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 정도 후에 구글 개인정보 취급방침과 서비스 약관이 바뀔 예정입니다. 중요한 내용이기에 바뀌는 내용은 물론 왜 이런 변경이 필요하며 사용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개인정보 보호 정책. 현재의 접근방식은 다소 복잡하고 시대에 뒤떨어져 있습니다. 2010년 9월 단순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구글 전체 제품에 적용되고 있는 개인정보정책 알림은 여전히 70건이 넘습니다.

이에 구글이 수집하는 개인 정보와 사용 목적 등이 좀더 쉽게 읽힐 수 있도록 개인정보 취급방침을 새롭게 선보입니다. 구글은 그 동안 법적인 차원 등 여러 이유에서 몇 가지 개인정보정책을 별도로 유지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70개가 넘는 구글 개인정보정책을 14개로 줄일 계획입니다.

실제로 전세계 규제 당국들은 짧고 단순한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요구하고 있으며, 여러 제품에 함께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오늘날 인터넷의 일반적인 표준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정책은 3월 1일부터 적용되며, 구글은 이와 관련해 오늘부터 이메일과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사용자들께 알릴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변화가 사용자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주된 변화는 구글 계정을 갖고 있는 사용자를 위한 것입니다. 새로운 개인정보 취급방침에서는 로그인한 사용자가 한가지 구글 서비스에 제공한 개인 정보를 다른 서비스의 개인 정보와 통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구글의 각 제품을 사용하는 동일인을 한명으로 간주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더욱 단순하고 직관적인 구글 경험이 가능합니다.

최근 선보인 개인 검색 기능도 이렇게 제품간 정보를 합했을 때 제공 가능한 좋은 예입니다. 즉, 일반적인 웹검색 외에 사용자 개인과 관련한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서울에 있는 음식점을 검색하는 경우 구글+에서 친구들이 공유한 음식점 관련 글이나 사진 또는 마이 앨범에 있는 정보를 함께 검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나 자신의 정보를 나와 공유한 것뿐인데 구글에서는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와 관련성이 더 많은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새해 다짐을 실천하는 1월이라고 해도 운동 계획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휘트니스 광고는 유용하지 않습니다. 검색 기능도 더욱 정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관심있는 소비 제품의 유형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밖에 사용자의 위치, 일정, 해당일 교통상황을 판단해 사용자가 약속에 늦지 않도록 알림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기존에 입력된 친구 이름을 통해 친구의 이름까지도 맞춤법 제안이 가능합니다. 할 일이 많은 사람들에게 구글이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는 구글 서비스 사용약관입니다. 사용약관은 사용자가 구글 제품 사용시 동의하는 약관입니다. 서비스 사용약관도 개인정보 보호정책과 마찬가지로 읽기 쉽게 고쳤습니다. 제품별 공지도 줄여 현재는 구글 제품 대부분에 이 새로운 사용약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도메인(Google.com, Google.co.kr 등)에 제공되고 있는 사용약관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구글이 변경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구글은 데이터 자유화 원칙을 기존처럼 유지합니다. 따라서 사용자는 구글 계정에 제공한 내용을 구글 외의 다른 업체로 얼마든지 옮길 수 있습니다. 구글은 구글+의 서클처럼 개인 정보 보호를 처음부터 고려해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판매하거나 사용자의 동의 없이 외부에 제공하지 않습니다. 외부 제공 금지는 법원의 명령처럼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만 제외됩니다. 구글은 구글이 수집하는 개인정보에 대해 최대한 투명성을 유지하고 개인정보의 사용에 대해서도 사용자에게 의미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 관심설정 관리자 옵션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관심사항에 맞는 광고를 선택하거나 광고가 아예 보이지 않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더욱 간소해진 개인정보 취급방침은 사용자의 이해를 돕고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새롭게 바뀐 개인정보 취급방침과 사용약관을 읽어보면 변경된 내용과 구글이 제공하는 사용자 선택권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구글 프라이버시, 제품, 엔지니어링 디렉터 알마 위튼(Alma Whitt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