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PCS의 “비결”은 바로 가입시 1개월간 무료 인터넷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 정액제로 무제한 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옵션에 있었습니다 (메트로PCS, 2009). 그 결과 메트로PCS 가입자의 절반이 일상적으로 웹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
이 회사가 최근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우수 회사로 인정 받았다는 점도 주목할만합니다.)
반면, 대다수의 이통사는 쓰는 만큼 과금하는 종량제에서부터 비싼 초과요금이 붙는 일일정액제까지 매우 복잡한 데이터 서비스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용 인터넷 서비스업체에 페이지당 요금을 내는 것을 상상할 수 있나요? 또는 특정 사이트를 방문하기 전 그 사이트의 용량을 미리 알아보거나 가족 전체의 월별 데이터 사용량을 관리하면서 사용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나요? 같은 인터넷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은 실용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사례를 하나 보여드리겠습니다. 아래 표는 제 동료의 1월 휴대폰 요금청구서입니다. 데이터 항목별 청구내용이 27페이지에 걸쳐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상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오컴의 면도날(Occam's Razor)' 원리에 따라 데이터 서비스 정액제가 하루빨리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아야 하겠습니다.
사용자는 모든 것을 원합니다, 바로 지금 원합니다사용자는 웹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브라우저가 인터넷으로 가는 창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대부분 아마존과 페이스북 같은 것이지 데스크탑에 다운로드 받는 소프트웨어가 아닙니다. 따라서 모바일 사용자가 완벽한 인터넷 기능을 갖춘 휴대폰(그리고 브라우저)을 주머니에 갖고 다니기를 원한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실례로,
하이엔드 시장의 약 13%를 차지하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구글로 유입되는 트래픽에 있어서는 무려 50%를 차지합니다. 최신 웹브라우저를 제공하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최신 웹킷(WebKit) 브라우저를 탑재한 티모바일 G1이용자는 노키아 60 시리즈 이용자보다 구글 검색을 20배 이상 자주 사용합니다.
두 사례 모두 단말기 판매대수보다 사용성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력한 자바스크립트 엔진과 더욱 정교한 HTML5형 브라우저의 등장으로 지속될 것입니다.
사실 모바일 사용자들은 줄곧 빠르고 완전한 웹 액세스를 원했습니다. 구글 검색 사용 패턴을 통해 두 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PC와 아이폰을 통한 검색 “꼬리”가 다기능 피처폰(feature phone)을 통한 검색 “꼬리”보다 상당히 길다는 것입니다(참고로 “꼬리”라는 말은 ‘롱테일 법칙’과 관련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사실은
모바일기기에서의 검색수준이 데스크톱에서의 검색수준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용자들은 개인 PC 중에서도 가장 ‘개인적인’ PC인 모바일기기를 통해 전세계 정보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근본적인 필요를 채워줄 만한 브라우저를 제공해야만 합니다.
“결국 하나의 웹이 승리할 것입니다.” 사용자는 모두 원합니다. 지금 바로 원합니다.
숨막히는 접속방해모바일 검색 초창기 시절에는 사용자 피드백이 명확했습니다. “내 휴대폰에서 구글을 못 찾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에는 일리가 있었습니다. 비직관적인 메뉴와 환경설정 패널 때문에 20번은 넘게 버튼을 눌러야 겨우 원하는 포털 컨텐츠를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글과 같은 “오프넷(offnet)” 사이트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처럼 프랑켄슈타인의 괴물과 같은 OEM, 이통사, 제3자 소프트웨어의 합작은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즐기는 것은 물론 찾는 것조차도 불가능하게 했으며, 사용자들의 기기 사용경험 또한 철저하게 무시했습니다.
지금은 더욱 스마트한 휴대폰이 등장함으로써 많은 사용자들이 단 한번의 탭이나 클릭만으로도 제3자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데스트톱 수준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함에 따라 구글의 경우 검색 트래픽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검색 결과로 순탄하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지난 2월 구글 어스 버전 5.0 공개에 앞서 아이폰용 구글 어스를 출시한 날, 어느 때 보다 구글 어스에 접속한 사용자들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아이폰의 앱스토어와 화면 레이아웃이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쉽게 찾고, 이용하고, 접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합니다. 사용자들은 잘 짜여진 소프트웨어를 높이 평가하지만 간편한 사용성이 필수조건입니다. (숲속에 나무 한그루를 숨겨놓으면 그 나무가 쓰러지는 소리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입니다. 어차피 사람들은 그 나무를 찾지도 못할테니까요.) 이러한 측면에서 앱스토어의 확산과 OEM 업체들이 개발자들에게 저수준 기능(low-level functionality)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제공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사용자들이 즐겁게 사용할 수 있고 경탄할만한 빠르고 유동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접속방해는 숨막힙니다
- 이 글은 웹킷 브라우저를 탑재하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적용한 제 안드로이드 폰에서 전송되었습니다.
작성자: 구글 모바일 및 개발자 프로덕트 엔지니어링 부사장 빅 군도트라(Vic Gundo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