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앤 피플 2부 시작합니다. 8월 5부터 12일까지의 구글 인기검색어 순위, 이슈앤피플 정선영 작가와 함께 알아봅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우리나라도 지난 주 북한에 억류돼있던 유씨가 석방됐는데 그 바로 전주에는 미국 여기자 두 명이 먼저 석방됐었는데요. 여전히 미국에서의 관심은 최고조인 듯한데, 이 여기자의 언니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다구요?
네, 북한에 억류돼있다 지난 5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온 Laura Ling과 그의 언니 Lisa Ling과 이 나란히 미국 구글 검색 순위 1,2위에 올랐습니다. 불법으로 북한의 국경을 침범한 죄로 12년 노동형을 선고 받았던 미국 여기자들은 141일의 구류 끝에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는데요. 두 여기자 모두 동양인으로 한 명은 한국계, 또 다른 한 명은 중국계로 알려져 있죠. 그 중 중국계인 Laura Ling의 언니Lisa Ling이 두 여기자의 대변인 노릇을 하며 관심을 받았습니다. 최근까지도 CNN과 인터뷰를 갖고 동생 Laura Ling의 근황이나 억류 당시의 정황 등을 전하는 창구 역할을 했는데요. 워낙 능숙하게 언론을 대하는 태도에 Laura Ling의 언니의 경력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됐습니다.
실제로 기자 경력이 있다고 밝혀졌다구요?
네, 역시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에 근무하는 기자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미 언니도 북한에 대한 취재를 한 적이 있는데요. 지난 2007년 북한에 잠입 취재해 다큐멘터리 ‘밀착취재, 북한을 가다’를 제작,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여기자들의 귀환과 더불어 그 가족인 Lisa Ling까지 뜨거운 관심을 받자 내셔널 지오그래픽측은 이 다큐멘터리를 지난 9일 다시 방영하기도 했습니다.
외국에서는 이렇게 북한의 이런 유일무이한 독재체제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인지 관련 다큐멘터리도 많은 것 같고,또 독재자에 대해 언급을 할 때 북한 정권이 비유될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네, 이탈리아의 파올로 구잔티 상원의원이 대표적이죠. 지난 2월에 실비로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김일성에 비유하며 자유민주당을 탈퇴한 바가 있는데 또다시 베를루스코니 총리를 향해 독설을 날렸습니다. 그래서 파올로 구잔티의원과 그 블로그 검색이 이탈리아 구글 순위 1위, 2위를 차지했는데요. 문제가 된 글에서 베를루스코니의 여성에 대한 음탕한 태도가 자신의 지지를 철회하게 만든 배경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그는 모든 언론사 편집장들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수많은 사생활 관련 스캔들을 증명할 자료를 가지고 있지만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의 요청에 의해 쓰여지지 않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주장에 대해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자신이 베를루스코니 총리에 대한 소문들과 관련해 언론사에 압박을 넣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는데요.하지만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사생활 관련 논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올해 터진 주요 스캔들만 짚어봐도 지난 5월 그의 아내인 Veronica가 외도로 인한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스캔들에 휩싸였구요. 이후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했다는 소문, 매춘 의혹 등이 잇달았고 여기에 본인도 자신이 성스러운 사람은 아니라며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아 앞으로도 논란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매번 사생활이나 실언으로 논란이 되다보니 이탈리아 국민들 사이에서도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것 같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호주에서는 총리에 대한 비난을 도리어 대중들이 막고 있다구요?
네, 호주 구글검색순위 1위에 오른 에린 버넷, 미국 금융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금융전문 케이블 채널 CNBC의 유명 앵커인데, 다른 나라 총리에 대한 말실수 때문에 바다 건너 호주 대륙에서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호주 정부가 최근 호주 내륙 미개척지에 백만마리의 가량 거주하고 있는 야생낙타들을 없애기 위해 천9백만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지난 4일 에린 버넷이 방송에서 케빈 러드 호주 총리를 ‘연쇄살인범’이라고 불렀기 때문입니다. 이 발언은 이틀 뒤 호주의 여러 방송을 통해 여과없이 방영이 됐는데요. 문제는 이런 과격한 발언의 대상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케빈 러드 총리였다는 거죠. 최근 경기침체로 주춤했지만 케빈 러드 총리는 현재 64%의 지지율을 누리고 있는 인기 높은 총리인지라 반발이 상당했는데요. 결국 에린 버넷은 연쇄살인범 발언은 농담에 불과했다는 해명을 한 상탭니다.
필리핀의 경우엔 온 국민의 사랑을 받던 지도자가 세상을 떠났다구요?
네, 필리핀 구글 순위 1위에 오른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 1986년 비폭력 투쟁으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독재정권을 무너뜨렸던 필리핀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평가받는 인물이죠. 필리핀 국민들은 아키노 전대통령을 ‘Cory’라는 애칭으로도 부릅니다. 작년 결장암 선고를 받았고 지난 1일 76세의 나이로 결국 숨을 거뒀는데요. 아키노 전 대통령의 장례식 날이었던 지난 5일은 필리핀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국장으로 치러졌구요. 모든 필리핀 국민들의 그녀의 죽음 앞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화면을 보면 그 모습이 우리나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때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길가의 많은 가로등이 노란 리본으로 치장돼있구요. 또 노란 바탕의 현수막이 거리에 내걸렸고 수만 명이 모여든 수도 마닐라 거리에는 노란 풍선과 노란 색종이들이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참고로 필리핀에서 노란색은 아키노 전대통령을 상징하는 색으로 통하고 있구요. 관이 지나가는데 많은 사람들은 추모의 의미로 손가락으로 L모양을 그리고 있습니다. 여기서 L은 필리핀어로 저항을 의미하는Laban의 첫 글자를 딴 모양인데요. 장례식 날 비가 왔지만 많은 필리핀 국민들은 빗속에서 그대로 서있으면서 애도를 표했습니다. 아키노의 시신은 화장 후 남편 곁에 묻혔습니다.
지난 주에는 나라별로 유명인들의 잠적설 때문에 인터넷도 꽤 시끄러웠던 모양인데요.
네, 먼저 사우디 아라비아 구글 검색 순위 1위에 오른 반다 빈 술탄 왕자, 왕자님이 실종되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뒤숭숭합니다. 반다 빈 술탄 왕자는 지난 2005년까지 약 20여 년간 미국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대사관의 대사로 재임했었구요. 왕자가 사라진 지 3개월 정도가 지나고 있지만 어떠한 매체도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습니다. 이에 대해 반다 왕자가 사우디 아라비아의 특수 요원 약 200여명과 함께 현재 왕위에 있는 압둘라에 대한 쿠데타를 진행하려다 사전에 원천 봉쇄된 채 가택에 감금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요. 왕이 계획을 미리 알고 이를 미리 좌절시켰다는 왕의 측근들의 코멘트들도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반다 왕자는 미국의 부시 전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라 ‘Bandar Bush’라고 불릴 정도인데, 아직까지도 정확한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국내 뉴스에도 났는데 톱 여배우의 실종 사건 때문에 전역이 발칵 뒤집혔었죠? 마찬가지로 검색어 1위에 있네요.
네, 일본 뿐만 아니라 중국, 홍콩, 대만 중화권 국가에서도 구글 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일본의 국민 여배우, 일본의 미소라는 찬사를 받는 톱여배우 사카이 노리코가 지난 4일 열 살 난 아들과 함께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일본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결국 지난 8일 경찰에 체포된 채 나타났는데요. 체포 이유는 각성제 단속법 위반 혐의입니다. 결국 노리코의 실종은 지난 3일 같은 이유로 체포된 남편의 상황을 보고 놀란 노리코가 도망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지명수배가 떨어졌고 이틀 뒤 자수를 한 건데요. 체포 당일에는 각성제 사용 여부에 대해 애매한 답변을 했다가 다음날부터 사실을 인정하는 진술을 해 팬들을 더욱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검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나요?
네, 체포 직후 실시한 검사에선 각성제가 검출되진 않았지만 전문가에 따르면 마약과 달리 이들이 사용한 각성제는 사용 후 4일이면 대부분 배설돼서 도주한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면 반응이 없을 수 있다는 설명이구요. 어쨌든 청순한 이미지의 노리코가 계약했던 거의 모든 쇼핑몰, 영화, 음반, 드라마 등에서 모두 퇴출될 것이 분명해보이구요. 이번 사건으로 노리코가 물어야 하는 손해배상 액수 천문학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도 구글에서는 은행 파업이 2위를 차지했네요. 국영 은행들까지 파업을 했다구요?
네,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인도에서 가장 큰 국영은행인 State Bank of India등을 포함해 6만여 개의 은행 지점에서 파업이 벌어져 혼란이 일었습니다. 다들 임금 인상과 연금과 관련해 처우개선 등의 요구들을 관철하려고 파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파업 때문에 예치금 지급이나 결제, 외환거래가 되지 않아 일반인들은 이틀 동안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이번 파업으로 인도 국영은행의 외환거래양은 약 70% 정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구요. 그나마 인터넷 뱅킹과 ATM 기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해 시민들의 잔 일손을 도왔는데요. 26개의 국영은행과 10개의 민영은행 그리고 8개의 해외은행의 노동자들이 참가해 약 90만 명의 관련 종사자들이 파업에 참여했습니다. 다들 임금을 적어도 17.5% 올려줄 것, 더 많은 연금 액수와 업무 중 사망한 이의 가족을 고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구요. 참고로 이 모든 주장들은 노조측이 적어도 2년 전부터 계속해서 요청해온 내용입니다.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의견이라면 한번쯤 제대로 논의를 해보고 대대적인 파업까진 가지 않을 수 있던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네, 반면에 캐나다의 메이플리프사의 경우 큰 사태로 확산될 수도 있는 상황을 사전에 미리 대처해 예방할 수 있었던 경웁니다. 바로 캐나다 구글 순위 1위에 올라있는 메이플리플사 소시지 리콜조치인데요. 사실 작년 8월에 제품에서 리스테리아 균이 발견돼 스물두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이미 홍역을 치룬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또다시 무작위 표본조사에서 9개의 제품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확인하고 리콜 명령을 내렸는데요. 이번에 리콜 명령을 받은 Maple Leaf 사의 9개 제품들은 주요 테스트들을 모두 통과하고 시중에 판매되었지만 그 후에 좀 더 정밀하게 이루어진 두 번째 테스트에서 Listeria 균에 양성반응을 보여 바로 회수에 들어간 겁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구글 순위 정리해주시죠.
네, 지난 9일 내한한 미국의 팝스타 레이디가가가 검색순위 2위에 올라있습니다. 레이디 가가는 이번에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가졌는데요. 이번 내한 공연에서 등장이 1시간 가까이 지연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강렬한 무대매너로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문제는 이후 행보였는데 11일에는 필리핀 마닐라, 12일은 싱가포르에서 잇달아 공연이 있었거든요. 빡빡한 투어 일정으로 건강이 악화되다보니 10일 오전 4시로 예정된 필리핀행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하고 하루 늦은 11일 출국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에서는 그녀의 공연이 취소되는 게 아니냐는 루머가 나돌았는데요. 이에 레이디 가가가 직접 나서 트위터와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통해 “방금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공연이 취소된다는 루머가 있었다고 들었는데 말도 안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루머를 해명했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구글로 보는 세계이슈, 정선영 작가였습니다. 이슈앤피플 오늘 순서 여기서 마무리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오수학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구글코리아 블로그 운영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