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evFestX Korea 2012 운영진 김용욱입니다.

개발자 컨퍼런스라고 하면 생각나는 분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격식인 것 같습니다. 호텔의 넓은 컨퍼런스홀의 좌석에 앉아서 발표를 열심히 듣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쉬는 시간에 친구를 만날 때 이외에는 행사 순서에 맞추어 수동적으로 사람들을 따라 다녔었습니다. 

지식을 짧은 시간 내에 집중해서 얻을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가끔은 다른 형태의 행사도 있었으면 하는 아쉬운 바람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개발자들의 관심사를 나누는 모임들도 종종 개최되는 것 같아 다행인데요. 지난 토요일에 개최된 쿨한 개발자 행사를 표방하는 DevFestX Korea 2012 행사도 그런 행사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 행사는 국내 구글 개발자 커뮤니티들이 함께 준비하고 구글 코리아가 후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서울 GTUG, 수원 GDG, Golang Korea, Dartlang Korea, App Engine Korea, Android User Group in FB 등 다양한 커뮤니티들이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 이곳에서 더 많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행사가 구성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발표자가 있어야 할텐데요. 이번 행사의 발표자들은 모두 자발적인 참가 신청을 통해 선정되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습니다. 모바일, 웹&클라우드, 이머징으로 구성된 트랙에 무려 23개의 세션이 포함되면서 안드로이드, 크롬, 앱엔진, Dart, Go 등등 매우 다양한 주제를 다루어 평소에 부족했던 정보를 채우고 새로운 화두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과 행사 후반부에는 발표자와 참여자가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많은 장치들이 배치되었습니다. 시간의 부족으로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나눌 수 있었고요. 비슷한 주제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끼리 토론을 나눌 수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발표자나 참여자가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접근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기업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오픈 소스에 대해 어떻게 기여를 할지에 대한 계획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아두이노와 예술을 어떻게 결합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함께 모인 개발자들은 서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하며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다니거나 회사 생활을 하게 되면 매일 시키는 일만 하거나 과제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이번 DevFestX Korea 2012 행사를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더 큰 세상을 보고 새로운 열정을 느끼고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제게 이번 행사는 즐겁고 쿨한 축제였을 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진지하게 참여할 수 있었던 축제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열정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해서 자주 있었으면 좋겠네요~!




작성자: DevFestX Korea 2012 운영진 김용욱