들이 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매일 200억 건의 문자 메시지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전송되고 있으며 안드로이드 운동 앱을 통해 걸음을 걷는 횟수는 1조 5천억 회에 달합니다. 게다가 930억 장의 셀카 사진도 안드로이드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스마트폰은 세상과 소통하는 최고의 수단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와 대화하고, 음악을 듣고,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동영상을 봅니다. 스마트폰은 우리 주머니 속, 책상, 침대 등 하루 종일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 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외에도 우리는 다양한 기기와 다양한 화면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그래서 구글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즐겨 사용하는 콘텐츠를 다양한 화면에서 바로 손쉽게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I/O 행사를 통해 개발자들은 구글이 가장 야심차게 준비한 최신 안드로이드 버전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5,000개 이상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와
머티리얼 디자인 (Material Design)이라 불리는 새롭고 일관된 디자인 접근을 통해 구글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계속해서 진화시키고 있고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더욱 아름답고 마음을 사로잡는 모바일 경험을 선사할 수 있습니다. 놀라운 기능과 최고의 사용자 환경을 자랑하는 각종 앱 및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되었습니다.
I/O에 참석하지 못한 대다수 사용자 분들을 위해, 이 글을 통해 구글의 최신 제품과 기능을 살짝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동 중에는 안드로이드 웨어와 안드로이드 오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에 150번 이상 스마트폰을 들여다봅니다. 문자 메시지를 읽고, 알림을 확인하고,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기도 하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마다 엄지손가락은 쉴 틈이 없습니다. 잠금을 해제하고 스와이프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귀찮지 않으세요?
그렇다면
안드로이드 웨어 (Android Wear)를 사용해 보세요. 안드로이드 웨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가장 널리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인 손목시계에 활용한 제품으로, 시계로 시간을 확인하듯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오케이 구글(Ok Google)’이라고 말만 하면 음성으로 질문을 하고 작업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식당 예약을 하고, 친구에게 만나자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택시를 부르고, 이동 중 식당 메뉴를 확인하세요. 이제 손목시계 하나면 필요한 정보를 간편하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오늘 구글에서는 안드로이드 웨어 제품 2종을 선보입니다. 바로 LG 지 워치(G Watch)와 삼성 기어 라이브(Gear Live)입니다. 모토로라의 모토 360(Moto 360)도 몇 개월 후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제 지친 엄지손가락에게 휴식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겠죠?
이동 중에 손목시계로 간단히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 운전 중에는 어떨까요? 대다수의 사람들이 운전 중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합니다. 길안내를 받고, 교통상황을 확인하고, 한여름 밤 드라이브를 하며 창문을 내리고 감상하기에 안성맞춤인 음악을 찾기도 하죠. 하지만 운전 중에 이렇게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불편할 뿐만 아니라 위험하기도 합니다.
오늘 구글에서 공개한
안드로이드 오토 (Android Auto)는 이 모든 것을 쉽고 빠르게 해결해 줍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안드로이드 오토 지원 자동차에 연결하기만 하면 구글 지도로부터 세부 경로를 안내 받고, 구글 플레이 뮤직을 통해 엄선된 재생 목록과 라디오 채널을 감상하고, 간편한 음성 검색을 사용하고, 구글 나우로부터 알림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의 제어 장치로 이 모든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올 연말이면 안드로이드 오토를 자동차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거실에서는 크롬캐스트와 안드로이드 TV!
밖에서 모든 일과를 마쳤다면 집으로 돌아와 TV 앞에 앉아 볼까요? 지난 여름 구글에서는 동영상, 음악 등 웹 콘텐츠를 TV로 전송하는 자그마한 기기인 크롬캐스트(Chromecast)를 저렴한 가격에 출시했습니다. 이제 크롬캐스트의 기능이 한층 강화됩니다. 와이파이 네트워크가 달라도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태블릿 화면을 그대로 TV로 옮겨오는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됨으로써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크롬캐스트 외에도
안드로이드 TV (Android TV)를 통해 구글의 스마트한 기능을 TV로 즐길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셋톱박스를 통해, 또는 TV에 소프트웨어로 내장되어 TV 시청 환경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음성으로 생방송 프로그램을 검색하거나 구글 플레이의 음악, 유튜브의 동영상을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안드로이드 게임을 TV용으로 특수 게임 컨트롤러를 사용해 즐길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TV는 올 연말 각종 가전제품 제조업체의 제품들과 함께 출시될 예정입니다.
안드로이드 원으로 더 많은 사용자에게 다가갑니다
이제 다양한 기기와 화면으로 안드로이드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전 세계 대다수의 사람들이 기본적인 스마트폰 기술의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들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여 전 세계의 무한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면, 이로 인한 잠재력은 얼마나 무궁무진할까요? 따라서 구글에서는 안드로이드 원(Android One)을 발표하였습니다.
구글은 하드웨어 참고 규격을 포함한 종합적인 해결을 위해 파트너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원을 통해 고품질의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자 합니다. 먼저 올 가을 인도에서 100달러 미만의 안드로이드 원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기술의 혜택이 미치지 못한 오지에 사는 사람들도 우리와 동일한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과연 세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이제 곧 알 수 있겠죠!
디자인, 개발, 배포
안드로이드와 크롬이 앞서 이야기한 사용자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이라면, 구글의 전 세계 파트너들과 개발자들이 만드는 하드웨어와 앱은 이러한 경험을 한층 업그레이드해주는 기반입니다. 구글의 개발자들이야말로 현재의 안드로이드를 있게 해준 은인과도 같습니다. 구글 I/O 컨퍼런스는 이러한 개발자 분들에게 구글이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서부터 새로운 개발자 도구, 새로운 배포 기회에 이르기까지)을 공개하고 더욱 많은 사용자들을 위한 사용 환경 개선책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구글 개발자 여러분들이 앞으로 선보일 멋진 앱을 기대하겠습니다!
작성자: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안드로이드/크롬/앱 부문 수석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